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1.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감정신은 다시 갇힌다2021년 11월 28일 04시 23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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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도 먹었으니, 이제는 잘 뿐이다.
요츠바는 결국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았군.
조금 전부터 낭낭이 요츠바의 볼을 핥고 있지만, 그걸 무시하고 자고 있다.
고양잇과의 혀는 까칠해서 아플 텐데.
오, 드디어 포기하고는 사차원공간으로 낭낭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낭낭은 사차원워프로 돌아왔다.
호오, 나보다 워프를 잘해.
역시 닌자.
"낭낭~ (이 아이, 기운이 없네~)"
"야옹~ (내버려 둬.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울적한 상태다)"
"낭낭~ (그럴 때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좋아!
새고기를 선물해줄까!)"
"야옹~ (하지마)"
낭낭이 참새 시체를 사차원공간에서 꺼내더니, 입에 물고는 의기양양하게 요츠바한테 다가가려 하길래 말렸다.
인간은 그런 걸 줘도 먹지 않고 기뻐하지도 않는다고.
"야옹~ (그보다 토한 후인데, 기분은 괜찮은가?)"
"낭낭~ (괜찮아~ 너무 먹었던 모양이야)"
아무래도 더부룩해서 토한 모양이다.
나와 같은 분량으로 캣푸드를 준 것이 문제였나.
"낭낭~ (아, 슬슬 야요이 씨가 돌아올 시간이다~
그럼 안녕~)"
야요이 씨는 누구지.
집사인가?
낭낭은 사차원워프로 어디론가 가고 말았다.
고양잇과는 정말 자유로는 생물이구나.
뭐 됐다.
슬슬 감정신 소프가 토사물의 청소를 끝냈을 시기다.
나는 소프가 들어간 마도구를 꺼냈다.
"야옹~ (어이)"
......
"야옹~ (듣고 있지?)"
.......
..............
........ 끝까지 무시하겠다니 좋은 배짱이다.
나는 기념품으로 사 온 쿠사야[각주:1]를 꺼내서 가스레인지로 구웠다.
음~ 좋은 냄새.
[결계]를 써서, 내 주변에 향이 퍼지지 않도록 한다.
[강화 가속도 조작]으로 향이 나는 공기를 조작하여, 소프가 있는 곳으로 보낸다.
[엣취! 갑자기 무슨 짓을!?]
"야옹~ (무시한 쪽이 나빠)"
[외부와 대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애초에 고양잇과의 말을 들으려면 【번역】스킬을 쓸 필요가 있지만, 매번 발동시키고 있는 게 아니다!
나한테 무슨 일이냐!]
[야옹~ (네 처벌을 결정하려고 생각해서)]
[처벌이라고? 마치 내가 뭔가 나쁜 짓을 한 듯한 말투인데?]
자각이 없는 악이라니, 더욱 악질이군.
"야옹~ (죽은 자의 모독은 하디스 님이 가장 싫어하는 짓이라고?
너 분명 하디스 님 팬클럽 아니었어?)"
[모독? 내가? 언제?]
"야옹~ (리버스 인텔리전스 계획 말이다.
게임 세상 속에 과거의 인간의 기억을 AI로 만들어서 가둬두다니, 모독이 아니면 뭐야?)"
[아. 그런 일인가]
그런 일이라니.
[하디스 님이 관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진짜 혼뿐이다.
혼이라는 것은 육체가 얻은 경험을 축적하고 보존하는, 이른바 하드디스크 같은 존재.
동시에 마력을 생성하는 발전기 같은 존재이기도 하지.
하지만, 리버스 인텔리전스에서 사용하는 인간의 기억은 어떻지?
경험을 보존하는 것은 서버일 뿐, 인간이 기억이 아니다.
동시에 마력을 생성하지도 않아.
그러니 하디스 님을 비롯한 명왕님들이 정의하는 혼과는 다른 물건이다]
오랫동안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감정신답다고 해야 할까.
요약하자면 '내가 실험에 쓰는 것은 혼이 아니니 문제없거든~'이라는 말일뿐이다.
[그래서, 내가 언제 혼을 모독했다는 거냐?]
"야옹~ (혼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살아있던 인간의 기억을 네 흥미에 사용하는 것은 도덕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거다)"
나는 전생에 연구직에 임하고 있었다.
당연히, 연구에 관한 규약과 도덕관념에 대해서는 학생 시절부터 귀가 따갑게 배웠다.
"야옹~ (설령 죽은 자라 해도, 설령 그게 혼을 갖지 않은 자라고 해도, 그들에게는 그들의 인권이 있다.
네가 하는 짓은, 유태인을 납치해서 실험동물 취급하는 나치와 다르지 않다고)"
[흥, 단순한 정신론인가.
잘 들어라. 내가 사용한 기억은, 전부 생전에 실험에 써도 좋다는 허가를 받은 자의 기억뿐이다.
당연히 법률도 지키고 있고, 본인의 허가도 얻었으니 윤리규정에 저촉되지도 않아.
인권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법률상 물건으로 취급된다. 그래서 애초에 인권이 없다.
토미타, 너처럼 감정론으로 실험에 반대하는 식자가 있기 때문에, 나라에서 비밀리에 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
나 관점에서 말하자면, 실험은 당당하게 대놓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만]
아아, 안 되겠다.
이 녀석은 법률만 지키면 뭘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목숨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지 않고, 태연하게 물건 취급하는 타입이다.
"야옹~ (오만한 의견이로군)"
[오만하지 않고서야, 신이라 할 수 있을까!]
정색하고 나왔겠다.
이 녀석은 실험동물 취급받고 있는 인간의 마음을 티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는 연구자 실격이다.
어쩔 수 없지.
과감히 나가보실까.
나는 소프가 든 볼을 들고서,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서버룸으로 사차원워프를 했다.
[음? 뭘 할 셈이냐?]
소프가 든 볼을 뛰어넘는다.
"야옹~ (요술. 【고양이 마타기[각주:2]】)"
어디, 카르마 체크.
살육 62563에다 도적질 0.
의외로 적군.
뭐 상관없다.
"야옹~ (1000년 동안 감금형이다)"
[뭣이!? 서, 설마, 그, 그마아아아아안!]
감정신 소프를 서버 안에 가둬두었다.
그리고 탈출할 수 없도록, 호문크루스 10체 정도 감시로 붙였다.
원치 않는 세계에 감금되어서 죽을 수도 없는 공간.
그런 장소에 갇히는 기분을, 스스로 맛보면 좋을 거다.
이걸로 조금은 실험동물 취급당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좋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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