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좋으니까 돌아가게 해줘-6화]2021년 12월 03일 21시 43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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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는 아이린의 전생 전 이야기라서 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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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떨어지고 떨어져서. 떨어져 간다.
묘한 검은 덩어리에 삼켜진 채로, 거의...... 10분 인지 몇 시간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너무 어둡고 많이 떨어진 바람에 시간 감각이 마비된다.
이거 언제까지 떨어지면 돼에에에에에에!??? 그보다, 이거 떨어지는 거였나??
"...........엉드 어딨어ㅡㅡ?"
"ㅡㅡㅡ큐ㅡㅡㅡ"
미세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 엉드가 가까이에 있었네??
손을 뻗어보아도, 눈을 집중해도, 스치지 않는다. 뭐, 소리가 들리는 건 잘 지낸다는 증거.....라는 걸로.
그런데, 여기는 도대체 어디일까.
사라도 없고 소란 군도 없다. 상담할 수 있는 상대가 한 명도 없는 이 공간에서 생각해도, 내 머리로는 한계에 도달해버린다. 그보다 이미 도달했어.
"누우구우ㅡㅡㅡ없나요오오오ㅡㅡㅡ" 《―――느냐…》 "뭐, 있을 리 없지ㅡㅡㅡ"
.........얼레? 지금, 뭔가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어???
".........누, 누군가 있나요......."
《본좌를 불렀느냐?》
ㅡㅡㅡ누, 누누누누누누누누누군가 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상에, 난 누구도 없을 거라 생각해서 불러본 건데에에에에에!!!!!
혼잣말 같은 거니까 대답은 필요없었는데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음? 부르지 않은 게냐?...... 그럼 잠에 들어야겠구먼》
"자, 잠까아아아아아아안!!!!"
지금이라도 잠에 들 것 같은 목소리의 주인을 말린다.
《메냐, 들리고 있었느냐》
"네네! 들려요, 진짜 잘 들려요오오오오오오!!"
《그럼 빨리 대답하지 그랬느냐. 잠들뻔했잖은가》
"그게, 잠깐 놀래버려서......."
《그건 그렇고, 그리운 장소로 구먼》
"그, 그리워? ..........그렇다는 말은,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오오오오오오!!! 왠지 해결의 실마리가아아아아아!!!
부탁합니다, 저를 인도해주세요 누군지 모를 부우우우우우운!!!
《ㅡㅡ가 존재하는ㅡㅡ의,.......... 미안, 그 부분은 설명을 못하겠구먼》
"에, 에에에에에에에!! 왜요오오오오오오!!!"
《그쪽과의 대화는, 전부 그쪽이 아는 언어와 이해를 사용하니 말이여........ 관념조차 아니기 때문에, 무리인 게야》
"여, 여기에서 나가는 방법, 아시나요!!!??"
《........ 외치지 않아도, 본좌에게 들리고 있다만》
의외로 귀찮아하는 목소리로 말한다.
《흠, 과연. 그럼 그쪽의 세계를, 임시이기는 하지만 연결해주마》
엥? 하며 얼빠진 목소리를 내가 냄과 동시에,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
으으으....... 누, 눈부셔........
덧칠한 듯한 검은 공간이었다가, 갑자기 빛이 눈에 파고들어서 따갑다. 눈에 빛이 스며든다. 으으으.
눈이 익숙해지도록 깜빡임을 되풀이하고서, 이제야 눈부심을 느끼지 않게 되자 슬며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ㅡㅡㅡ엥, 여긴 어디."
떠억, 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말았다. 숙녀가 하면 안 될 표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괜찮다. 아무리 숙녀라 해도 이 일련의 일에서 숙녀다운 행동을 해라, 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 그런 것은 제쳐두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어딘가의 호화로운 왕궁인가, 또는 엄숙한 신전인가.
방금 전까지의 암흑 천지와는 다르게, 좌우로 벽이 있는 복도에 있다. .......있다.......있다아아아!?!?!?
어, 잠깐, 어어어어어어어어어!!??
방금 전의 암흑의 미스터리도 해명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어어어어!!!! 왜에에에에에!!!
놀라움의 연속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머지 양손을 부르르 떨고 있자, 가벼운 충격과 함께 뭔가가 주변에 떨어졌다.
"큐루우!!"
"까, 깜짝 놀랐다고 엉드야아아아아!!! 엉드가 있는 게 보여어어어어어!!!"
《시끄러운 녀석이구먼………》
어이없다는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린다. 나와 엉드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 위, 위에, 뭔가가, 있어.......!?
두려움만 품은 나와, 아무런 두려움을 품지 않은 엉드가 함께 소리가 난 쪽으로 올려다본다.
《조금은 진정된 게냐?》
ㅡㅡㅡ그것에는,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 같은 비늘을 두른, 드래곤이.
"큐우!!"
"그, 그그그그, 그때의, 제국, 배애애애앰!? 아니, 드래, 드래곤이다아아아아!!!!"
《어수선한 녀석이구먼………》
아니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
머리 위에서 거대한 뱀 드래곤의 머리가 들여다보는데, 진정할 인간이 있겠냐아아아아!!! 빠, 빨리 여기에서 꺼내줘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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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정된 겐가?》
"................ 일단, 외치지 않을 정도로는요."
《정말이지, 공간을 고정하는 일은 어려운데 더해, 존재치가 꽤나 줄어들었지 먼가》
"으음, 고맙습니, 다?"
《성의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뭐 좋다》
죄송하네요, 부족해서. 하지만, 뭘 고마워해야 좋을지, 이쪽은 전혀 모르겠거든요!!
"저기, 그, 그러네요 오랜만?이네요. 전에는, 음 평안하셨나요?"
《...... 물음표도 많은 녀석이구먼......》
"그렇지 않아요 신경 탓이에요~ 그런데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 그럼 그 녀석을 따라서, 금강룡, 이라고 부르게나》
"그럼, 금강룡 님. 여기가 어디인지, 제가 이런 곳에 오게 된 그 검은 덩어리 나중에 혼내준다, 는 제쳐두고요."
《으, 으음》
"바깥으로 나온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엉드를 원래 있던 장소로 돌려주실래요?"
《ㅡㅡㅡ그럼, 앞으로 갈 수밖에 없겠구먼》
그리고는 코끝으로 가리킨 곳은, 복도의 암흑 속.
주욱 이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지랑이가 껴서 바깥이 전혀 안 보이는 창문이 있는 의문의 복도의 안쪽.
ㅡㅡㅡ엥, 저기를? 엄청 걸어가야만 할 듯한, 이 기~다란 복도를?? "큐루우?"
무심코 엉드와 함께 금강룡 님을 올려다보니, 틀리지 않았다는 기세로 한숨을 쉬었다. 드래곤인데도.
《그쪽이 선택하고 싶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약간 강하게 말했다. 앞으로 말인가.
그렇게 듣고는, 다시 복도를 본다. .........다시 보아도, 눈을 씻어도 집중을 해도 어두운 채인 복도.
ㅡㅡㅡ아니, 저 앞이라니 어디까지 가야 좋은가요, 끝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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