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10. [후일담3] 잡화점 클로버의 주민에게 주는 기념품
    2021년 12월 01일 01시 29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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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12/

     

     

     숲의 녀석들한테 선물을 모두 줬기 때문에, 나는 잡화점 클로버의 상태를 보러 갔다.

     오늘은 빵집 딸인 빨간머리 샴이 가게를 보는 모양이다.

     

     샴이 돌보고 있는 새끼고양이 외에, 샴의 부모가 돌보고 있는 새끼 고양이도 이 가게의 구석에 놓인 종이상자 안에서 한데 모여 자고 있다.

     샴의 부모는, 아무래도 샴에게 새끼고양이의 돌봄을 맡긴 모양이다.

     뭐 딱히 벌칙은 없으니 상관없지만.

     

     오, 가게의 카운터에 새의 목상이 놓여있네.

     샴이 놓아둔 모양이로군.

     더 가까이에서 잘 보자.

     

     그래서 카운터에 올라갔는데, 샴이 안아 올렸다.

     

     

     "안 돼 고양아. 냥냥 펀치로 쓰러트릴 셈이지이?

     왜 너희들은 바로 물건을 쓰러트려어?"

     

     

     아니, 그건 살아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그런 건데.

     난 그런 짓을 안 하지만.

     

     샴에게 안겨진 채, 응접실로 가게 되었다.

     

     

     "일이 끝나면 넬한테 데려다줄 테니, 여기서 기다려어."

     

     

     나를 응접실에 내려놓은 샴은, 잡화점의 계산대로 돌아갔다.

     아니, 왜 응접실이냐고.

     가게 옆의 생활공간까지 데리고 가지.

     

     ...... 뭐 됐다.

     

     나는 응접실의 책상 위에다가 참깨즙 경단과 쿠키 등의 식품류 기념품을 두고, [기념품입니다. 모두 나눠서 드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제는 개별적으로 나눠주는 기념품만 남았다.

     

     샴에게 줄 기념품은, 넬과 마찬가지로 전자 요리책이다.

     요츠바한테 부탁해서 샴에게 주도록 하였기 때문에, 그 외의 사람들의 몫을 내가 건네주기로 하자.

     

     그러자, 금발의 전 귀족이며 지금은 요츠바의 노예인 스펜서 군이, 2층의 도서관에서 내려온 모양이다.

     

     

     "고양이 씨인가. 여행 후의 요츠바는 정말 풀이 죽어서, 이몸이 말을 걸어도 멍하게 있었다만.

     요츠바는 지금 뭘 하고 있지?"

     

     [자고 있다]라고 에메랄드 판에 새겼다.

     

     그러고 보니, 예전의 스펜서 군은 나에게 '씨'를 붙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냥 고양이 씨라고 부르는군.

     요츠바의 영향인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았는데, 나쁜 병은 아닌가?"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니, 조만간 좋아질 거다]라고 새겼다.

     

     

     참고로 스펜서 군 한테는, 기념품으로 샀던 1000만 엔의 고급손목시계를 건넸다.

     고급진 것을 좋아하는 그는, 이런 걸 마음에 들어 할 거라 생각한다.

     

     

     [기념품으로 산 시계다]라고 새겼다.

     

     "손목시계라면 갖고 있지만...... 이거 세련된 디자인이구나. 마력이 느껴지지 않지만, 정교한 기계가 설치되어있는 건가?"

     

     

     손목시계라고 하니, 마도구는 이 세계에서 드문 것이다.

     스펜서 군은, 장난감을 받은 아이처럼 손목시계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았다.

     

     

    ◇ ◇ ◇ ◇

     

     코디 시점


     낮잠 자고 있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

     

     몸을 일으키려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뭔가 무거운 것이라도 내 위에 올려진 것처럼.

     

     이것이 가위눌린다는 걸까.

     

     나는 눈을 떴다.

     

     

     "야옹~"

     

     "......."

     

     

     고양이 씨가 올라탔을 뿐이었다.

     

     

    ◇ ◇ ◇ ◇

     

     토미타 시점


     코디한테는 약학의 서적 데이터가 들어있는 전자책을 기념품으로 주었다.

     

     대장간에서 바쁘게 일하는 리온 군한테는, 무기와 방어구 등의 디자인 모음집이 들어있는 전자책을.

     리온 군의 옆에서 꾹꾹이를 하고 있던 블러디팬서한테는, 몇 종류의 캣푸드를 줬다.

     

     이제 기념품을 모두 나눠주었다고.

     나름 인원이 많아서 지쳤다.

     

     응접실의 나무 상자에 들어가 느긋하게 보내고 있더니, 샴이 나무상자 안에 새끼고양이 3마리를 넣었다.

     

     

     "끝났다아. 그럼, 넬한테 데려다줄게에."

     

     "야옹~ (스스로 갈 거다)"

     

     

     뭐 저항할 이유도 없어서, 나무상자에 든 채로 숙소까지 운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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