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돌격! 소문의 그 사람과 인터뷰!! 【후편】
    2021년 12월 06일 23시 51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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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84/

     

     ※※※※※※※※※※※※※※※※※※※※※※※

     

     

      "조금 전에는, 실례했습니다."

     

     

     장소가 바뀌어서, 은신처처럼 조용한 카페테리아.

     테라스석에 앉았지만, 옆자리와 통행로에 화분으로 멋지게 꾸며놓아서, 마치 개인실 같다.

     

     가까스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는,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펜과 메모지를 꺼내자 뭔가를 전환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신문기자 언니가 부활한 모양이다.

     죽은 동태 눈깔에서, 한평생 수조에서 살 운명을 각오한 관상어의 눈 정도는 되었다. 응, 다행이야 다행.

     

     

     "? 왜 그래, 루루리아. 열이라도 있는 건가."

     "아뇨, 건강한데요."

     

     

     응, 나 건강하다고 말했지?

     그런데 어째서 이마로 열을 재어보려고 하는 거야아아아??? 라이오넬 니이이임!?!?

     

     

     "저기..... 시작해도, 좋을까요......?"

     "그래, 물론이지. 루루리아의 열은 없는 모양이니까."

     "그러니까, 저, 건강하다고, 말했스무니다......"

     

     

     라이오넬 님이 댄 이마와 함께, 뭔가를 빨리는 것처럼 피곤해지는 나.

     그런데도 나한테 맡기라는 것처럼, 다시금 나를 제대로 안아버리는 라이오넬 님.

     아니 라이오넬 님, 그거 역효과야......

     

     그런 우리들과 어울려줄 수 없다는 듯, 헤레네스 씨는 매우 사무적인 태도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첫 번째 질문인데요.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였습니까?"

     "그래, 루루리아의 졸업 파티에서였지."

     "엥? 그거, 만남 안에 들어가요? 말하지도 않았고, 저한테 살기를 부딪혔을 뿐인데도???"

     

     ".......사, 살기??"

     

     

     깜짝 놀라는 헤레네스 씨를 내버려 두고서, 라이오넬 님은 그리운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루루리아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살기를 부딪혔는데도?"

     "...........으음, 만났을 때, 기사단장 각하는 운명을 느꼈지만, 루루리아 님은 살기를 느꼈다....."

     

     

     아니아니, 그런 재미있는 느낌으로 메모하지 마아아아아아!!!

     

     

     "그런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는 뭐였습니까? ......살기를 느꼈는데도."

     "다 들린다구요, 헤네네스 씨."

     "음~ 친해진.......음~"

     "너무 고민하는 거 아닌가요, 라이오넬 님."

     

     "남녀의 친함이란, 어디서부터를 가리키지?"

     

     

     라이오넬 님이, 매우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 그런 거 저도 모르는데요......

     하지만 그런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면, 대답할 수밖에 없나, 하고는 내 머리를 쥐어짠다.

     

     

     "음~ 불평을 들어주는 역할로 임명되었을 때는 '강요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고, 용 무도제에서 꽃비늘의 무녀로 임명되었을 때도 '강요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고, 음~ 축제에서 엉드, 가 아니라 드래곤이 습격했을 때, 라이오넬 님이 도와줬을 때는......"

     "그거, 그거라구요!! 역시, 두근거렸지요!? 위기가 닥쳐오자 호쾌하게 나타나다니."

     "음~ 구해주기는 했지만, 그 후에 드래곤에 타버려서 날뛰는 바람에 눈이 돌아버릴 것 같아서,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인상이 강했고 그 외에는... 아니 라이오넬 님!? 왜 그래요!?"

     

     

     내 후두부에, 라이오넬 님의 머리가 부딪혔다.

     두근거림에서 기대에 벗어났다는 표정으로 변한 헤레네스 씨를 방치하고서, 라이오넬 님과 마주 본다.

     

     

     "......아니......아무것도, 아니다......"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잖아요!!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구요!!"

     

     "아니, 그, 그다지 좋게, 생각되지 않아서....."

     "ㅡㅡㅡ뭐, 살기로 시작했으니."

     "잠깐 조용히 좀 해요, 헤레네스 씨."

     

     

     쓸데없는 말을 하는 헤네레스 씨를 조용히 시키고는, 고개 숙인 라이오넬 님의 얼굴을 제대로 붙들며 전한다.

     

     

     "잘 생각해보세요, 라이오넬 님. 라이오넬 님도 그때는 저를 재미있는 녀석 정도로만 인식하지 않았나요? 그 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구요."

     "그, 그건ㅡㅡ"

     "루루리아 님, 거기에는 복잡한 남심이."

     "그것도 그렇군." "맞죠~?"

     "......이젠 싫어, 이 커플."

     

     

     역시 대단해!라고 라이오넬 님한테서 칭찬을 받아 기분 좋은 나는, 아까의 질문을 떠올렸다.

     홍차로 목을 축이며 고민하는 나를 따라서, 라이오넬 님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뭔가 떠올렸는지 눈을 빛낸다.

     

     "친근함을 느꼈을 때...... 그래! 처음으로 루루리아를 맞이하러 갔을 때, 홍차를 내뿜는 모습이 대단해서가 아닐까?"

     "푸우ㅡㅡㅡㅡ!!!"

     

     

     뭐, 뭘 떠올리는 거야!! 그런 말을 하니, 또 내뿜고 말았잖아, 라이오넬 님!!

     

     담담한 분위기를 억지로 유지한 채, 의외로 실용적인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헤레네스 씨가 다시 펜을 움직인다.

     

     

     ".......루루리아 님의, 홍차를 내뿜는 기발함이 계기...."

     "아니아니아니아니, 그거 쓰지 말아주세요오오오오오!!!!"

     

     

     난 아직 뭐라고 말도 안 했는데, 채용되고 말았다.

     

     

     "으음, 이것도 흔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점은 뭔가요? ......평범한 건 이제 기대하지 않으니."

     "다 들려요, 헤레네스 씨."

     "그야 뻔하지."

     

     

     이번에는 고민하지도 않고 단언하는 라이오넬 님.

     

     

     "전부다."

     "아, 우연이네요! 저도 전부!"

     "........어, 이건 흔한 바보 커플의 대답인데.....?"

     

     

     물어본 것을 후회하는 표정을 짓는 헤레네스 씨.

     

     

     "이제 가슴이 쓰리니, 취재는 끝내는 걸로 할게요. 감사했습니다~"

     

     

     

     ㅡㅡㅡ그 순간, 뚝 멈춘다.

     ......어라? 왜 우리들, 이런 곳에 있었다라???

     

     

     "왜 여기에 있었더라?"

     "ㅡㅡㅡ아니, 모르겠는데......"

     

     

     애매한 머릿속으로, 라이오넬 님과 함께 외출했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어라, 그랬었나?? 까페에 함께 왔던 기분도 드는데......?

     

     

     "함께 외출했었나요?"

     "그래......그럴 터, 였지만."

     

     

     라이오넬 님도, 이상하다는 기색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건, 결국." "결국?"

     

     "부족했다, 는 걸까요!? 그래서 위화감이 있는 거라구요!!"

     "루루리아......"

     

     

      눈을 부릅뜨고, 라이오넬 님이 나를 말똥말똥 바라본다.

     

     

     "천재야! 그거다!"

     "맞죠!!"

     

     

     칭찬을 받아서 가슴을 펴던 나를 끌어안은 채 빙글 한 바퀴 회전하는 라이오넬 님. 샘솟는 환호성. ㅡㅡㅡ환, 호성??

     밑을 슬쩍 내려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어어어어!? 왜에에에에!?!?

     

     다음을 기대하는 듯한 술렁거림, 얼레리 꼴레리라는 야유, 장사에 밝은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가 단번에 귀에 들어온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어, 어쩌지, 라이오넬 님!!!!

     

     

     "좋아, 어디로 가고 싶지?"

     "라이오넬 님, 교외에 분명, 애인끼리 가면 행복해진다는 호수가 "좋아, 가자." ....네, 가요."

     

     

     대답을 듣는 둥 마는 둥, 라이오넬 님은 지금보다 높은 위치로 뛰어오르더니, 껑충거리는 걸음걸이를 섞어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기세 때문에, 군중도 광장도 앗 하는 사이에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처, 천천히, 천천히이이이 부탁해요오오오오오!!!!"

     

     

     ㅡㅡㅡ훗날, 취재받은 기억이 없는 라이오넬 님과 나의 취재기사가 신문에 게재되었다.

     

     의심을 뛰어넘어 경계하는 사라와 왕제 전하가 추궁했지만, 라이오넬 님도 나도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히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때의 방은, 정말 추웠다고만 적어둔다.

     

     기사에 실린 라이오넬 님과의 만남이나 서로의 인상이 이상하게 자세해서 약간 소름이 돋았다.

     기사를 쓴 기자한테도 물어본 모양인데, 기사를 쓴 기억이 없다고 하여 사건은 사라로서는 드물게도 미궁에 빠져들게 되었다.

     

     시비가 걸린 다크드래곤과 사신님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몰랐었어~

     

     걱정을 끼친 나는, 자동 발동으로 진화한 [부름부름 군]을 추가로 3개, 그리고 잘 모르는 마법이 담긴 마석들을 목에 주렁주렁 매달게 되었다.

     무진장, 진짜로, 무겁다.

     

     ㅡㅡㅡ정말, 누구야, 그 기사 쓴 사람!!!!

     

     

     ※※※※※※※※※※※※※※※※※※※※※※※


      "ㅡㅡㅡ으윽, 아직도 가슴이 쓰리네~"

     

     

     열불 나는 감정을 빨리 없애고 싶어서 가슴을 몇 번이나 쓸었지만, 좀처럼 후련해지지 않는다.

     아아, 심한 꼴을 당했다.

     

     

     "저것이, 여기에서의 [선택하는 자] 구나......"

     

     

     그녀는 꽤나 희귀한 [평범한 인생]을 골랐다.

     더욱 파란만장하고 애증과 피투성이의 이야기를 기대했었지만, 뭐, 이건 이거대로 재밌다.

     

     둥실 떠오른 그녀는, 그 모습을 점점 사라지게 한다.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럼, 다음으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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