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20. [후일담3] 낸시 씨 술을 마시다
    2021년 12월 04일 13시 05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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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22/

     

     

     밤. 나는 사바와 함께 숙소의 계산대에서 술을 마시는 낸시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다.

     넬과 요츠바는 이미 자고 있다.

     

     

     "그렇네. 그 사람과 만난 것은, 내가 모험가를 하던 때였어.

     여관을 경영하던 그 사람이, 날 꼬신 거야."

     

     "갸옹~ (호오)"

     

     "뭐 얼굴도 나쁘지 않았고, 사귀어보니 재밌는 사람이었어.

     그 사람, 말을 정말 잘해서, 여러 일을 알게 되었어."

     

     "야옹~ (헤에~)"

     

     

     넬의 아버지와의 교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다지 흥미 없지만.

     

     

     "그래서 아이가 생기고, 모험가를 그만둔 다음 함께 여관을 경영하게 되었어.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넬이었지. 머리카락이 검은 것을 보면, 먼 선조에 용사님이 계셨을지도 몰라."

     

     "갸옹~ (그래서, 그래서?)"

     

     "넬이 태어난 지 2년이 지나자, 그 사람이 이상한 병에 걸려서 죽었지 뭐야.

     그 후부터가 큰일이었어. 젊은 여자라며 얕보이는(舐める) 일도 여러 번 있었고."

     

     "갸옹 (인간끼리도 핥아주는(舐める) 겁니까!)"

     

     ".......그루밍을 말하는 게 아냐."

     

     "야옹~ (업신여긴다는 뜻이다)"

     

     "갸 (그렇구나!)"

     

     

     사바의 착각을 바로잡는다.

     

     

     "그러고 나서 넬이 자라고, 고양이를 주워서......"

     

     

     여기서부터 앞은 나도 아니까 됐다.

     관리인실로 돌아갈까.

     

     

    ◇ ◇ ◇ ◇

     

     낸시 시점


     "그러고 보니 저 고양이는, 누구일까?

     평범한 고양이가 아닌 모양이던데."

     

     "갸옹 (그 말대롭니다! 놀랍게도, 그분은 오래 살아온 고양이, 다시 말해 묘괴님입니다!)"

     

     "어머, 나이 든 고양이었나 보네."

     

     "갸옹~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마법도 쓰고, 많은 암고양이를 거느리고, 큰 뱀의 마수를 쓰러트리고,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그 포효는 대지를 진동시키고.......)"

     

     "어머나 대단하네~"

     

     

     사바의 말을 적당히 듣고 있자, 점점 졸려오네.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우리들도 자자."

     

     "갸옹 (믿지 않는군요!?)"

     

     "왜냐면 고양이가 마법을 쓰는 모습도, 하늘을 나는 모습도 본 적이 없는걸?"

     

     

     사바도 참 과장도 심하지.

     아마 사바와 비슷하거나 약간 똑똑한 고양이나, 고양잇과 마수겠지.

     

     

     "갸오옹 (유능한 고양이는 발톱을 숨긴다고 말하니, 분명 이유가 있겠죠)"

     

     "그래, 내 생각으로는 그 고양이는 분명 젤리마왕님...........의 부하겠네.

     그게 아니라면 우리와 함께 젤리마왕님이 데려온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

     

     "갸옹 (이 도시의 녀석들과는 그다지 교류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묘괴님은 자주 젤리마왕님이라고 불리더군요.

     비슷하게 생긴 분이겠죠)"

     

     "그렇구나, 그럼 대역이라는 것이려나.

     하지만, 젤리마왕님은 연금술 공방에 있던, 푸른 털과 뿔이 난 아이였잖아?"

     

     "갸옹? (아뇨, 그건 분명 오니마루라는 이름의 마수였을 겁니다)"

     

     "어라? 음~ 뭔가 근본적인 착각을 하는 느낌이 드는걸."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라면 뭔가 눈치챘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제 너무 졸려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잘 자요.

     

     이튿날, 고양이한테 젤리마왕님이 부하니? 하고 물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뜬 걸 보면, 분명 관계자임이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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