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 [후일담3] 고개 돌리기2021년 12월 01일 13시 11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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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잇과 마수와 인간이, 목띠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고양잇과 마수들이 인간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게 되었다.
대로를 걷고 있다 보면, 여러 목소리가 들린다.
"애옹~ (먹이 줘, 먹이)"
"가르르르! (놀아줘~ 놀아줘~)"
"까옹~ (안아달라냥!)"
"캐르릉~ (열어! 문 열어~!)"
그리고, 인간 측에서 보면 요구사항이 늘어서 더 귀찮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먹이를 달라는 소리는 굳이 목띠가 없어도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이 통한다는 건가.
산책하고 있자, 앞에서 낸시 씨가 걸어왔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모양이다.
"어라, 고양아."
"야옹~ (안녕)"
"이 목띠를 찬 자들끼리는 대화할 수 있는데.
야옹아, 그 목에 건 목띠 대신에, 이 목띠를 차지 않으련?"
휙.
나는 고개를 돌렸다.
"흐음~? 뭐 좋아. 넬과 사이좋게 지내렴."
"야옹~ (그래)"
"함께 돌아가자."
나는 낸시 씨를 따라갔다.
조금 걸어가던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고양잇과 마수 몇 마리가 따라오고 있다.
"야옹~ (뭐냐 너희들)"
"부릉냐! (한가하니 따라갈래~)"
"나옹~ (따라가면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다고 들어서)"
"가루! (행렬을 보면 나도 서고 싶어~ 내 맘 알지?)"
"야옹~ (돌아가!)"
결국, 숙소 안까지 따라왔다.
그리고 뻔뻔하게도, 간식 콜을 외쳐댄다.
"간식은 상관없지만, 돈 받을 건데?"
"부릉냥 (쫀쫀해!)"
"나옹..... (이번 달은 위험해요....)"
"가르릉! (돌아가자~ 돌아가자~)"
낸시 씨의 한 마디에, 고양잇과 마수는 돌아가고 말았다.
이게 짬밥이라는 건가.
숙소를 운영하다 보면 오는 부랑자의 대처에 익숙하다.
겉모습은 젊어도 어엿한 아줌마인 낸시 씨.
"고양아, 혹시 실례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니?"
휙!
나는 고개를 돌렸다.
왜 들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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