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 [후일담3] 잠입! 마수도시 개다래 32021년 12월 04일 21시 52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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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국에서 온 스파이 시점
밤. 중앙광장에 고양잇과 마수가 모여있다.
나는 건물 뒤편에서 몰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매일 밤, 이 중앙광장에서 마수간부에 의한 회합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회합을 통해서, 마수도시 개다래의 방침이 결정된다.
마수간부 이외의 고양잇과 마수는, 보기만 할 뿐이고 그다지 발언은 하지 않는 모양이다.
"응나 (오늘은 젤리마왕님이 안 계시지만, 뭐 상관없겠죠. 내일은 그날이군요)"
"응뮤우 (준비는 완벽. 아침에 바로 시작한다)"
"미야옹~ (켁!? 내일은 마수 목욕 대작전!?)"
"가오! (앗, 바로 도망친 마수가 있다! 붙잡아라!)"
"미야옹~ (싫어~! 젖는 거 싫어~!)"
고양잇과 마수 중 몇 마리가 날뛰자, 주위의 고양잇과 마수가 그걸 억누르려고 한다.
내일은 한 달에 한번 있는, 마수를 씻기는 날인 모양이다.
선배의 책에 의하면 이 마수도시 개다래는 다른 마수도시에 비해 병이 적다던데, 이런 청결에 관한 행사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날뛰던 고양잇과 마수들은 붙잡혀서는, 비통한 울음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연행되었다.
"우뮤우 (그리고, 저기에 숨어서 우리를 보고 있는 스파이에 대해)"
찔끔.
"우뮤우 (젤리마왕님은 방치하라고 판단)"
"히힛, 목숨을 부지했네."
"아..........행.......운."
나는 들켜버린 모양이다.
왜지, [은폐] 스킬을 써서 모습이 보이지 않을 텐데.
어느 사이엔가, 내 뒤편에 하얀 세눈 고양이가 있다.
선배의 집에 있던 녀석 아닌가?
그 고양잇과 마수는 내 발치에 와서는 킁킁 냄새를 맡는다.
"마~ (이 녀석 냄새나~! 똥보다 심한 냄새가 풀풀 난다고ㅡㅡㅡㅡ!!)"
아무래도 나는 냄새나는 모양이다.
[은폐]로 어느 정도는 냄새도 숨겨질 텐데.
역시 고양잇과 마수는 코가 좋은 법인가.
일단, 매일 뜨거운 물로 몸을 닦고는 있는데.
옷인가? 신발인가?
.......내일 새로 조달하자.
(참고로 제일 냄새났던 것은 머리카락)
그런데 이 녀석은, 내 신발을 계속 킁킁거리는데 왜 그러는 걸까.
그리고 입을 반쯤 벌리며 '냄새나'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은 왜 그럴까.
(인간의 발에서는 페로몬 같은 냄새가 난다. 고양잇과 마수에 따라서는 참지 못하는 향기다)
◇ ◇ ◇ ◇
다음 날.
숙소에서 나가자, 이곳저곳에서 고양잇과 마수의 비명이 들린다.
아무래도 몸을 씻고 있는 모양이다.
이 마수도시 개다래에는 공중목욕탕도 있는 모양이니, 나도 몸을 씻기로 할까.
그전에 시장에서 옷과 구두를 구입하기로 하자.
......
...........
공중목욕탕에서는, 비누를 마음껏 쓸 수 있었다.
샴푸(?)와 린스(?)라고 하는 액체 비누도 있지만, 그건 별도의 요금이었다.
돈 낭비는 할 수 없어서, 비누만 썼다.
머리에 거품이 꽤 일어나지 않는 걸 보면, 상당히 더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감고 나자 개운해졌다.
이제 고양잇과 마수가 냄새난다고 말하지 않을 터.
오늘은 젤리마왕님이 숙소에서 숲으로 향할 예정이다.
숲 안에 대해서는, 선배의 책에 기록되지 않았다.
결계가 쳐있는 상태라서 침입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걸어서 도시 바깥으로 나간다.
그리고 [대마도사의 숲]이라고 불리는 숲의 앞에서 대기.
......
............
....... 왔다, 젤리마왕님이다.
"갑작스러운 방문 실례합니다, 젤리마왕님. 부디 저에게 숲에 들어갈 허가를 주셨으면 합니다. 결코 안을 어지럽히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야옹~"
선배의 책에 의하면, [대마도사의 숲]에 들어갈 허가를 마수간부한테서 받으려고 하면 '가오! (젤리마왕님의 주거지를 그 더러운 발로 더럽힐 셈이냐)' 라며 화낸다고 한다.
이 일이 있던 탓에, 조사는 손 놓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 나는 직접 교섭하기로 생각했다.
젤리마왕님은 속이 좁지는 않은 모양이니, 어쩌면 허가를 내릴지도 모른다.
젤리마왕님이 보석판을 꺼내 들었다.
[아니, 네가 안에 들어가면 바로 죽을 거다]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이렇게 보여도, [은밀] [기척차단]의 스킬을 갖고 있습니다.
전투도 나름대로 가능합니다."
"......."
가만히 들여다본다.
스킬을 쓰는 것이다.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스킬일까.
[나라에 남은 가족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완수하여 성공하고 싶다라.
동기는 훌륭하지만, 분수를 모르는 건 젊기 때문인가.
농민이 직접 국왕한테 요청하는 것과 같다고. 나라가 다르다면 그것만으로도 불경죄로서 참수형을 당했을 거다]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무례를 알고 부탁 드립 "털바퀴 씨~ 리리를 모두 씻겼어요~" "먀옹~ (하아~ 개운하다냥!)"
도시에서, 엘프와 흰 고양이가 나온다.
젤리마왕님의 마음에 드는 인물 리스트에 들어있던, 아우레네라는 엘프와 리리라는 흰 고양이 마수다.
"오늘 숲에서 하는 주사위 놀이, 털바퀴 씨도 참가하나요~?"
[참가한다]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젤리마왕님이 이쪽을 돌아보며 [너도 참가한다면, 숲에 들어가도 좋다]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물론 두말할 것 없이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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