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아무래도 좋으니까 돌아가게 해줘-2화]
    2021년 12월 03일 01시 43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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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68/

     

     

     ※※※※※※※※※※※※※※※※※※※※※※※

     

     

     "오늘의 푸념 말이다만......"

     

     

     왕제 전하의 집무실에서 복도로 한걸음 나선 순간, 근위기사님한테 납치, 아니 연행되었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응접실에서, 곧장 폐하의 푸념이 시작되려고 해서, 선수를 치기로 했습니다.

     

     

     "저기 폐하. 이제 푸념계는 졸업해도 되지 않을까요."

     

     

     천천히 손을 들며 폐하한테 제안했다.

     

     왜냐면 아이린 님은 현재 약혼을 자숙하고 있어서, 오는 혼담도 전부 거절하고 있고.

     공작가의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이젠 푸념할 게 없지 않겠어?? 이제 나를 풀어줘도, 되지 않으려나??

     

     

     "요즘은, 아이린 양 관련은 평온했으니 말이여....."

     

     

     어째선지 나를 째려보는 폐하. 나는 전혀 와닿는 것이 없다.

     어? 뭐야뭐야?? 내가 말한 거 사실이었어?? 이제 푸념계 필요 없지 않아??

     

     

     "루루리아 양 관련으로, 푸념할 게 쌓여있는 게 문제지만."

     "으윽!! 그, 그건 저로서는 불가항력이었어요오오오오오!!??"

     

     

     외치는 나를 내버려 두고, 폐하는 뒤에서 서 있던 종자한테 지시를 내렸다.

     

     

     "뭐, 푸념은 제쳐두고, 오늘은 다른 볼일이 있는 게야."

     

     

     폐하가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종자가 폐하와 나의 사이에 턱, 하며 종이 다발을 두었다.

     그 충격으로, 종이 더미에서 한 장 떨어졌다.

     엥? 뭔가 사람의 그림과 빼곡한 글자가.....??

     

     

     "이게 다~ 루루리아 양의 맞선에 필요한, 신상서인 게여."

     "....................에에에에에에에에!!!?? 저, 저한테요!!??"

     

     

     아니 확실히, 난 약혼자가 없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참이었지만.

     

     

     "자, 이거 저거 많다고?? 파시아스 녀석도....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아뇨, 왕제 전하는 조금......"

     

     

     방금 만나봤지만, 그 왕제 전하, 역시 정체 모를 뭔가가 있다.

     

     

     "호오..... 그럼 요즘 사이가 좋은 소란은 어떤가?"

     "으엑!? 소란 군은 친구라서....."

     

     "흠, 그럼 루루리아 양도 알고 있는 학원장은 어떤가? 후작가인데."

     "어, 자, 잠깐만요."

     

     "다음은.....마술사단장도 좋고 변경백도 나이가 비슷해서 딱 좋지 않은가??"

     "폐, 폐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연이어 초상화를 내미는 폐하한테, 기다리라고 하였다.

     

     

     "갑자기 제게 혼담이라니...... 왜 그래요??"

     

     

     내가 묻자, 폐하의 표정이 스윽 바뀐다.

     조금 전까지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돌변하여, 갑자기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다.

     

     

     "루루리아 양은, 이미 우리나라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말이다. 왕가와 관련된 가문이나 권위 있는 자와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으면, 가늠할 수 없는 재앙의 불씨가 되지 않겠느냐."

     

     

     엄숙한 목소리로 고하는 폐하한테 실례가 되지 않도록, 몰래 한숨을 쉰다.

     

     

     "뭐라 말해도, 루루리아 양과 결혼하면 드래곤이 하나 딸려오니 말이여. 사실 외국에서의 타진이 시끄러워서 못 당하겠네."

     

     

     그런 덤 같은...... 아니 경우는 내가 엉드의 덤이라는 건가.

     

     화가 나면서도, 조금 전의 폐하가 말했던 맞선 상대의 부분에서, 약간 걸리는 일을 솔직하게 입에 담았다.

     

     

     "저기.....기사단장은요......??"

     "라이오넬만큼은, 안 돼."

     

     

     평소와는 다른 폐하의 차가운 목소리에, 닭살이 솟았다.

     

     

     "[용기사의 신부]만이라면 어울리겠지만, [구국의 성녀]이며 [용의 총애]인 영애가 되어버린 이상, 확고한 혈통과 외국과 교섭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자가 아니면, 지킬 수 없어...... 그 녀석은 혈통을 알 수 없어서... 그런 의미로도, 지금의 루루리아 양과는 어울리지 않아."

     

     

     ..... 그건 그렇고, 생각한다. (하나 뭔가 이상한 것이 늘어난 기분이 들지만, 듣지 못한 걸로 하자)

     

     폐하의 [혈통을 모른다]의 말에서, 말할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확실히, 기사단장은 전전 기사단장의 자식 아니었나요?"

     "맞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본인이 확실히 말해서 말이여. 어떤 게 된 일인지 물어보아도 녀석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얼굴을 찌푸리는 폐하.

     그 태도에는 안 좋은 예감만 든다.

     

     

     "괴물의 자식, 이라고만 했지."

     "뭔가요 그게."

     

     

     ...... 잠깐만? 폐하는 그 말 때문에, 기사단장이 내게 [어울리지 않다]고 한 거야??

     

     

     ".... 폐하는 그걸 믿으셨나요?"

     

     

     약간 낮은 목소리로 짜증을 감추지 않는 내게, 폐하는 서글프게 웃었다.

     

     

     "몰라, 모른다네.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인간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되어서...... 그만두었네."

     

      

     폐하의 그 말에 숨이 멎었다. 그 서글픈 표정에 가슴이 아리다.

     아마 폐하는 온 힘을 다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너는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버릴 정도로, 폐하는 침울한 눈을 하고 있었다.

     

     

     ㅡㅡㅡ그렇다고 해도.

     

     

     "기사단장은, 기사단장임이 틀림없으니."

     

     

     오도카니, 폐하한테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중얼거렸다.

     

     똑바로 쳐다보는 나에게, 폐하는 약간 눈을 부릅뜬 후 기쁜 듯이 웃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장난을 생각한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그럼 루루리아 양. 그렇게나 라이오넬 녀석의 편을...... 호오호오 그런가그런가, 루루리아 양은......그래그래."

     "자, 뭔가요오오오!! 뭐가 그런가, 인가요오오오오!!??"

     

     

     아니아니아니, 이건, 그, 평범한 반응이라니까요??

     따따, 딱히, 기사단장이, 그, 특별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구요오오오!!??

     

     

     "젊음이란 좋구먼. 뭐, 결혼의 방해는 하겠지만."

     "결국 거기로 돌아가는 건가요오오오오!!! 방해라니, 아니 그러니까.....폐하아아아아!!!"

     

     

     외치는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서, 폐하는 왠지 들뜬 기색으로 산더미 같은 신상서를 내게 계속 넘겨주었다.

     그 산더미 제일 위는 왕제 전하다. 위험해, 눈이 맞았다. 얼어버려어어어어어!!!

     

     

     "자자, 누구로 할 게냐? 내 추천은 역시 파시아스다만."

     "보, 보류우우우우!! 보류로 부탁드립니다아아아!!"

     "아니, 이래 뵈어도 국왕이라서. 나라의 정점이라서. 보류는 허락할 수 없네만?"

     

     

     크으으, 이 무슨 일이람. 이 훌륭한 제안을 즉시 거절할 줄이야!!

     

     아니 아니 잠깐만, 루루리아.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완전히 남의 힘을 비는 일이다.

     하지만, 통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판사판이다, 이 방법에 거는 수밖에 없어!!

     

     

     "비디카 님과 이자벨라 씨의 마음에 드는 사람의 특권으로 보류를 원합니다아아아!!!"

     

     

     내가 그렇게 외치자, 단번에 안색이 나빠진 폐하의 손에서 신상서가 떨어진다.

     

     

     "아, 악몽의 마음에 들었......다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폐하. 안색이 파랑을 넘어서 하양으로 바뀐다.

     

     

     "...... 아, 알겠다, 보류. 보류 맞지?? 보류를 한다면, 그 악몽들한테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지!??"

     "네, 네에."

     

     

     휴우,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폐하.

     ...... 이건 고르지 않고 거절한다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더니 환상의 오라버니가 미소 지으면서 [너 바보냐, 전부 거절하면 평생 독신이라고] 란다. 너무해.

     

     

     "하지만 그런가, 루루리아 양이 좋아하는 자는 라이오넬인가..... 외모라면 파시아스도 지지 않네만??"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요 왕제 전하는 정말 싫어어어어어!!!"

     

     

     그 후, 폐하는 짬짬이 왕제 전하를 추천하면서도, 내게 듬뿍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내게 관련된 푸념을 내게 말한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구요오오오오!!!???

     

     이렇게 되면 푸념계는 반드시 그만두고 말래에에에에!!!

     

     

     ......아니 아냐 그게 아냐. 맞선.... 어쩌지,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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