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아무래도 좋으니까 부탁하지 말아줘 - 5화]
    2021년 11월 27일 21시 06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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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58/

     

     

     ※※※※※※※※※※※※※※※※※※※※※※※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접으면서, 왜 내가 여행 준비를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력이라는 바보 녀석 탓이겠지요.

     

     

     "으음 메모메모."

     

     

     지금도 잘 모르는 조사에 참가하게 된 것이 결정되어서, 의기소침한 상태로 방에 돌아왔다.

     그러자, 여기사님이 친절하게도 여행 준비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 왠지 야영의 준비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저기, 마냐. 나 왠지 배가 아파와."

     "사실이라 해도 신성 마법이면 나을 거라 생각해요. 아가씨, 이거 드세요."

     

     "..... 고마워, 마냐."

     

     

     그렇네에에에에!! 꾀병도 통하지 않고, 진짜 병도 몰아내잖아.

     ...... 이건 이제 정말 도망칠 수 없겠어.

     

     

     일단, 여행하는 동안은 마술사단장한테 몰래 벌꿀을 발라놓자.

     

     그렇게 결심하고서 돌아보자, 수상쩍어하는 마냐의 시선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정정당당히 받아내었다.

     뒤가 켕기는 일은 없어. 나의 희망을 위해서인걸.

     

     

     "마냐! 있는 벌꿀을 최대한 가져와!!"

     ".................. 알겠습니다."

     

     

     자!! 나를 위해서!! 달리는 거야, 마냐!!

     

     

     그런 나의 희망과는 반대로, 시녀에 어울리는 조심스러운 속도로 나의 방 (가칭)을 나간다.

     ....... 뭐, 가져오기만 하면 돼.

     

     

     트렁크에 포갠 옷을 넣는다.

     여행에는 시녀를 데리고 갈 수 없어서,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기 때문이다.

     ....... 나, 영애....... 뭐 상관없나.

     

     

     크크큭, 하지만!! 마술사단장이여!

     

     엉드는 맡아줘야겠다!!!

     

     

     ㅡㅡㅡㅡ쾅!!!

     

     

     "루루리아 양!!!"

     "히이이이익!!!!"

     

     

     까, 깜짝이야아아아!!!

     창문에서 갑자기 기사단장이 뛰어들었다아아아아!!

     

     

     "! 위험해!! 자 빨리 도망가자!!"

     "에에에에에에에!!!?? 뭐, 잠까아아아안!!??"

     

     

     설명도 없이 가슴에 안지 마아아아아!!

     꽤 신사적인 기사단장이 이 정도나 초조해하다니, 대체 무슨 일??

     

     

     "도망칠 수 있을까.... 아니, 일단 아레이가 있는 곳으로 피난을."

     

     

     창가에 발을 걸치면서 중얼거리는 기사단장.

     

     이상한 기사단장에 모습에, 왠지 나까지 무서워졌다고 정말 뭔데 "있다ㅡㅡㅡ!!!!" 엥??

     

     

     ㅡㅡㅡㅡ채애애애앵

     

     

     새된 금속음과 함께, 대단한 기세로 뒤쪽으로 이동했다.

     충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힘 조절한 건지 대단하군 기사단장이여.

     

     그리고 눈앞에 있는 이국의 미녀를 베려고 하는 기사단장.

     

     

     "숨으려고 하다니, 기가 막히는구나. 나의 애제자여."

     

     

     우리나라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흑발.

     익숙한 기사의 옷을 입고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해.

     

     

     "숨고 있던 것은 "붙잡았다아아아아!!!" ......칫."

     

     

     이쪽은 문에서 뛰어들어온 또 다른 미녀다.

     불타는 듯한 금적색의 머리카락을 나부끼면서, 기쁜 표정으로 내 방 (가칭)에 뛰어든 미녀다.

     

     몇 번이고 말하겠다. 미녀다.

     

     그 미녀가 기사단장을 가리킨다.

     

     

     "자, 포기해!"

     

     

     앞에는 소검을 든 이국의 미녀. 뒤에는 먹잇감을 붙잡았다는 기색인 적발의 미녀.

     

     

     ※※※※※※※※※※※※※※※※※※※※※※※

     

     

     "정말, 라이도 참! 부끄러워하기는~"

     

     

     적발 미녀, 다시 말해 [악몽의 마녀]로 불리는 좌원수 각하에게 무릎 꿇는 기사단장.

     평소의 무표정으로 생각했더니, 죽었다. 확실하게 죽어있다. 얼굴이.

     

     

     "아뇨, 하지만."

     "애초에, 우리들한테 제대로 소개해줘도 되잖아!!"

     

     

     조금 전부터, 기사단장의 말소리는 완전히 지워지고 있다.

     왜지. 좌원수 각하는 마법을 쓰는 것 같지 않은데, 마치 마법과도 같다.

     

     

     "아무런 소식도 없어서, 난 솔직히 슬펐다고."

     

     

     우원수 각하는 슬픈 듯이 머리를 조금 숙이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응, 맞아요. 쓰다듬고 있어요 제 머리를. [악몽의 귀신]으로 불리는 우원수 각하가.

     

     

     그리고, 나를,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구요오오오오오!!!

     

     

     거기다, 3인용 소파에 좌원수 각하, 기사단장, 나를 무릎에 올린 우원수각하가 나란히 앉아 있다.

     

     

     어떻게 된 거야아아아아!! 지금의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어느 사이에 우원수 각하의 무릎 위에 올라간 건지 너무 이상하다.

     

     기사단장이 죽은 표정으로 이쪽을 흘끗 바라보지만, 좌원수 각하의 기세는 역시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저기.....우원수 각하는, 그 "비디카다."......네?"

     

     

     조금 전의 슬퍼 보이는 표정과는 딴판으로, 우원수 각하는 정말 좋은 미소로 이쪽을 바라본다.

     

     

     "비디카로 부르면 돼."

     

     

     그리고는 다시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 나는 이자벨라 씨라고 부를래?"

     

     

     "으음. 우원수.....비디카 님과. 좌원수..... 이자벨라 님 "씨야 !".....이자벨라 씨였네요."

     

     

     비디카 님은, 편하게 불러도 되었는데..... 라며 강아지 같은 눈으로 바라보아다.

     

     ...... 신경 쓰지 않기로 하자.

     

     "그래서 말인데요. 비디카 님과 이자벨라 씨는 대체 무슨 일인가요?"

     

     

     그렇게 물어보자, 둘은 놀란 표정으로 눈을 마주 보았다.

     

     

     "라이의 약혼녀를 보러."

     "라이오넬의 반려에게 좋을 것을 줄까 생각해서."

     

     

     ......................에?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경악의 목소리를 내는 나를 본 두 분은,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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