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딩 【후편】2021년 12월 06일 21시 11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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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호흡을 가다듬는다.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정열적인 말들이었지만, 상대는 기사단장이다.
어쩌면 뭔가 다른 의미의 은어였을지도 모른다.
"......저기, 그건, 그, 결혼 같은 건가요?"
"아아, 그래. 그게 제일이지."
엥, 왜 태연하게 있어? 이 기사단장.
엥, 나 지금, 프로포즈 받은 거야?? 이 기사단장한테?
생각이 전혀 수습되지 않아서, 떠오르는 의문을 그대로 입에 담는다.
"저, 저기, 국왕 폐하께서, 기사, 라이오넬 님, 과 결혼하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요."
"그래, 알고 있다."
반응이 가벼운데요!!
"대책은, 스승님들과 상담했으니 걱정마라. 완벽하다."
ㅡㅡㅡ절대 완벽하지 않아.
"정치는 잘 못해서, 왕제 전하와도 상담했다고."
이계에서 돌아온 내게 뭔가의 칭호를 주는 모양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기사단장.
"나는 루루리아가 좋으니, 옆에 두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든 부탁할 거다."
..................????
기사단장의 말이 머리를 스윽 통과하더니, 몸을 빙글 돌려서 다시 돌아온다.
엥? 뭐야 지금 거, 뭐야??
"ㅡㅡ지, 지지지금, 뭔가 넌지시, 그그, 고백하지 않았나요!?!?"
"응? 그래, 맞아."
"마마, 맞아 가 아니라고요!! 왜 그런 중요한 말을!!!!"
긍정해버렸다. 저기, 이건 내 반응이 이상한 거야??
고백이란 좀더, 고백한다~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두근거린다거나 콩닥거린다거나 벌렁거린다던가, 연애소설에서 자주 보던 그런 것을 '두 명이서' 하면서, 와~ 어쩌지 하는 거 아니었어!?!?
안색이 조금도 바뀌지 않은 기사단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장에 손을 대어 본다.
사실을 말하자면, 조금 전부터 자기 심장의 움직임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기사단장이 지금까지 한 말에 의한 과부하 탓에 힘이 다해버린 거야, X.
"ㅡㅡ그래서, 루루리아는 어떤데?"
"ㅡㅡ아."
초조해지기 시작하는 기사단장.
....... 아 그래, 대답, 해야겠지?
가만히, 기사단장을 바라본다.
무표정으로 보이는 눈이라던가, 뭔가를 참는 듯 굳게 닫힌 입가라던가, 그런 세세한 움직임으로 철면피라고 이름난 기사단장이 [두근거린다]는 것을 알겠다.
ㅡㅡㅡ처음 무렵과는 다르게.
살기는 날아오지, 기사로 권유하지, 강제로 고정 마법진을 가르쳐주지를 않나, 드래곤의 목을 조르면서 올라탈 때도 정말 무표정했구나 인정할 방향으로 행동을 해버리길래, 정말로 이 사람 뭐냐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온다.
나와 다른 점을 찾는다는 뜻은, 다시 말해 내게 있어 기사단장이 특별하다는 말이잖아.
도움을 요청하고 그에 응해줘서, 가 아냐.
이계까지 와서 구해줬으니까, 가 아냐.
뭐가 어떻다고 이유를 든다 해도, 분명 그게 아냐.
전부의 기사단장이니까, 그래.
ㅡㅡㅡ그렇게 인정했더니, 솔직한 마음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저, 도, 기사단장, 이ㅡㅡ좋, 아요."
말한 후, 슬쩍 그를 본다.
떠억, 하고 입을 벌려서, 잠시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모습조차 멋지다고 보이는 걸 보면, 사랑이란 정말 대단하구나.
라는 감상에 젖어있더니, 시야가 갑자기 높아진다. ㅡㅡ엥?
둥실 떠오른 후에, 미소를 가득 지은 라이오넬 님이 내 몸을 받아내었다.
지금, 나, 던져진 거지?
굳어있자니 다시 위로 던지려고 해서, 서둘러 애원한다.
"내, 내려, 내려어어어어어!!!"
"미안, 기뻐서 그만."
살며시 내려주는 라이오넬 님.
내려오긴 했지만, 무릎의 위. 그래, 라이오넬 님의 무릎 위로.
내릴 장소, 다른데요!! 그게 아니라, 제 자리에 내려줬으면 하는데요!!!
"........ 무릎의 위는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 하지만, 스승님은 평소에 이렇게 하고 있는데?"
비디카 씨는, 때때로 남편을 무릎에 위에 올리고는 어루만지는 모양이다.
그는 항상 얼굴을 손으로 덮고 있었지만, 이라고 말하는 라이오넬 님.
......나, 기분, 알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자, 반드시 착각하고 있을 라이오넬 님은, 자신만만하게 내게 고했다.
"폐하의 일은 맡겨. 반드시 설득시킬 테니까."
"안 돼요."
것 봐, 역시 착각하고 있어. 정말이지.
혼자 앞질러가려고 하는 라이오넬 님을 제지한다.
"우리 두 사람의 일이니, 저도 함께라구요."
그렇게 말하자, 라이오넬 님은 어째선지 얼어붙었다. 으음?? 어째서???
뭐 그렇게는 말했지만, 대책을 생각해본다.
ㅡㅡ내게 가능한 일은......
"음......그래!! 저와 함께 있으면, 또 이계에 날아가버린다는 소문을 흘리면!! 크크크......그런 신부 따위 누구도 들이고 싶지 않겠죠!!"
"역시 루루리아다! 완벽하지 않은가."
"그렇죠!! 자, 잠깐, 이제 알았으니, 볼로 비비는 거 그마아아아안!! 심장이!!!"
밀쳐내려고 해도 꿈쩍도 않는 상반신과 악전고투를 하고 있자, 맞은편에서 헛기침이 들려왔다.
《…………………………이야기는, 끝났나?》
ㅡㅡㅡ아.
깜박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천안룡 님이 있었어.
《교미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이런 일은 제대로 말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스승님이 가르쳐서 말이야."
곧바로 대답하는 라이오넬 님.
교미라니!?!?!? 그때도 저 때도, 이 녀석들 교미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다는 건가요, 천안룡 님!?!?!?
《말도 중요하지만, 행동도 중요하다고?》
"그렇다고 들었다. 선물은 뭐가 좋을지. 예전에 날뛰던 유니콘을 제압할 때 부러뜨린 뿔이 있다만."
그렇게 말하며 라이오넬 님이 품에서 꺼내 든 것은, 빛나는 무언가의 뿔. 그의 말이 맞다면 전설의 유니콘의 뿔이다.
유니콘의 뿔의 가치는, 나로서는 모른다. 왜냐면 전설이니까.
하지만 드래곤의 비늘보다 고가임은 추측할 수 있다. 왜냐면 전설이니까.
ㅡㅡ그런 거, 선물로 주지 마아아아아!!!!
내 속에서 비명은 전혀 닿지 않았고, 폭주하는 두 사람은 멈출 줄을 모른다.
《으음, 확실히 일곱 빛깔로 빛나서 아름답지만, 가공하지 않은 뿔을 선물하는 것보다, 뭔가, 그래, 장식품으로 가공하는 편이 좋다고?》
"맞아!! 바로 주문해야지."
《선물도 좋지만, 일상의 배려도 중요하다》
"호오."
이미 선물을 주는 일이, 결정되어 있다.
그것도 날 무시하고서, 천안룡 님과 점점 이야기가 발전되어간다.
조금, 조오오금만, 욱 해버린 나는, 라이오넬 님의 멱살을 꽉 붙들었다.
강제로 돌리게 한 눈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토라진 목소리로 말한다.
"ㅡㅡ제게 줄 선물이니, 저한테 물어보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테니까요, 까지 말하자, 머리를 엉망진창으로 쓰다듬는 라이오넬 님.
ㅡㅡ엥? 왜???
갑작스런 폭거에 놀라고 있자, 또 공중으로 몸이 붕 떴다.
바, 바바, 방금 보다도, 무진장, 높은데요오오오오오!?!?!?
"미안했다, 루루리아!"
"그건, 이제, 됐으니, 내려, 줘어어어어어!!!!!"
"미안."
"엥."
"어째선지 손이 멈추지 않아!!"
"아니, 왜에에에에에!?!?!?!?"
사과받으면서 점점 높아져가는 나.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 라이오넬 님.
미적지근한 눈으로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는 천안룡 님.
.......이, 이제, 한계, 이건 진심이다, 진심이니까!?!?!?
나의 혼신의 외침이, 주변에 울려 퍼진다.
"ㅡㅡㅡ이, 이제, 돌아갈래, 집에, 돌아갈래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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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지 3년 이상, 오래 어울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루루리아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완결되지만, 본편에 나오지 않은 설정적 소설 등을 비정기적으로 갱신할 예정입니다.
본편이 루루리아 주체의 이야기여서 시점이 좁았기 때문에 제외된 설정들의 공양에 어울려주시는 거기 마음씨 넓은 당신!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재 서적도 최종권을 향하여 집필 중입니다.
웹에 게시된 이야기에 더하여, 천안룡 님의 시점과 루루리아와 기사단장의 대화를 추가할 예정이오니, 엥? 조금 신경 쓰여.... 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거기 당신! 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믹스의 [아무래도 좋으니까 돌아가게 해 줘]도 발매 중이니, 루루리아 일행이 그림이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진 거기 마음씨 넓은 당신!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활동보고에 후기를 게재하였으니, 심심풀이 정도로 읽어주시길.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이어진 것은 오로지 지금 읽어주고 계신 여러분, 지금까지 감상을 적어주신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를 바라면서.
네코냥(하이네로 히로)
<역자의 말>
1~2권 분량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라이트노벨의 특징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후원과 번역신청은 https://viorate.tistory.com/notice/170 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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