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7. [후일담4] 마수도시 개다래 탄생제 62021년 12월 12일 09시 15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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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도시 개다래 탄생제 3일 차다.
나는 숙소의 복도 창가로 올라가서, 바깥의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오늘도 고기를 굽는 노점에 고양잇과 마수의 행렬이 생겨나 있군.
치이~
밀가루를 굽는 향기가 퍼진다.
"축제인데도 노점 가게의 바리에이션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조금 더 인간을 배려한 음식의 노점을 늘려야 해요."
"요츠바는 뭘 먹고 싶은 거니?"
"타코야키요. 바다표범과 마수한테서 팔팔한 문어를 받아서요."
숙소의 주방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방으로 가보니, 둥근 구덩이가 많이 나 있는 철판을 노려보고 있는 요츠바를 발견.
어느 사이엔가 타코야키용 철판을 손에 넣은 모양이다.
철판은 리온 군이 만들었나.
뒹굴, 뒹굴, 뒹굴.
젓가락으로 재주 좋게 모양을 다듬고 있다.
"야옹~ (타코야키에는 맥주지)"
"고양아, 안 된다? 만지면 화상을 입어."
옆에 올라가서 타코야키를 관찰하고 있자니, 낸시 씨가 안아서는 접수대까지 데려갔다.
조금 지나사, 소스를 끼얹은 타코야키를 든 요츠바가 이쪽에 와서는, 자리에 앉아있던 넬, 요츠바, 낸시 씨, 스펜서 군, 마크 군, 파시 군이 타코야키를 맛나게 먹었다.
당연히, 내 몫은 없다.
사바의 몫도 없다.
뭐 고양이의 몸에는 좋지 않으니 당연하지만.
"맛있어~"
"오, 독특한 식감이네."
"이건 꽤."
나와 사바가 분한 듯이 그 모습을 바라본다.
"먀옹~ (좋겠다~! 저도 간식을 원합니다!)"
"아, 사바를 잊고 있었네.
자, 말린 멸치란다."
낸시 씨가 사바에게 말린 멸치를 준다.
"앗, 이런. 지금 걸로 간식이 다 떨어졌네.
야옹아 미안."
"야옹~ (상관없어)"
누구도 보지 않는 틈을 노려서, 사차원 공간에서 그레이트 호퍼 구이를 꺼냈다.
냠냠.
음~ 맛있다.
그래!
내년부터는 축제에 곤충 구이도 추가시키자.
고양잇과 마수들은 분명 기뻐할 거라고.
나의 이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내년도 마수도시 개다래 탄생제에서는 곤충을 싫어하는 인간의 비명이 이곳저곳에서 들리게 되지만, 이때의 나는 그걸 알지 못했다.
◇ ◇ ◇ ◇
밤.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들의 회합이 이루어진다.
"응나~ (올해의 탄생제도 무사히 끝났군요)"
"항상 무사히 끝내버리면,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
"응뮤우 (평화가 제일)"
"가오! (올해의 고기는 맛있었지)"
"아아......보.....고......서."
나는 좀비 캣한테서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흠흠, 눈에 띄는 트러블은 없음.
폭동은 전부 초기에 순찰하던 골렘이 진압.
하이브리드 골렘 시제품의 가동에 문제없음.
학교구역의 행사에 관해서도, 꽤 호평이었던 모양이다.
다음부터는 노점의 희망을 조금 빨리 받기로 하자.
"야옹~ (좋아, 열심히 해준 모두에게 포상이다)"
나는 까마귀 마수인 배드크로우 통구이를 다섯 개 꺼냈다.
일단은 적대 마수라서, 먹어도 혼나지 않는다.
"먀~ (새 구이 파티다~!)
"나옹 (어이, 이건 젤리마왕님이 우리한테 주신 것이라고!)"
"상관없잖아 화차, 탄생제라는 경사스러운 날에 딱딱한 말을 하는 게 아냐.
자, 거기 아이들도 먹으렴."
"우뮤우 (빠른 자가 이김)"
"챱챱......가우 (향긋한 냄새가 참을 수 없다고)"
"응먀 (맛있어~)"
"아아......맛......있......어."
마수간부들에게 건넨 몫만으로는 그 자리가 수습되지 않아서, 배드크로우 구이를 추가로 만들었다.
그 탓에, 후야제 (새 구이 파티)가 끝날 무렵에는 어느새 해가 솟아있었다.
맹렬하게 졸리다고.
탄생제도 후야제도 무사히 끝났으니, 올해도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빌자.
아니, 신이 빈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인가.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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