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58. [후일담4] 어쌔신・낸시 씨
    2021년 12월 12일 09시 28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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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60/

     

     그 벌레가 나옵니다. 

     식사 중인 분은 주의 바랍니다.


     고양잇과 마수의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처리한다.

     인간이 부족한 장소는 골렘이 한다.

     

     왜 전부 골렘한테 맡기지 않느냐고 하면, 골렘한테만 여러 고양잇과 마수를 돌보게 되면 인간이 필요 없게 되기 때문이다.

     고양잇과 마수들은 드라이하고 박정한 녀석이 많아서, 아마 인간을 방해꾼 취급해버릴 것이다.

     

     그래서, 요츠바가 "전자동으로 먹이와 놀이와 화장실 청소를 전부 해주는 골렘을 주세요.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해도,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일은 없다.

     

     낸시 씨가 사바의 똥을 삽으로 퍼서는, 전용의 소취제가 담긴 쓰레기봉투에 담는다.

     

     

     "그러고 보니, 고양이은 화장실에 볼일을 본 적이 없네?"

     

     "맞아~"

     

     

     난 기본적으로 숲에서 볼일을 보니까.

     남의 앞에서 볼일을 보는 것에 저항감이 있는 것은, 전생의 영향인가.

     

     

     "뭐 아이돌은 똥 싸지 않는다고 하니."

     

     "야옹~ (누가 아이돌이냐)"

     

     "사바의 엉덩이, 닦아줬어~

     다음은 야옹이도 닦아줄게~"

     

     

     잠깐, 넬. 그거 사바를 닦았던 물티슈잖아.

     그만해, 그걸로 날 닦지 마.

     

     도망치려고 하니, 뒤에서 요츠바가 안아 든다.

     앗, 안돼, 기다려.

     

     ......으아ㅡㅡㅡㅡ!!

     

     

    ◇ ◇ ◇ ◇

     

     

     낸시 씨는 평소 싱글벙글하고, 온화하며, 마이페이스인 사람이다.

     화내는 일도 있지만, 그건 넬과 요츠바가 그만한 일을 했을 때 정도다.

     그때에도 딱히 미간에 주름을 짓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낸시 씨도, 험악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녀석이 나타났을 때다.

     

     검게 빛나는 바퀴벌레가, 천장에 달라붙어있다.

     그것도 식당의 천장에.

     현재 손님이 식사 중인 상태로.

     

     다행히 낸시 씨와 나 이외에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낸시 씨는 웃고 있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다.

     

     바퀴벌레가 천장을 걷더니, 식당에서 복도로 나왔다.

     

     낸시 씨도 복도로 나가더니 식당 문을 슬쩍 닫고는, 숨겨두었던 투척 나이프를 바퀴벌레를 향해 던졌다.

     

     푹. 바퀴벌레에 나이프가 꽂힌다.

     역시나 전 모험가.

     

     천장에 꽂힌 나이프를, 낸시 씨는 점프해서 떼어냈다.

     스커트 안은 흰색 팬티!

     그보다 난 변태 아저씨인가.

     

     

     "우후후, 이 벌레, 어떻게 할까요.

     어머 고양아, 이거 먹을래?"

     

     

     휙.

     나는 고개를 돌렸다.

     

     

     "어쩔 수 없겠네, 바깥에 버려야지."

     

     

     낸시 씨가 현관문을 열고는 나이프를 휘두르자, 죽은 바퀴벌레 바깥으로 날아갔다.

     

     

     "먀~ (앗, 벌레다~ 잘 먹겠습니다~)"

     

     

     시체는 곧장 바깥의 고양잇과 마수의 간식이 되었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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