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 [후일담3] 젤리마왕식 스킬 이론・학교 제도 개시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36/

 

 

 요츠바의 제안으로 학교 구역이 만들어진지 2주일째.

 

 오늘은 선택식 체험수업을 하기로 했다.

 테마는 스킬에 대해.

 

 오늘의 수업은 인간의 상대가 중심이지만, 내 수업을 들으려는 호기심 많은 고양잇과 마수도 있다.

 교실은 만원이었다.

 

 그리고 수업은 모두 잡화점 클로버의 서버에 영상이 저장되어있다.

 수업에 참가하지 못한 자나 다시 한번 수업을 듣고 싶은 자는, 목띠를 써서 몇 번이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야옹~ (좋아. 시작하자)"

 

 """잘 부탁드립니다~"""

 

 """먀먀냥냥~ (잘 부탁해요!)"""

 

 

 오늘은 내 목소리가 모두에게 번역되어 들리도록, 목띠형 PC로 설정해놓았다.

 에메랄드 판을 쓰면 템포가 나빠지니까.

 시간도 한정되어있고.

 

 

 "야옹~ (먼저 스킬의 분류인데......)"

 

 

 나는 스크린에 몇몇 분류를 표시했다.

 

 속성에 의한 분류, 발동조건에 의한 분류, 신이 개입하느냐 자기완결형이냐의 분류......

 

 

 "야옹~ (신이 개입하는 스킬은, 신의 힘을 조금 빌려서 스킬을 발동시키는 타입이다.

 그 신이 죽거나 파업해버리면 그 스킬은 쓸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응나~ (전의 [4차원 공간] 같은 느낌입니까)"

 

 "야옹~ (맞아. 그때는 스킬의 정기점검이라서 한동안 스킬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신의 사정에 좌우되게 된다.

 그 대신 자기완결형의 스킬과 다르게, 적은 MP로 대단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킬이 많다.

 또한 스킬을 쓸 수 없게 되는 경우는, 웬만큼 오래 살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지)"

 

 "그럼 MP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기완결형의 스킬 쪽이 좋나요?)"

 

 

 요츠바가 질문한다.

 

 

 "야옹~ (자기완결형의 스킬의 단점은, 신이 관리하는 경우에 비해 스스로 관리하니, 아무래도 아류가 되기 쉽다는 거다.)"

 

 "무슨 뜻인가요?"

 

 "야옹~ (예를 들어 자기완결형의 회복 마법으로는, 자기가 모르는 병을 고칠 수 없어)"

 

 "아하, 예전에 [렛서 힐] 때문에 결핵이 낫지 않았었죠."

 

 "야옹~ (신이 개입하는 회복 마법은 그런 바보 같은 일이 거의 안 일어나.

 그런 식으로, 확실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신을 통하는 스킬 쪽이 좋아)"

 

 "응나~ (그렇군요! 일장일단이 있군요!)"

 

 

 다음으로 신을 개입하는 스킬은, 신에게 자신을 드러내게 되니 그 신과 적대하고 있을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신을 개입하는 스킬은, 의식하면 일시적으로 자기완결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뭐, 이것들은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야옹~ (다음으로 스킬의 성장과 스킬의 가능성에 대해서인데.....)"

 

 

 나는 수업을 이어나간다.

 

 점점 내용이 어려워진 탓인지, 도중에 고양잇과 마수 중 3분의 2가 잠들었다.

 

 

◇　◇　◇　◇

 

 

 학교 구역을 만들고 1개월이 지났다. 슬슬 학교 제도가 시작된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 그리고 크고 작은 고양잇과 마수가 학교 구역을 찾아왔다.

 나와 요츠바는 옥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 씨, 그러고 보니 입학식이나 인사는 하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야옹~ (고양잇과 마수들이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하나?)"

 

 "아, 역시......"

 

 

 나나 마수간부 정도인 자가 말한다면 가까스로 가만히 들어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멋대로 돌아다닐 것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단순히 모두가 모일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없다.

 인사하는 일 자체가 귀찮다.

 

 

 "그런데 교직원의 보충 건 말인데요, 솔직히 호문크루스를 10체 정도 고용하는 게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요."

 

 "야옹~ (1체로도 충분해)"

 

 

 호문크루스 1체만 있어도, 인간형 인형과 고양잇과 마수형 인형을 조작하여 동시에 별개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뭐 만일을 위해서예요. 애초에 제가 가진 호문크루스는 그렇게 많이 필요없구요.

 10체 정도를 여기에 영구히 취직시킬까 생각해요."

 

 "야옹~ (일단은, 현지인과 고양잇과 마수의 교직원도 채용해.)"

 

 "네. 현지조달이라는 거네요."

 

 

 말하고 싶은 뜻은 알겠지만, 그 단어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