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02.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작별 선물
    2021년 11월 28일 05시 23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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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404/

     

     

     이튿날.

     드디어 여행도 오늘로서 끝이다.

     

     귀환은 오후로 예정되어있다.

     여행 첫날부터 몇 차례나 이 맨션의 관리인에게 메일을 주었지만, 전혀 대답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조사해보았더니, 출장 간 곳에서 입원한 모양이다.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의 중태라고 한다.

     

     그래서 작별 선물로 [힐]을 걸어주었다.

     지금쯤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랐을 것이 틀림없다.

     이 세계에서 그다지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리면 혼나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을 거다.

     

     자, 요츠바의 상태는......음, 이 소리는.

     

     

     "우드득 우드득."

     

     "야옹~! (어이! 무슨 짓이야!?)"

     

     

     요츠바한테서 캣푸드를 빼앗는다.

     아아, 꽤 줄어버렸다.

     꽤 비싼 건데.

     

     

     "그게, 가볍고 맛도 담백해서, 아침식사로 좋을 거라 생각해서요."

     

     [전혀 좋지 않다고!?]라고 목띠형 PC로 쳤다.

     

     

     시리얼을 먹는 감각으로 캣푸드를 먹는 녀석이 있을까.

     제대로 인간다운 식사를 해.

     

     요츠바에게, 편의점에서 사 온 (어제 츠치쿠라 히나에게 사오게 한) 야키소바 빵을 건넸다.

     

     

     "이, 이건 야키소바 빵! 먹는 거 백 년만인가요....."

     

     [그걸 먹으면, 짐 정리를 해둬.

     오늘 낮에 돌아갈 거니까]라고 쳤다.

     

     "냠냠. 알았어요."

     

     

     요츠바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서, 나는 작별의 인사를 하러 츠치쿠라 히나의 방으로 가기로 했다.

     

     

    ◇ ◇ ◇ ◇

     

     

     츠치쿠라 히나는 전자판의 광고지를 보고 있었다.

     흠, 오늘은 감자칩이 싼가.

     

     

     "야옹~ (안녕)"

     

     "우왓, 깜짝이야!

     ...... 소리 없이 갑자기 등 뒤에서 나타나지 말라구."

     

     

     그렇게 말해도, 고양잇과는 발바닥(젤리) 때문에 소음이 안 나니 어쩔 수 없다.

     

     

     [짧은 기간 동안 신세를 졌군. 나는 오늘 돌아간다]라고 목띠형 PC로 쳤다.

     

     "그래, 응, 갑작스럽네.

     이제 놀라지 않겠지만. 또 봐."

     

     [감사의 뜻으로, 방에 내 모습의 목상을 놓아두기로 하마]라고 쳤다.

     

     "필요 없는데!?"

     

     

     엿차.

     방구석에 목상을 두었다.

     

     

     "커!? 실물보다 크잖아 이거!?"

     

     [안녕이다]라고 쳤다.

     

     "잠깐! 이 목상, 갖고 가......윽 무거워!? 이거, 무겁네!?"

     

     [인생이 고달파지면. 이 목상에 빌어. 그럼 도와주마. 난 이만]이라고 쳤다.

     

     "지금 곤란한데!? 방에 쓸데없는 인테리어가 생겨서 곤란한데ㅡㅡ!?"

     

     

     나는 사차원워프로 맨션의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헤어짐이라는 것은, 어느 세상에서도 쓰라린 법이구나.

     

     

    ◇ ◇ ◇ ◇

     

     감정신 소프 시점


     여기는 어딘가의 동굴 안.

     내 몸과 혼은, 지금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게임의 세계에 갇힌 상태다.

     

     나는 즉사급 저주와 스킬에 내성을 갖고 있다.

     다만, 그것 이외의 내성에는 약간의 허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이번처럼 죽이지 않고 가둬두는 타입의 능력에.

     

     뭐, 죽지 않았다면 별일 아니다.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게임 안에 있는 탓에 능력이 인간의 3배 정도밖에 없지만, 문제없다.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인간과 다르게, 여기에 있는 나는 혼이 있다. 다시 말해 스킬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토미타는 어설프다.

     이래 놓고 가뒀다고 생각하는 건가.

     

     녀석이 사차원워프하여 떠난 순간, 나에 대한 경계가 느근해졌다.

     그걸 노려서 스킬 [재구축]의 발동이다.

     

     이제 현실세계에 나의 몸이 재구축을

     

     

     "스킬 따위, 쓰지 말라고!"

     

     "크억!?"

     

     

     어디에선가 나타난 푸른 머리의 남자의 도끼를 맞고, 나는 날아가버렸다.

     

     

     

     

     시야는 다시 동굴 안.

     나는 죽었다 돌아온 모양이다.

     

     그 남자는 없다.

     도대체 뭐였던 걸까.

     

     뭐 됐다.

     다시 스킬 [재구축]을 발동

     

     

     "스킬 따위, 쓰기 말라고!"

     

     "크억!?"

     

     

     또 그 남자한테 맞고 날아가버렸다.

     

     

     

     

     다시 돌아왔다.

     

     ....... 이해했다.

     그것은 스킬 사용을 무효화시키는 가디언이다.

     

     그 녀석이 있는 한, 나는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죽는다.

     아니, 정확히는 게임 내에 붙잡히는 것인가.

     

     어쩔 수 없지.

     하고 싶지 않지만 비장의 수를 쓰기로 하자.

     

     나는 인간의 신.

     여러 인간의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모습을 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거의 다 할 수 있다.

     스킬을 쓰지 않아도.

     

     

     다시 한번 스킬 [재구축]을 발동하려 한다.

     

     

     "스킬 따위, 쓰지 말라고!"

     

     "그것밖에 모르기는! 먹어라, 시간 정지!"

     

     

     이제 녀석은 움직이지 않고, 나만이 움직 크악!

     

     

     "흥, 약한 놈은 사라져."

     

     

     바보 같은, 왜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 안 쓰이는...... 아아, 그런가.

     이것이 내 몸이 아니어서 그런가.

     

     내 본래의 몸은, 인간의 3배 정도의 능력 같은 연약한 몸이 아니다.

     지금의 내 그릇은, 게임이 제공한 껍데기.

     바꿔 말하자면 아바타.

     

     다시 말해 지금의 나는 인간이 아니라서, 인간의 신으로서의 능력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내 몸도 이 세계 어딘가에 봉인되어있을 것이다.

     분명 토미타는 육체와 함께 봉인했을 테니.

     

     토미타는 천년 동안의 감금형이라고 말했었지.

     [매니 던전즈 온라인]의 주인과 같은 조건으로 천년 동안 살아남아보라는 건가.

     스킬을 쓰지 않고, 죽어도 죽지 못하는 이 세계에서.

     

     웃기지 마라.

     천년 안에 탈출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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