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07. [후일담3] 괴멸적인 기념품 센스
    2021년 11월 28일 15시 47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09/

     

     

     여기는 숙소의 관리인실.

     넬과 마크 군은 의자에 앉아서, 벽에 비친 영상을 보며 탄성을 지른다.

     내가 여행할 때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다.

     

     참고로 요츠바는 침대에 누워서 멍하게 있다.

     잠든 것은 아닌 모양이다만.

     

     

     "와~! 물과 이상한 생물이 많아!

     빛나는 것도 있어! 예뻐~"

     

     

     딥 블루 마리의 광경에 놀라는 넬.

     그러고 보니 넬은 바다를 본 적이 없었나.

     저곳에서 먹었던 생선, 맛있었지.

     

     

     "이건 바닷속의 도시......? 정말 흥미로워!"

     

     "물고기는 이런 식으로 헤엄치는구나~"

     

     

     넬은 물고기를 보고 눈을 반짝거린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는 건 처음인가.

     바다가 아니라 강에도 물고기가 있지만, 그다지 볼 기회가 없으니까.

     

     

     "고양이 씨, 이제 곧 낸시 씨가 일을 끝내고 올 테니, 그전에 두 사람에게 기념품을 주면 어떨까요."

     

     

     오, 벌써 이런 시간인가.

     

     나는 사차원공간에서 상자를 꺼내 들었다.

     마크 군에게 줄 선물이 이 부근에 있었을 터.

     

     

     "갸옹~ (이건 좋은 상자입니다!)"

     

     

     어디에선가 갈색 배경의 검은 호랑이 무늬의 고양이인 사바가 나타나더니, 상자에 다이빙.

     

     

     "야옹~ (비켜)"

     

     

     사바를 밀쳐내고서 상자 안을 찾는다.

     있다.

     

     나는 마크 군에게, 엽산 보충제가 들어간 봉지를 건넸다.

     

     

     "음? 뭐지? 약?"

     

     [매일 조금씩 먹으면 돼]라고 에메랄드판에 새겼다.

     

     "고양이 씨, 성희롱인데요."

     

     "???"

     

     

     이것은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아기의 선천성 질환을 피하기 위해 먹는 물건이다.

     당사자인 마크 군은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지만.

     오, 보충제의 설명문을 읽고 얼굴이 붉어졌다.

     

     

     [다음은 넬한테 줄 기념품인데]라고 새겼다.

     

     솔직히, 이게 제일 고민되었다.

     

     넬은 기본적으로 욕심이 없다.

     흥미다운 흥미가 없다.

     브랜드나 안티크에도 흥미가 없다.

     

     하지만, 요리가 장기였음을 떠올리고는 선택했다.

     

     

     "와~! 요리책이다~! 고마워~!"

     

     "뭔가요 [사나이의 요리 레시피 10000선] 이라니."

     

     

     조금 세련된 요리 레시피는, 여관집 딸내미라서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이걸 고른 건데.

     뭔가 문제라도?

     

     그리고 전자책으로 된 거라서 몇 페이지밖에 없다.

     들고 다니기에도 편리한 책이다.

     

     그리고 낸시 씨에게 준 기념품은, 린스가 들어간 고급 샴푸였다.

     남자인 나로서는, 들어간 성분이 같은데도 가격이 다르다는 점에 납득이 안 갔지만.

     

     샴푸를 넬을 통해 받은 낸시 씨는, 훗날 그걸로 사바를 씻겨주고 말아서 사바의 피부가 상해버렸다고 한다.

     그건 또 다른 이야기.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