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37. [후일담3] 마도구 입문
    2021년 12월 07일 23시 04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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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39/

     

     

     이튿날, 나는 어제의 쓰레기통의 상태를 보러 갔다.

     나무 위에서 관찰하는 중이다.

     

     학교 구역에는 총 12개의 바구니형 쓰레기통이 설치되어있는데, 1시간마다 골렘이 안의 쓰레기를 회수한다.

     기본적으로 인간만 쓸 수 있다.

     고양잇과 마수가 가끔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골렘한테 생물식별기능을 달아서 고양잇과 마수는 끄집어내도록 설정해놓았다.

     

     

     "나~옹 (애애액셀 진행ㅡㅡ!!)"

     

     

     질리지도 않고 또 쓰레기통에 뛰어드는 어제의 고양잇과 마수.

     

     하지만, 쓰레기통에 달아놓은 고정기구는 바로 숏 텔레포트의 마도구.

     일정 이상의 속도로 쓰레기통에 부딪히려는 경우는, 충격을 흡수하여 안전한 장소로 전이시킨다.

     

     장난을 치려던 고양잇과 마수는 쓰레기통의 앞으로 전이되었다.

     좋아, 잘 동작하는군.

     

     

     "나~옹 (어레레~? 이상한데~?)"

     

     "미용 (또 너냐~!)"

     

     "나나~ (이런! 들켰다!)"

     

     

     장난을 치려던 고양잇과 마수와, 그걸 쫓으려는 고양잇과 마수가 멀어진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 ◇ ◇ ◇

     

     

     그 날 오후의 교실에서.

     선택수업에서 마도구 입문을 가르치기로 했다.

     목띠형PC를 일시적으로 의사소통 허가 모드로 변경한다.

     

     

     "야옹~ (마도구 입문을 시작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수습 연금술사가 참가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카를로 군을 비롯한 일선급 연금술사까지 참가하는 것은 왜지.

     그리고 내가 수업한다는 이유로, 마수간부들도 여전히 참가하고 있다.

     

     

     "야옹~ (먼저 마도구란 무엇인가. 돈의 망자, 간결하게 설명해봐라.)"

     

     "응뮤우 (마도구란, 마석을 써서 만들어진, 마법을 재현시키는 도구)"

     

     

     이것은 실생활에서도 쓰이니까, 대부분 알고 있겠지.

     

     

     "야옹~ (그럼, 마도구가 마법을 재현시킬 수 있는 이유를 카를로 군이 설명해)"

     

     "마도구에는 제각각 마법식이라 불리는 연금술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그 마법식이 발동하여, 마법을 모체로 마법 스킬이 마도구에서 발동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전문지식이 담기게 되나.

     

     

     "야옹~ (그럼 마석이 마법 스킬을 발동할 수 있는 건 어째서일까?)"

     

     "......? 마석이 그런 특징을 지녔기 때문 아닌가요?"

     

     "야옹~ (애초에 마석이란 뭘까)"

     

     "...... ......모르겠습니다. 마수한테서 얻는 것이지만, 그럼 이번에는 인공마석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야옹~ (마석은 혼이 만들어낸 마력이 흘러넘쳐서 결정화된 것이다.

     그래서 혼이 가진 특징, 다시 말해 마력을 써서 마법 스킬을 쓸 수 있는 거다.

     인공마석은, 식물한테 마력을 만들게 한 것을 바짝 졸여서 만들고 있다)"

     

     "응뮤우! (젤리마왕님, 그거 국가기밀!)"

     

     "야옹~ (......뭐 만드는 방법의 상세한 내용은 비밀이다. 다음은 마법식의 소개인데)"

     

     

     연금술 공방에서 개발한 마법식은, 연금술 공방이 대부분의 이권을 쥐고 있다.

     멋대로 써버리면 혼난다.

     

     그래서,

     

     

     "야옹~ (내가 독자적으로 만든 마법식을 소개하마.

     조합해서 쓰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거의, 프로그래밍 언어같은 것이다.

     조합에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이 생겨난다.

     

     마법식의 샘플을 스크린에 표시하고, 그걸 활용한 마도구를 꺼내서 작동시킨다.

     그 마도구는 회전하는 날개를 매단 것.

     요츠바가 이걸 보면 "선풍기인가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 외에도 얼음을 만드는 마도구.

     목소리를 녹음하는 마도구.

     스스로 움직여서 청소하는 마도구를 보였다.

     전부 내가 만든 독자적인 마법식을 쓰고 있다.

     마법식의 샘플을 계속하여 스크린에 표시한다.

     

     

     "아앗, 전부 그릴 수 없어요! 조금만 더 천천히 표시해주세요!"

     

     "야옹~ (딱히 이걸 외울 필요는 없어. 소개할 뿐이다. 나중에 수업의 녹화본을 보도록 해)"

     

     "연금술의 혁명의 순간이, 지금 여기에!"

     

     

     카를로 군은 과장도 심하네.

     

     하지만, 이 때의 나는 범용적인 마법식을 개발하고 소개하는 일의 중대성을 가벼이 여기고 있었다.

     또한, 개발한 마법식을 저작권 등록하지 않은 것도 좋지 않았다.

     

     이 수업 후, 내가 만든 마법식이 너무 편리해서 온 세상의 마도구 개발이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본래라면 앞으로 500년은 걸릴 거라 일컬어지던 마도구들이, 점점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이윽고 세계는 대마도구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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