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14. [후일담3] 사실무근
    2021년 12월 01일 12시 33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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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16/

     

     리온 시점


     나는 오전 중에 대장간 일을 끝내고, 근처의 술집에 들른다.

     술을 마시기 위해서다.

     

     고양이 나으리는 [술은 20세부터다!] 라며 술에 엄격해서, 이 나라에서는 20세 미만의 인간의 음주는 금지되어있다. 고양잇과 마수는 음주 자체가 금지되어있지만.

     

     나는 육체는 18세 정도지만, 100년 동안 던전에서 고양이 나으리와 지냈으니 사실상 118세다. 그래서 문제없이 술을 마실 수 있다.

     

     주점에 들어가서, 평소대로 싸구려 술과 오마카세 메뉴를 주문한다.

     

     

     "오우, 드워프 형씨. 오늘은 어육 소시지가 들어왔다고."

     

     

     점주가 어육 소시지가 들어간 파스타를 계산대에 놓는다.

     파스타를 입안 가득 먹었다. 불어 터졌다.

     만들어 놓고서 시간이 많이 지난 탓이겠지.

     

     주점의 점주자 만드는 요리는 조잡하다.

     먹으면 뭐든 상관없는 나는 신경 쓰지 않지만, 샴 씨는 신경 쓰일 거다.

     샴 씨는 전 왕국 요리사여서, 맛뿐만 아니라 데코레이션도 신경 쓰는 사람이니.

     

     샴 씨라고 하니, 요새 초콜릿이라는 과자를 개발했었지.

     고양이 나으리한테 물어보니, 약간 쓰고 단맛이 나는 과자라고 한다.

     왜 개발 전의 과자의 맛을 알고 있냐고 딴지를 걸었더니,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요츠바 누님은 초콜릿이 고양잇과 마수에게 독이 된다고 말했었는데, 혹시 고양이 나으리한테 먹였던 건가?

     

     거기다 고양이 나으리에 의하면, 초콜릿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츠바 누님과 샴 씨는 초콜릿을 서로 교환했었는데.

     어째서?

     

     .............. 앗!?

     호, 혹시 두 사람은 그런 관계!?

     

     

     "드워프 형씨. 술을 안 마시는데. 무슨 생각하시나?

     뭣하면 내가 상담해줄 수 있다고?"

     

     "실은......"

     

     

    ◇ ◇ ◇ ◇

     

     토미타 시점


     숙소의 관리인실에서.

     사바와 내가 한데 모여 누워있으자니, 요츠바가 찾아왔다.

     왠지 화가 난 모습이다.

     

     

     "고양이 씨인가요? 제가 샴 씨와 동성연애라고 말한 사람은!"

     

     [무슨 일인데]라고 에메랄드 판에 새겼다.

     

     "쿨~ 쿨~"

     

     

     그리고, 사바는 잠자는 중이다.

     

     

     "누군가가 저희들을 동성연애자라고 소문을 퍼트렸어요!

     그 탓에 잡화점 클로버에 오는 여자 손님들이, 저와 샴 씨를 피한다구요!

     이건 악질적인 영업방해예요!"

     

     [딱히 동성연애여도 그게 어쨌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지구와 다르게, 이 세계에서는 차별이 많을지도 모르겠군]이라고 새겼다.

     

     "쿨~ 쿨~"

     

     "그러니까 사실무근이라니까요!

     저는 평범하게 미남을 좋아하니까요!"

     

     [소란 피우지 마. 사바가 깨어난다. 지금, 범인을 조사해주마]라고 새겼다.

     

     

     각지에 설치한 고양이상에는, 과거의 영상과 음성도 기록되어있다.

     

     그것 중에서 소문에 관한 정보를 검출해서, 통합시킨다.

     

     흠흠.

     

     

     [리온 군의 착각으로, 주점에서 퍼진 모양이다]라고 새겼다.

     

     "잠깐 혼내고 올게요."

     

     [아 잠깐. 함께 낮잠이라도 자자]라고 새겼다.

     

     "무슨 느긋한...... 윽, 갑자기 졸음이......"

     

     

     요츠바를 스킬로 재웠다.

     화낼 때에는, 냉정함을 잃어버리니까.

     일단 시간을 두는 것이 좋아 보인다.

     

     나는 요츠바와 사바에게 다가가서는, 철퍼덕 누우면서 기지개를 켰다.

     오늘은 좋은 날씨다. 낮잠 자기 적당하다.

     

     그러자 넬과 낸시 씨가 관리인실에 들어왔다.

     

     

     "요츠바~ 간식이 먹으렴~

     어머, 고양이랑 사바. 함께 낮잠 자니?"

     

     "야옹~ (나는 깨어있는데)"

     

     "쿨~ 쿨~"

     

     "ZZZ"

     

     "야옹이의 간식도 있어~"

     

     "야옹~ (그럼 먹어볼까)"

     

     

     나는 두 사람을 따라갔다.

     간식은 고양잇과 마수용 어육소시지였다.

     

     두 사람은 내가 먹고 있는 것과 같은 소시지가 들어간 야키소바다.

     나는 상관없지만, 인간이 먹기에는 이 소시지, 담백하지 않을까?

     

     그 후, 요츠바는 리온 군에게 "샴에게 준 것은, 친구한테 주기 위한 초코. 우정 초코라고 해서, 진짜가 아니라구요." 라며 해명. 리온 군의 오해는 풀렸다.

     

     원래 리온 군에게 줄 예정이었던 초콜릿은,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에 올리버 군에게 선물해줬다고 한다.

     뭐 그는 부드럽게 거절한 모양이지만.

     

     그리고 소문은 몇 주 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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