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11. [후일담3] 착한 고양이
    2021년 12월 01일 02시 10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13/

     

     

     이튿날.

     여기는 숲의 열린 장소 중 한 곳.

     

     원래는 4 속성 골렘, 지금은 신수가 된 4체.

     불타는 오니, 얼음의 캇파, 아다만타이트의 스님, 폭풍의 텐구.

     

     그들은, 거기서 정신을 잃은 상태다.

     

     

     "야옹~ (내가 여행하는 동안, 자기들의 혼에 심어진 반역의 새싹을 눈치채고서 그걸 스스로 제거하려다 실패했다는 건가)"

     

     

     혼 관련의 스킬을 소지하지 않은 채 영혼을 가공하는 것은, 도구 없이 목수일을 하겠다는 것과 같다.

     십중팔구 실패한다.

     

     실패하면, 영혼이 손상된다.

     몸으로 예를 들자면, 큰 자상이 나서 대량 출혈을 일으킨 것과 같다.

     목숨이 위태롭다.

     

     지금은 정신을 잃고 있을 뿐이지만, 앞으로 몇 개월 후면 죽고 말 것이다.

     영혼의 손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영혼 복구]를 써서 응급 처치해주었다.

     하는 김에, 반역의 새싹에 해당하는 혼의 일부를 떼어서 하디스 님한테 보내 두었다.

     일단은 하디스 님의 소중한 경험치라서.

     

     

     [..... ...........핫!?]

     

     "야옹~ (안녕)"

     

     [젤리마왕님, 저희들은......]

     

     "야옹~ (또 보고 없이, 위험한 짓을 했다던데)"

     

     

     4 속성 신수는, 나에게 텔레파시를 날려댔다.

     텔레파시는 MP를 쓰고, 도청되기 때문에 난 거의 쓰지 않는다.

     

     이 녀석들은 화차한테서 일의 보고, 연락, 상담을 배웠을 텐데.

     아무래도 아직 지도가 부족한 모양이다.

     

     

     "야옹~ (그러니, 잠시 마코토 군의 던전에 가서, 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와라)"

     

     [그, 그런, 모처럼 진화해서 도움이 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건.....]

     

     "야옹~ (멋대로 위험한 짓을 해서는, 나를 번거롭게 만든 너희들이 할 말이냐?)"

     

     [....... 공부하러 갔다 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4 속성 신수는 워프 하려고 했지만, 내가 말렸다.

     

     

     "야옹~ (상대한테 연락도 없이 돌격하는 녀석이 있겠냐.

     네가 메일을 보낼 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기념품도 갖고 가)"

     

     

     나는 4체에게, 여행 간 곳에서 산 진귀한 게임이 담긴 꾸러미와 과자가 담긴 꾸러미를 건넸다.

     

     그리고는 마코토 군에게 메일로, 던전의 부하들을 써서 4 속성 신수에게 일하는 법의 지도를 해주도록 부탁했다.

     매우 엄하게 하도록 신신당부했다.

     나나 마수 간부로서는 지도가 느슨해지니까.

     

     

     [그럼 갔다 오겠습니다]

     

     "야옹~ (과자와 게임은 섬세하니, 충격을 받지 않도록 옮겨라~)"

     

     

     나는 4 속성 신수를 배웅했다.

     

     

    ◇ ◇ ◇ ◇

     

     어떤 인간 나라로 소환된 남자 시점


     내가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했더니, 여신님이 이세계로 전생시켜주었다.

     마음대로 살아가라고 여신님이 말했으니, 마음대로 살아갈 셈이다.

     

     그런데, 소환된 곳은 성의 알현실.

     왕은 양껏 마수국의 일을 매도하고, 나에게 인간을 구해달라고 애원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마수국 치잔에 사는 마왕을 정벌해달라는 것.

     마왕 탓에 인간국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나 외에도 전이한 사람이 3명 있어서, 성의 방을 빌려 대화하기로 했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여신님이 전이시켜준 모양이다.

     이 세계가 이세계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고, 현지의 신도 상냥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무슨 뜻인가요?"

     

     "아니, 왕이 마왕을 정벌해달라고 말했잖아.

     우리들이 목숨을 걸만한 의리가 있을까, 싶어서."

     

     "확실히."

     

     

     나를 전이시켜 준 여신님한테는 감사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은혜가 없다.

     그보다 방금 전의 만찬회의 식사, 개맛없었고.

     왕도 같은 것을 먹은 걸로 보아, 식사문화가 정말 뒤떨어진 모양이다.

     

     

     "일단, 내 스킬로 마수국 치잔의 마왕이란 것을 들여다볼까.

     스킬 발동, [천리안]"

     

     

     내 스킬에 의해, 영상이 벽에 투영된다.

     

     뭐야 이거, 밤의 마을에 크고 작은 고양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어.

     

     

     ".......고양이의 운동회인가?"

     

     "밤중에는 활발해지는 거였나."

     

     "이거 전부 마수야? 그보다 마왕은 어디 있는데."

     

     "이 영상 어딘가에 찍혀있을 터."

     

     

     영상을 보자, 조용히 있던 갈색 바탕의 고양이가 돌아보더니 [무슨 볼일?]이라는 글자가 적힌 녹색 보석의 판을 꺼내 들었다.

     

     

     "우리들이 보고 있는 걸 들켰어. 음, 굿 애프터눈?"

     

     "이 스킬, 들여다보는 일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할 텐데...... 그리고 목소리도 닿지 않을 거고."

     

     

     하지만, 영상의 글자가 [지금은 밤이니 굿나잇이겠지] 라고 변했다.

     아무래도 이쪽의 목소리도 들리는 모양이다.

     

     마왕님은 누구죠?라고 물어볼까?

     아니, 순순히 대답해줄 까 생각했더니 "당신이 마왕이야?" 어어이!?

     왜 돌직구로 물어보는 거야!?

     

     

     [일단은 그렇다만?]이라고 석판의 글자가 변화했다.

     어, 마왕은 고양이인가?

     평범한 인간 로리 할멈이 아니고!?

     

     내가 놀라는 사이, 다른 세 명은 마왕에게 연이어 질문을 하였다.

     

     

     "왜 고양이야?" [그게 어째서]

     

     "마왕은 대체 뭐지?" [칭호 중 한 종류랄까]

     

     "인간국과 사이가 나빠?"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싫어할 뿐이다]

     

     "전쟁할 셈?" [공격해 온 녀석한테는 상응하는 보복을 하지만, 귀찮으니 오지 말라고?]

     

     "지금 뭐 하고 있어?" [느긋하게 누워서는, 잡화점 클로버의 매입품을 확인 중]

     

     "잡화점이라니 뭐야?" [나와 요츠바가 경영하는 잡화점. 그쪽에는 정보 없어? 실화냐, 인간국의 첩보원은 뭘 하는 건지]

     

     

     ...... 생각보다 마왕이 프렌들리한 건에 대하여.

     그리고 마왕은 딱히 인간과 대립할 셈은 없다고 한다.

     인간국이 빈곤한 것은, 단순히 식량의 생산능력이 낮은데도 아이를 너무 낳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왕과 잠시 대화를 하고 있자, 나의 MP가 바닥나서 [천리안]의 영상이 끊겼다.

     그랬더니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여기에 빌면 된다] 고 쓰인 편지와 자그마한 목제 고양이상이 나타났다.

     마왕 진짜 착한 사람, 아니 착한 고양이.

     

     그 후, 우리들은 왕성에서 빠져나와서 인간국의 각지에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