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3.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질렸다2021년 11월 28일 07시 31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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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와 보니, 요츠바는 헤드셋을 쓰고 침대에 누워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게임 중인 모양이다.
나는 종이상자에 들어가서, 연금술로 빈 영혼 비스무리를 대량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현실세계에 재현되고 싶은 사람들의 기억을, 이 안에 넣는 것이다.
기억이 들어간 영혼 비스무리를 육체에 담으면, 재현은 끝나긴 하지만.
역시 나 혼자서는 일손이 부족하다.
육체의 제작은 호문크루스들한테 맡기기로 하고, 나는 혼 비스무리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자.
어제까지의 희망자 몫을 만드는데는 1시간 정도 걸릴지도.
다 만들면, 일단 나도 게임 세계에 들어가서 그들의 의사를 다시 들어보자.
그럼, 시작할까.
◇ ◇ ◇ ◇
요츠바 시점
여기는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게임 안에 있는, 내 던전.
세계수 안에 있는 큰 방에서, 미남 마수들이 날 둘러싼 채 무릎 꿇고 있다.
"기다렸습니다 요츠바 님, 저희들은."
"아~ 아~! 묻지 않을 거고 듣지도 않겠어요!
지금부터 저는 혼잣말을 할 테니, 가만히 듣기나 해요!"
뭔가 말하려는 것을 가로막고, 난 일방적으로 발언했다.
"잘 생각해봤더니, 딱히 당신들에 구애될 필요가 없었네요!
이 게임의 정식판이 나오면, 그쪽에서 새롭게 마수들을 모으면 되니!
그러니, 전혀, 전~혀! 섭섭하지 않으니까요!"
"요츠바 님....."
"그럼! 저는 로그아웃합니다!
당신들과 지내면, 저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된다고 하니까요!
......바이바이."
뭔가 말하려던 미남 마수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나는 로그아웃했다.
이걸로 됐어.
이걸로 된 거다.
그들은 게임 데이터.
나는 살아있는 인간.
결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없다.
그들은 나를 거절했고, 나는 그들을 거절했다.
이제 서로 마찬가지다.
헤드셋을 벗는다.
고양이 씨는 종이상자에 들어가서는 몸을 말고 있다.
뭐 하는 거지.
◇ ◇ ◇ ◇
토미타 시점
질렸다.
계속 비어있는 혼 비스무리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예정의 8할을 만든 시점에서, 나의 집중력이 바닥났다.
이 몸이 되고 나서는 꽤나 질리기 쉬워진 느낌이 든다.
고양잇과라는 종족의 성향이겠지만.
몸을 데굴거리며 쉬고 있더니, 요츠바와 눈이 맞았다.
이제 게임은 끝인가?
요츠바는 한숨을 짓더니, "기념품을 사러 갔다 올게요."라고 말하며 나갔다.
그녀는 마지막 날에 기념품을 사는 쪽인 듯하다.
나는 기분이 내키면 사는 쪽이지만.
자, 기분전환도 끝났으니 다시 작업을 시작하자.
이렇게, 나는 게임 안의 주민을 현실세계에 재현시킬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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