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3. [후일담3] 안 좋은 추억2021년 12월 07일 17시 15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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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는 밤.
지금까지는, 오늘 같이 비가 오면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수간부들의 회합이 없었다.
젖는 것이 싫으니까.
하지만, 학교 구역에 만든 개다래 회관.
이곳의 홀이라면 젖지 않고 모여서 회합을 열 수 있다.
마수간부 키메라가 20마리는 들어갈 정도의 넓이인 것이다.
마수간부들은 바로 여기서 회합을 열기로 했기 때문에, 나도 참가한다.
구경꾼들은 없다. 오늘은 집에 있을 것이다.
"응나~ (그건 그렇고 전자서적의 무료 배포라니, 꽤 과감한 일이로군요)"
"응뮤우 (젤리마왕님의 주머니 사정이 걱정)"
"야옹~ (학교 제도가 반드시 제대로 될 거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만일 제도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내년부터는 이 도시의 예산으로 구입해 줄 셈이다)"
이 도시에 퍼트릴 몫만큼, 나와 요츠바의 용돈으로 전자서적을 구입해놓았다.
전자서적은 목띠를 써야 볼 수 있도록 서버를 업데이트하였다.
그래서 이 도시의 주민이라면, 누구든 전자서적을 관람할 수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안에 들어있는 전자서적의 99%이상은 저작권이 소멸된 거라 애초에 무료 배포되던 것들이다.
구입한 서적도, 교육용으로 대량구입하면 할인해주게 되어있어서 싸게 샀다.
그 외에는 수업에 쓸 데이터를 넣어두었다.
요츠바가 학교를 만든다고 말을 꺼내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은 하지 않았을 텐데.
뭐, 돕기는 하겠지만.
"가우! (그래서 유학생의 교육 과정 말인데, 녀석들의 요청을 참고해서 만든 안이 5개 정도 있어.
좀비 캣, 안이 쓰여진 종이를 꺼내 줘)"
"아아......그......래."
"과연."
"야옹~ (전부 괜찮아 보이는데?)"
이렇게 회합이 이어진다.
◇ ◇ ◇ ◇
낮. 마수도시 지하공간의 골렘 제조소에서.
나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점검을 끝냈다.
오늘도 이상 없음.
일단 돈의 망자와 카를로 군도 이곳의 구조를 알고 있어서, 그들에게 정기점검을 맡기고 있다.
두 사람도 잘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은 요츠바도 함께 와 있다.
내가 가는 곳을 얼버무리자, 흥미가 동한 모양이다.
넬은 숙소의 일을 돕느라 오지 않았다.
"골렘의 설계도의 원형을 만든 사람이, 마크와 파시의 자식인 알렉산드라 군, 통칭 알렉스 군이었나요."
"야옹~ (맞아)"
요츠바는 큰 냄비를 휘젓는 골렘들을 둘러보다, 중얼거렸다.
"대단하네요. 골렘은 단순작업만 할 수 있다고는 해도, 인공 마석에 의해 반영구적으로 쉬지 않고 일하는 노동력.
이걸 만든 알렉스 군은 천재네요. 하지만 다른 도시와 나라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은, 어째서죠?"
"야옹~ (이 인공 마석은 제작법이 특수해서 말이야. 만드는 단계에서 중요한 공정이 604단계나 있으니, 거의 따라할 수 없지)"
"아하, 직접 본 사람이 아니면 따라할 수 없는 거네요. 저는 따라할 생각도 안 들지만요.
하지만 인공마석은 연금술 공방에서 살 수 있으니, 그걸 쓰면 골렘의 제조를 할 수 있지 않나요?"
"야옹~ (갓 만든 인공 마석을 10분 이내에 골렘의 몸에 박아 넣는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무리겠네요."
그래서 연금술 공방에서 인공 마석을 구입하는 상인은, 애초에 마도구 제작용으로 구입하고 있다.
"...... 그런데 고양이 씨는, 마크가 죽었던 일이 트라우마인가요?"
"야옹~ (아니? 애초에 트라우마였으면 입구에서 그런 장면을 안 보지)"
그다지 좋은 추억은 아니지만.
자기가 우쭐해지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고 있다.
어떤 결과든 결과는 받아들인다.
내가 전생에서 연구자로서 배웠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연구 중인 약의 약효의 판정으로, 기존의 물건보다 못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기도 한다.
정직하게 데이터를 제출하면, 회사는 수십 억 엔의 적자가 난다.
중소회사라면 그대로 도산한다.
데이터를 제대로 제출해서 도산한 회사도, 데이터를 바꿔서 세상에 민폐를 끼쳤던 회사도 알고 있다.
어느 회사가 훌륭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야옹~ (그 일은 안 좋은 추억이었지만, 그날의 일로 배운 점도 많았다.
나한테는 필요했어.)"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다.
전생의 도덕과 윤리관을 갖고 있어도, 불합리한 힘 때문에 소중한 자를 빼앗겨버린다.
그래서 나도 불합리한 힘을 손에 넣었다.
불합리에 대항하기 위해.
"그런가요. 그건 그렇고 이곳의 골렘은, 호문크루스의 하위 호환 아닌가요?
고양이 씨라면 이곳의 골렘 시설을 치우고 호문크루스 제조시설 정도는 만들 수 있을 텐데요.
그보다 만들지 그래요?"
"야옹~ (여기는 나와 알렉스 군의 추억의 장소다!)"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아요."
요츠바는, 때때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태연히 건드린다.
아니 나는 고양이지만.
골렘보다 편리한 마도생물이야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들겠지만, 이 도시의 주민에게는 과도하다.
만들고 싶다면 주민들이 알아서 만들면 돼.
내가 언짢은 표정으로 지하시설을 나오자, 마수간부들이 걱정했다.
그날 밤에 요츠바가 그레이트사몬(연어) 구이를 선물해줘서, 화해했다.
나도 어른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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