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후일담3] 전자통화 『개다래』2021년 12월 01일 12시 02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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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클로버에는 의견함이 설치되어있다.
[이런 상품을 원한다, 이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게가 좋다 등, 뭐든 의견을 주세요]라고 적힌 나무판이 상자 옆에 설치되어있고, 상자 앞에는 종이와 연필도 놓여있다.
그런데, 글자를 쓸 줄 아는 고양잇과 마수가 쓴 의견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밤중에 장을 보고 싶어요!]
[인간 노예가 없어도 쇼핑하고 싶어요!]
그렇군.
고양잇과 마수가 활발한 시간은 주로 심야.
잡화점 클로버는 아침에서 저녁까지 영업하고, 밤에는 하지 않는다.
대낮의 자는 시간에 장을 보는 것보다, 밤중에 하는 편이 고양잇과 마수에 있어서는 고마울 것이다.
그리고 인간 노예가 없어도 쇼핑을 하고 싶다는 일 말인데, 아마 인간을 신경써주는 것보다, 단순히 데리고 다니기가 귀찮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말을, 잡화점 클로버의 계산대에서 졸린 모습의 요츠바에게 전해보았다.
"잡화점을 24시간 영업하라구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야근은 싫은데요?
다른 사람한테 야근을 하게 하는 것도 뒤가 켕기구요."
[밤중의 영업은 호문크루스한테 맡기면 되지 않을까?]라고 에메랄드 판에 새겼다.
"그럼 제가 1체를 내볼게요. 고양이 씨도 1체 내어주세요."
2체나 필요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만.
뭐 상관없지.
나는 보라와 분홍색 모피를 가진 고양이형 호문크루스인 니보시 군을 사차원공간에서 꺼냈다.
"이 호문크루스, 정말 기분 나쁘네요."
니보시 군은 체셔 고양이를 베이스로 만들었으니까.
지금은 공중에서 목 윗부분만 출현시켜서 실실 웃으며 요츠바를 놀리고 있다.
요츠바의 호문크루스는, 소형 트럼프 병사의 모습이었다.
이름은 붙이지 않은 모양이어서, 일단 스페이드 1이어서 에이스 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제는 인간이 없이 고양잇과 마수가 쇼핑할 수 있도록, 이라.
어쩔래요? 이 도시는 물물교환이 주류라서 인간이 고양잇과 마수한테서 고기를 받아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고양잇과 마수가 스스로 관리할 수는 없을까요?"
[무리다]라고 새겼다.
기본적으로 저축을 하지 않는 녀석이 많아서, 있으면 있는 대로 써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 머니 형식으로 만들어서, 하루에 상한액을 정하자]라고 새겼다.
"마치 스마트폰 게임의 과금결제한도를 설정한 애들 같네요..... 아니, 비슷하긴 하지만요."
그렇게 해서, 마수 도시 개다래 한정의 전자 머니를 개발하기로 했다.
고양잇과 마수한테는, 전지 머니를 지불하는 기능과 충전 기능이 달린 목띠를 달게 하여 (물론 목조이기 방지기능탑재. 부하가 걸리면 벗겨지게 되어있다), 그걸로 쇼핑을 하게 만들자.
전자 머니의 충전은, 고기와 가치가 있는 물건 등을 잡화점에 갖고 오게 하여, 그걸 사들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전자 머니의 상한금에 대해서는, 그 고양잇과 마수와 상담으로 정한다.
몸집의 크기에 따라먹는 양이 다르니까.
일단 대략적인 구조는 이렇게 하면 될까.
나와 요츠바는, 호문크루스와 협력하여 전자 머니용 서버와 전자 머니에 대응하는 목띠를 만들기로 했다.
3일 후, 만족스러운 물건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마수도시 개다래의 모든 고양잇과 마수에게 배포했다.
야간영업개시와 전자 머니 도입의 결과, 잡화점 클로버의 매상은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전자 머니의 환금을 노리고 주변의 수십 km의 적대 마수들 대부분이 사냥당하게 되었다.
환경보호를 위해 사냥의 제한이 마수간부들의 회의에서 결정되어서, 사냥에 의한 수입이 줄어든 대신에 매왈 정량의 전자머니 지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전자 머니의 단위는 『개다래』다.
이 도시에서만 사용하니, 이걸로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몇 년 후 『개다래』가 전 세계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조금 더 다른 이름으로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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