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9. [후일담4] 천재 연금술사 52021년 12월 09일 09시 20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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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시점
여기는 연금술 공방.
털돼지와 카를로 선생의 후의로, 실험실 중 하나를 빌리게 되었다.
거기다, 카를로 선생은 나에게 조수를 5명이나 붙여주었다.
그리고 털돼지한테서 조수용 골렘 1체와, 호문크루스라는 연금술 생물을 1체 빌려놓았다.
성실해보이는 조수 5명에게, 나는 말했다.
"자, 제군. 나는 따지고 싶은 일이 있는데, 뭔지 알겠나?"
"저기, 저희들은 알렉산드라 님의 실험을 돕도록 분부받았습니다만......"
"표현방식이 나빴나. 그럼 질문을 바꾸겠다. 내가 지금, 무엇에 불만을 갖고 있는지 알겠나?"
"불만......!? 외람되지만, 시설은 최고품질의 실험용 마도구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엄격한 훈련을 받고 있어서, 웬만한 고된 일로는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이 이상의 환경을 요구하신다면, 전 세계 어디를 찾아보아도 없지 않을까요."
"하아......저기, 여기는 마수도시라고? 그런데도 마수인 조수가 1명도 없는 건 무슨 까닭인지, 묻고 있는 거다."
"......"
조수들은 '무슨 말하는 거냐 이 녀석'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알렉산드라 님, 고양잇과 마수는, 그, 금방 질리는 마수라서......마수간부 정도가 아니라면, 실험에 견딜 수 없지 않을까요."
"어이, 넌 '그런 일은 될 리 없어' 라고 말하는 거냐?"
"아뇨,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는 '어차피'와 '무리'와 '될 리 없어' 다.
만일 이런 단어, 혹은 그에 상당하는 말을 다음에도 말해봐. 이 실험실에서 내쫓겠다."
"그리고 딱히 고양잇과 마수가 아니라도, 협력해주는 마수는 있겠지?"
"......그것도 어렵지 않을까요."
"너 해고. 그리고 가만히 있는 다른 녀석들, 뭔가 의견을 말해봐.
"마수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노예 취급입니다. 지능이 높은 마수는 자존심도 높은 법입니다.
인간의 실험에 어울려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너도 해고다."
결국, 나는 뭐라 뭐라 변명만 일삼는 다섯 명의 인간 조수 모두를, 실험실에서 내쫓았다.
정말이지, 왜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의욕을 깎는 말만 하는 거지?
털돼지라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절대 [무리다]라고는 말하지 않는다고?
그런 녀석이 이 세상의 연구자의 최고봉이라면, 이 마수도시 개다래의 연금술 레벨의 '수준 낮음'도 이해가 간다.
털돼지 이외에는 제대로 도전하지 않는 거냐고 진심으로 걱정될 수준으로,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전지향이라고나 할까, 겁쟁이라고나 할까, 연약하다고나 할까, 오냐오냐 자랐다고나 할까.
프란벨 국이 쇠퇴하던 시절의 연금술사들이 그나마 의욕에 차 있었다고?
어쩔 수 없지.
실험 조수는 스스로 차츰 찾기로 하자.
먼저 혼자서도 가능한 실험부터 착수할까.
다행히, 털돼지가 빌려준 골렘과 호문크루스가 있다.
골렘은 설계도를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능은 파악하고 있지만, 호문크루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미지수다.
호문크루스의 설계도와 제조방법은 특허 관계로 손에 넣을 수 없었고, 그들은 골렘보다 유연해서 쓰기 편하다고만 들었다.
곧장, 이 골렘과 호문크루스의 성능 비교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 ◇ ◇ ◇
토미타 (고양이) 시점
잡화점 클로버의 창문을 통해 행인을 관찰하고 있자, 카를로 군한테서 메일을 받았다.
목띠에는 메일 송수신 기능도 탑재되어있다.
아무래도, 알렉스 군은 조수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바쁘기 때문에 메일로 보낸 사과물이었지만, 만나서 다시 사과하겠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에 [신경 쓰지 마, 필요 없어]라고 대답했다.
알렉스 군한테는 상사의 소질은 없는 모양이다.
뭐 애초에 알렉스 군은 독불장군이었으니까.
합이 안 맞는 녀석들과 함께 해도 오히려 방해될 거다.
[하하하하하! 갑자기 부하를 모두 잘라버리는가!
역시 알렉산드라는 재미있어!]
"야옹~ (웃을 일이 아니라고)"
재밌다니, 잘린 녀석들은 참을 수 없을 텐데.
나중에 급료의 보충을 하도록 부탁해둘가.
심신내과에도 검진시켜두자.
[토미타, 그 알렉산드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야옹~ (합이 맞는 동료를 찾아다니다가, 이윽고 마수도시 개다래에서 2마리, 중앙도시 치잔에서 5마리의 마수와 인간 세 명과 만난다.
그들과 함께 스스로 연구소를 일으키지.
그러고 나서, 호문크루스를 초월한 하이브리드 골렘을 만들어 마수도시 개다래에 혁명을 일으킨다)"
[내 예상과 거의 같군. 하지만, 그 이상의 일을 해준다면 더 재미있겠어]
"야옹~ (그때는 그 때고)"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든, 그렇지 않든 어느 쪽이어도 좋다.
마음껏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해줬으면 한다.
여기는 마수도시 개다래.
누구나 편히 살아가고, 느긋하게 낮잠을 잘 수 있는, 그런 장소.
나와 알렉스 군이 꿈꾸고 모두와 실현시킨, 이상적인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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