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좋으니까 돌아가게 해줘-14화]2021년 12월 06일 11시 03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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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평온한 잠을 자고 있는 기사단장.
의 밑에 깔려서, 기어 나올 수도 밀쳐낼 수도 없는 연약한 나.
"ㅡㅡ어머머."
"ㅡㅡ와오.....와오오!!!"
"ㅡㅡ리아, 니?"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웅크려 앉아서는 나와 기사단장의 주변을 둘러싼 3명.
만나고 싶었던 3명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샘솟는다. ......나, 돌아왔구나.
"멋진 자세네? 리아."
"역시!! 역시 그렇구나, 역시!!!"
"......리아, 리아가, 있어."
눈물이, 들어간다.
눈앞에는 실실 대는 표정과 두근거리는 표정과 아연실색한 표정이 나란히 있다.
......저기, 이 깔린 상태에서 구해주지 않겠어요? 저, 돌아왔다구요?
시선으로 항의를 보내자, 사라와 아이린 님은 서로 짠 것처럼 얼굴을 마주 본다.
"그건, 글치??"
"그렇지요??"
"......무사, 리아, 무사."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 같으니, 이젠 자력으로 기사단장을 일으키자, 그렇게 하자.
"기사단장! 일어나세요, 자, 돌아왔다고요!"
"쿨......"
안 되었다.
"그쪽으로 갈 때까지의 5일 동안, 계속 잠도 안 자고 대기하고 있었으니까."
즐거워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난입한다.
이쪽은 물론 교대로 근무했지만, 이라며 껄껄 웃는, 마술사단장이다.
......윽, 그러면 깨우는 게 꺼려진다고나 할까, 미안한 기분까지 든다.
"ㅡㅡ그래서? 5일이나 돌아오지 않았던 것은, 이 얼굴일까나?"
"아얏아얏 그거 내 얼굴이라고요 사라 니이이이임!!!"
웃고 있지만, 고대의 사악한 다크드래곤이 실수해버린 가련한 도둑을 보는 듯한 눈이라고, 사라 님!!!!
그런 우리들을 보며 흥겹게 웃고 있는 아이린 님과 소란 군.
왠지, 평소대로여서 모두의 곁으로 돌아왔다며 조금 감동했다. 아니, 아직인데, 아직 나 깔린 채인데???
"뭐야, 기운차 보이네."
"흠, 좋은 일이구먼."
놀리는 목소리와 진지한 목소리가 들린다.
막 풀려나서 아직 볼이 아픈 채로 올려다보자, 왕제 전하와 국왕 폐하가 마술사단장의 옆에 서 있었다.
......두 사람도, 물론 나를 도와줄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 뒤편에, 냉정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미셸 씨도, 손수건을 눈에 갖다 대는 레날드 씨고 있는 것이 보인다.
...... 물론, 그 두 사람도 폐하의 뒤에 있어서 이쪽에 와서 도와줄 기색은 없다.
"잠깐!! 한 마디 해두겠는데요!!! 왜 모두들 도와주지 않는 건가요!!?? 연약한 숙녀가, 성인 남자한테 깔려있잖아요!!??"
생각한 바를 있는 힘껏 담아서 항의하자, 약간의 침묵 후, 모두가 제각각 말하기 시작한다.
"그건 이미 숙녀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라는, 질린 표정의 사라.
... 엥, 그런, 너무해!!!
"하지만, 좀 그렇잖아???" 라며 볼을 붉히면서 아이린 님이 말한다.
... 뭐야 뭐야, 무슨 일인데???
"나한테는, 조금, 무리일지도." 라면서 메마른 웃음과 함께 소란 군이 말한다.
... 왜, 왜야!!!
"재미있구먼." "그거, 재미있으니까." 라며 진심으로 재미있다고 폐하와 왕제 전하가 말한다.
.... 전 전혀 재미없는데요!?
"뭐야, 도와줬으면 했나?"라고, 이제야 깨달은 것처럼 마술사단장이 말한다.
.... 늦지 않아? 너무 늦지 않아?
"나중이 무서우니까." 라며 근질거린다는 표정의 레날드 씨가 말한다.
.... 뭐가 무서워? 응?
"ㅡㅡㅡ그렇게 제대로 기사단장한테 안겨있고, 거기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데 무리하게 끌어낼 수는 없잖아."
냉정한 미셸 씨의 말을 이해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에."
쭈뼛거리며, 아래를 보았다.
내 배를 두른 팔, 의 손이, 제대로 내 옷을 붙잡고 있다. 움켜쥐고 있어!!???
"앗, 미셸!! 모두가 말하지 않기로 한 것을!"
"엥, 그랬어?"
레날드 씨한테 주의받은 미셸 씨를 바라보면서, 제3자 시점으로 지금의 자신을 상상한다.
......깔린 것에만 신경 쓰고 있었지만, 이 모습은, 호, 혹시......
ㅡㅡㅡㅡ단번에 얼굴이 시뻘게졌다.
"아니아니아니, 이건 그거라고요, 이쪽에 올 때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있었을 뿐이며, 그래 다시 말해 그, 단순히 움켜쥐고 있을 뿐이며, 그것 이외에ㅡㅡㅡ"
"그거, 루루리아 씨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잖아요? 꺄아~!!"
"사실이라 해도 놀리면 안 돼요, 아이린."
이쪽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라와, 전혀 깨닫지 못한 듯 흥분상태인 아이린 님이 나의 필사적인 목소리에 대답한다.
"이건, 신부로 확정인가?"
"왜, 왜에에에에에!!?? 잠깐, 기사단장, 일어나, 일어나서 오해를 풀어어어어!!!!"
"""시, 신부......"""
가냘픈 목소리가 3인분, 들렸다.
당당한 사람들에 파묻히는 것처럼 서 있던, 나의 가족이 보인다.
......잠깐, 왜 딸이 무사히 돌아왔는데도 모두 안색이 나쁜 건가요???
오라버님이 앞으로 나와서는, 나의 참상을 본다.
"기사단장, 이, 내, 매부 푸웩!!!"
"오라버님ㅡㅡㅡ!!!"
ㅡㅡㅡ각혈했다. 엄청 각혈했다.
그대로 쓰러진 오라버님의 주변이, 들것이다 응급조치다 의사라며 소란스러웠다.
거기다, 오라버님의 뒤에서 소리 없이 잠든 것처럼 사이좋게 쓰러진 부모님이 소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나와는 다르게) 빠르게 운반되는 나의 가족을 배웅하며, 약간 이완된 분위기가 되어간다.
.............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
왜 모두들, 이야 해결되었구나 같은 표정 짓는 거야, 지금 현재 진행형으로 여기에 성인 남성에게 깔린 가련한 소녀가 있잖아????
ㅡㅡㅡ누구든 좋으니까, 날 좀 도와줘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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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이거, 뭔가 달라.
여기에 돌아왔을 대와는 다르게, 조용한 장소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나.
그래요, 그 훈련장에서 깔린 채 방치되었던 상태에서 벗어났다구요, 저.
ㅡㅡㅡ하지만, 뭔가 달라.
응? 뭐가 그러냐고? ......그야 뻔하지.
아직, 나한테, 기사단장이, 들러붙은 채니까 그렇죠오오오오오!!! 어떻게 된 일이야!?!?!?
ㅡㅡㅡ그렇다, 그 후, 어떻게 해도 떨어지지 않는 기사단장을 어떻게 할지 느긋하게 대화하는 모두에게, 폐하의 한 마디에 나의 갈길이 결정되었다.
[함께 옮기면 좋겠지]
.......아니아니아니, 전혀 좋지 않은데요? 이왕이면 붙잡고 있는 저의 옷을 잘라내도 상관없는데요???
나의 의견 따윈 산들바람 정도로도 신경 쓰지 않은 채, 기사단장에게 안겨진 채로 들것에 실려 구호실로 운반되어.
ㅡㅡ그리고, 기사단장에게 안겨진 채로 침대에 누워있는 지금에 이른다.
".......으으으으.....매부........기......사단장........그만......"
괴로움에 찬, 오라버님의 잠꼬대가 들려온다.
그 순간, 머리만이 스윽 진정되었다.
.......왠지, 이런 상황에서 허둥거리며 의식하는 편이 오답처럼 생각된다.
".......잘래."
스스로 제대로 의식하기 위해서, 중얼거리고서 눈을 감는다.
......폐하한테, 대량의 벌꿀과, 많은 보옥을, 부탁해야겠어.
ㅡㅡㅡ멀어져 가는 의식 안, 중얼거린 말에 대답이 들려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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