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10 렛츠 댄싱!
    2020년 09월 20일 22시 11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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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110/





     호텔 복도.


     목욕을 한 후인 카나호는 머릿결이 촉촉했다.


     피부는 약간 발그레해져서, 걸어서 방에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도 많이 놀았구나~"


     기쁜 듯한 카나호.


     오프 모임의 여행이었지만, 안리와 클로에와는 첫날에 여러 일이 있었지만 즐겁게 지냈었다.


     공중 목욕탕에서 방으로 돌아가는 길.


     무언가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퉁이를 지난 앞에서는, 같은 학교의 선배ㅡㅡ이치노세 마야의 모습이 보였다.


     '아, 선배다.'


     바다에서 놀고 있던 카나호 일행은, 큰 비가 와서 비를 피하고 있던 오두막에서 마야를 발견했었다.


     아키히토의 모습도 보여서, 사이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었지만ㅡㅡ.


     "아저씨, 다음엔 실패하지 말아주세요."


     "마야쨩, 난 네 장래가 진짜로 걱정된다."


     귀를 기울려 들어보는 대화는, 카나호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약을 쓰겠다니 놀랐단 말이다. 폰스케 군이 들었다면 환멸할거다."


     카나호는 눈을 부릅떴다.


     '폰스케ㅡㅡ씨?'


     "수단을 가릴 수가 없단 말이에요. 지금이라면 확실히 함락시킬 수 있어요!"


     "그 발상이 더욱 놀랍구나."


     "레어아이템이 필요해서 회사의 힘을 쓰는 아저씨 정도는 아니라고요."


     키 큰 중년 남자와의 대화.


     아무래도 친척이나 아는 사이 같았지만, 그 이상으로 놀라운 대화다.


     '약? 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남자ㅡㅡ준이 얼굴에 손을 대고 있었다.


     "폰스케 군ㅡㅡ아니, 나루세 군한테 미안한 기분이 드는데."


     "무슨 말씀이신가요! 제 사랑을 응원해준다고 말하지 않으셨나요!"


     "약까지 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단 말이다!"

     

     카나호는 대화의 내용에서, 아키히토가 폰스케라고 알고 말았다.


     클로에가 헌팅당했었다고 들었을 때, 묘하게 속이 개운치 않은 이유를 깨달았다.


     '그랬구나. 그 사람이 폰스케 씨였구나.'


     하지마, 잘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알피의 모습.


     그리고 오두막에 있었던 붉은 머리의 야쿠모.


     평소에 같이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혹시, 알피 씨인가?'


     대화의 내용에서 추측하건대, 마야가 아키히토에게 약을 타려는 것을 카나호가 눈치채고 말았다.


     "아저씨 부탁드려요. 오늘만은 놓칠 수 없단 말이에요. 이대로라면, 아키히토ㅡㅡ폰스케를 빼앗기고 말아요."


     부탁하는 마야의 앞에서, 준이 생각에 잠기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아, 알았다. 룸서비스의 마실 것에 넣도록 하지. 표시는ㅡㅡ"


     "아니요, 잠깐만요. 그럼 의심하기 때문에, 마실 것이 들어간 병에ㅡㅡ"


     "지, 진짜로? 마야 쨩, 그거 진심인가!?"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카나호는, 스마트폰을 보며 아쉬워했다.


     '지금의 대화를 녹음했더라면 좋았는데!'


     아키히토한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약같은 걸 말해도 믿어줄 리가 없다.


     무엇보다, 자신과 아키히토는 학교에서 얼굴을 몇 번 본 정도다.


     '어, 어떡해. 그, 그래! 상담해야지!'


     급히 방으로 돌아가는 카나호.


     마야와 준도 대화를 끝내고 헤어졌다.


     통로 안.


     카나호와 마찬가지로 대화를 듣고 있던 인물이 있었다.


     그 사람은, 푸른 머리카락의 여성ㅡㅡ유미였다.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그곳에는, 잊은 물건을 가지러 돌아갔던 유미가 황급히 레오나가 있는 테이블에 다가왔다.


     "레오나쨩, 큰일. 큰일났어!"


     "왜 그래? 7번째였나 8번째 첫사랑인가?"


     자리에 앉은 유미는,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틀려~! 폰스케군 일편단심이란 말이야~. 그, 그런 것보다 잘 들어. 발견했어! 폰스케 군을 발견했다고!"


     레오나는 유미를 보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크같은 남자를 발견했다고? 잘 됐네. 한여름밤의 추억으로 꼬셔보는게 어때."


     "다르다니깐! 그, 오늘ㅡㅡ오두막에서 나루세 군이 있었잖아?"


     "있었지. 여자를 두 사람이나 데리고는 헌팅이라니 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여자를 둘이나 데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상하게 생각된다.


     친척인가, 아니면 어느 쪽이 친구인가.


     레오나는 어느 쪽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두 사람이야! 어딘가에서 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말을 듣고 생각해보자.....떠오르는 얼굴이 둘.


     "마리엘라와 알피? 하지만, 보통은 게임에서 자기 얼굴을 쓰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과 비슷한 거겠지."


     유미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들도 그대로 자기 몸의 데이터를 썼잖아! 그런 일은 됐어. 그래서, 폰스케 군의 이름이 나온거야."


     레오나도 와인 글라스를 들고 있던 손이 멈추었다.


     ".....잘못 들었겠지. 그리고, 단순한 별명일지도 몰라."


     애초에 그런 우연도 있는 걸까?


     레오나는 의심하였지만, 마음 어딘가에서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래서! .......아마, 알피 쨩이라고 생각하지만. 약을 탔다는 말을 하고 있었어."


     레오나가 조금 생각하고는, 들고 있던 글라스의 술을 쭈욱 들이키고서 일어섰다.


     ".....가자."


     유미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레오나에게 따라붙었다.


     "역시나 레오나쨩. 내 사랑을 응원해주는거구나."


     레오나가 뒤돌아 보았다.


     "뭐? 난 아빠를ㅡㅡ아니다. 폰스케 군을 도우러 가는 것 뿐이라고. 그 굶주린 맹수같은 두 사람의 옆에 둘 수 있겠어. 그리고 너도 다가가지 마."


     "어째서야! 레오나쨩은 파더콘!"


     "머릿 속 공주님은 가만히 있어."


     소란스러운 두 사람이 레스토랑을 뒤로 하자, 근처 테이블에서는 놀라고 있는 집단이 있었다.


     블레이즈ㅡㅡ나오토 일행이었다.



     

     "위험하다니까. 진짜로 위험해!"


     "길드마스터, 드디어 먹히는건가....."


     "그 두 사람, 어쩌면 노인 씨와 프란 씨 아냐?"


     20대 젊은이들이 모임.


     레스토랑을 나와서 일행끼리 대화하고 있었다.


     들려온 유미와 레오나의 대화를 종합하자면, 아키히토가 폰스케라는 것 같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납득하고 말았다.


     '그 두 사람한테서 도망치기 위해 헌팅을 했던 것이 아닐까?'


     ㅡㅡ라고.


     나오토가 냉정하게 생각했다.


     "......예를 들어, 그 두 사람이 무사히 폰스케 군을 구출했다고 치자. 그 뒤로는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지?"


     모두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 두 사람한테 먹히겠지."


     "아니, 아빠라고 말하지 않았었나?"


     "어느 쪽도 똑같지 않아? 제대로 된 꼴은 안날거라고."


     나오토가 머리를 싸매었다.


     "그렇겠지. 그 두 사람한테 구해져도 의미가 없어."


     수수한 여자가 작게 손을 들었다.


     "저, 저기. 길드마스터가 그 고등학생이라는 건 알겠습니다만....다른 애들이라고 해야 할까, 레스토랑에 있던 여자들도, 여고생들도 예쁘지 않았나요? 남자한테는 고마운 이야기가 아닐까요?"


     남자들이 시선을 돌렸다.


     "외모만 좋아도 말이지."


     "나중에 포식당하지 않는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손을 대면 절대로 놓지 않겠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오토는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폰스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애초에 현실에서는 면식이 거의 없다.


     이전에, 오프 모임 때에 얼굴을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어쨌든, 만일 판도라에서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분위기를 낸다면....따뜻하게 대해주자."


     모두가 어두운 표정으로 끄덕였다.


     누군가가 말했다.


     "현실에서 피의 비가 내리는건가....애초에, 길드마스터는 점검 후에도 로그인 할 수 있을까?"


     떠나가는 나오토 일행의 옆을, 한 가족들이 지나갔다.


     그 가족은 사에키 가.


     세이가 놀란 표정으로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큰일이다! 큰일났어, 둘 다!"


     세이가 부른 것은 나나미와 유키네였다.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불러낸 곳은, 호텔에 딸린 휴게소같은 장소다.


     나나미가 세이를 보고 조금 놀라고 있었다.


     "......세이 군, 왠지 사복이 여자애같네."


     이전부터 보이쉬하다고 말할만한 옷을 입었었지만, 남자다움을 노리는 나머지 노출이 많아서 반대로 야하게 되는 것이 세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보다도 여자애같은 옷을 입고 있다.


     "내, 내 옷은 아무래도 좋잖아. 누나한테서 물려받았으니까....근데, 지금은 폰스케 형이라고. 그 나루세 형이 폰스케 형이였단 말이야!"


     그 말에 유키네가 놀랐다.


     "뭐어!"


     나나미는 생각에 잠기면서, 세이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폰스케 씨가 누군지 알았다고 치고, 그걸 그다지 말하고 다니면 안돼요. 그것 뿐인가요?"


     유키네가 놀랐다.


     "나나미쨩의 반응이 그저 그렇네. 어? 그렇다면, 야쿠모 선배님은 마리엘라 언니?"


     혼자서 생각하는 유키네를 내버려두고, 세이가 이어나갔다.


     "나도 그 정도의 상식은 있다고. 하지만 달라. 누나들이.....누나들이, 폰스케 형을 먹겠다고 말했다고! 폰스케 형 죽게 될거야!"


     중학생 그룹ㅡㅡ유키네를 제외한 두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그, 그런. 아무리 그 두 사람이라도, 먹겠다는 것은."


     "나도 귀를 의심했다고. 하지만, 확실히 들었어. 그리고, 마리엘라 누나 뿐만 아니야. 노인 누나들도 먹는다고 하던데."


     두 사람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먹힌다, 의 의미를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만 것이다.


     유일하게, 눈치챈 듯한 유키네만은 괴로워하고 있었다.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는 현실에서도 가상세계에서도 언니와....어, 어쩌면 이게 붉은 실? 아아, 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세이가 눈물을 그렁그렁하였다.


     "폰스케 형을 돕지 않으면....진짜로 죽게 될 거야."


     나나미가 그런 세이를 끌어안았다.


     "괘, 괜찮아요. 바로 찾아봐요. 먼저 호텔 사람한테 말을 해서ㅡㅡ"


     그대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버린 유키네를 이끌고, 세 사람은 호텔 관계자에게 사정을 말하는 것이었다.




     준이 로비에 향하자, 호텔 종업원들이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사, 사장님! 아, 아니요, 실은 조금 전에 아이들이 와서요."


     중학생들이 와서, 살인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듯 하다.


     "하지만,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가능하다면 원만히 해결하고 싶지만, 지배인께서 자리에 없으셔서요."


     조금 후면 돌아오겠지만,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것 같다.


     "흠,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자ㅡㅡ준은 놀랐다.


     나온 이름은 나루케 아키히토ㅡㅡ폰스케였다.


     종업원이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먹힌다, 라는 의미는 아마도.....뭐, 그런 의미겠지요. 그것보다도, 분명 그 손님은 확실히 사장님의ㅡㅡ"


     준의 사고는 가속하고 있었다.


     '잠깐, 잠깐! 지금, 이름에 노인이라던가 프란이 들어가 있었다고. 혹시 있는 건가? 그 두 사람이 여기에, 잠깐 기다려 봐...그 두 사람이 폰스케 군을 신경써서 피의 비가 내린다?'


     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했다.


     마야와 야쿠모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곳에 새롭게 게임 안에서 폰스케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끼여든다.


     '진짜로 살인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잖아! 애초에, 마야쨩이 그 짓을 안 할 가능성이 낮다! 어, 어쩌지 나!'


     레어아이템에 몰입해서, 살인사건을 놓쳐버리면 큰일이 벌어진다.


     준은 당황하는 종업원의 앞에서.


     ".....이 이야기, 내가 처리하겠다. 일단, 손이 비어있는 종업원들이 있나?"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왠지 호텔 안이 소란스러웠다.


     안리와 클로에를 동반한 카나호가, 종업원들이 묘하게 빠른 발걸음으로 복도를 걷고 있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보고 말았다.


     클로에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안리는 웃으면서.


     "어쩌면 살인사건이라던가? 그, 막 오픈한 고급호텔이고, 여름 휴가라면 왠지 그런 드라마도 있을 거 같지 않아?"


     카나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서스펜스같은 드라마네요. 뭐, 무대로 보면 있을 법 하지만요."


     클로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추리 영화에 나오는 느낌? 왠지 상상이 안 가는데, 이런 분위기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안리는 고개를 저었다.


     "에이, 역시나 아닐거라고. 그치만, 이걸로 경찰이 온다면 확정이겠네."


     셋이서 찾고 있는 건 아키히토의 방이었다.


     카나호는 서둘러 돌아왔지만, 정작 중요한 아키히토 일행의 방은 몰랐다.


     그 때문에 셋이서 찾고 있는 것이다.


     카나호가 통로의 모퉁이에서.


     "방 하나하나를 조사하는 건 할 수 없고, 복도에서 만나는 것도 정말ㅡㅡ"


     그런데, 모퉁이 반대편에서 호텔의 종업원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있었나?"


     "없었습니다."


     "......저기, 어쩌면 이미."


     "재수없는 말 하지 마."


     "하지만."


     "어쨌든 찾아보자. 나루세 아키히토님이다. 남고생이고 건장한ㅡㅡ"


     안리가 입가를 누르고 있었다.


     "어, 지금 건ㅡㅡ"


     카나호가 어쩔 줄 몰라하자, 클로에가 냉정히 말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우리들도 찾아보자. 이 분위기,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폰스케 군이."


     안리가 눈물이 그렁그렁하였다.


     "아, 알았어. 찾는다. 빨리 찾는다."


     클로에가 지시를 내렸다.


     "나누어서 찾아보자. 이 층에는 없는 모양이니, 그럼 우리들은ㅡㅡ"


     점점 일이 커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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