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좋으니까 부탁하지 말아줘 - 2화]2021년 11월 27일 12시 14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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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가장 더운 계절인데,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정말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루루리아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침대에서 내려와서, 나의 것이 아닌 방에서 나간다.
그렇다, 여기는 기사탑의 일부를 급히 개조한, 나의 방 (가칭)인 것이다.
중요한 일이니, 다시 한번 말한다.
나, 방에, 있어!!!
적절한 조언을 해준 사라 덕택에, 여자의 존엄성은 지켜졌습니다.
고마워요, 사라 님. 정말 고마워요, 사라 님.
사라의 조언대로, 먹이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엉터리 드래곤은 냄새가 없었다)
그리고 여러 식자재를 마련해서 엉드의 앞에 늘어놓자, 가장 먼저 엉드가 먹은 것은.
벌꿀이었습니다.
뭐야, 이 녀석. 드래곤은 곰이야??
아니, 천안룡님은 와인이었으니, 취향....의 문제라고 치부하면 되려나?
이렇게 판명된 엉드가 좋아하는 벌꿀을 수련장에 두자, 엉드는 그곳이 자신의 주거지처럼 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안녕, 마냐."
마냐의 시중을 받으면서, 격동의 기사탑 생활 첫날을 떠올린다.
먼저 안내받은 곳은, 나의 방 (가칭) 이었다.
안내해준 수습기사인 종기사 군 (12세) 왈, 수련장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구호실의 하나를 치우고 개조했다고 한다.
.... 잠깐 이거 기사님들이 원망하는 거 아닙니까아아아아!!??
[어이어이, 우리들은 먼 구호실을 쓰라는 거냐아아? 귀족 아가씨가 뭐길래!??]라고 말할 것 같아!!!
그런 사전 정보를 들은 나는, 전전긍긍하면서 전 구호실, 현 내 방 (가칭)으로 발을 디뎠다.
하지만.
싫어하는 시선은 일절 없이, 오히려 매우 환대해줬다. 양손을 들며 환대해줬다. 모르겠다.
아니, 그 이전에, 기사님들이여, 왜 여기에 모여있는 거냐.
여기사님도 많아서 답답하지는 않지만, 건장한 사람이 열 명 넘게 모여있으니 압박감이 장난 아니다.
...... 잠까아아아안!! 누구야!!
내 방 (가칭)에다 [환・단장의 부인・영]이라는 현수막 걸어놓은 사람 누구야아아아!!
큭!! 바로 내리고 싶지만, 손이 안 닿아!!
하지만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자, 뒤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역시 기사단장이다아아아!!
좋아! 기사단장이여! 웃지만 말고 이걸 떼어내도록 하라!!
내가 그것보다 약간 정중한 느낌으로 부탁하자, 흔쾌히, 하지만 나를 비웃으면서 그 현수막을 떼어주었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어째선지 정중히 포개서 내게 건네주는 기사단장. 왜냐고.
(어째선지 기사님들의 박수갈채가 일어났다..... 이유는 듣지 않기로 하자)
피, 필요없어어어어어!! 이거, 난, 전혀 필요없어어어어어!!
하지만 어쩌면 여기 있는 누군가가 만들어준 것일지도 모르니, 버릴 수 없잖아 이거, 어쩌지.
...... 그래! 나중에 안에 있는 서랍의 안에 처박아두자, 그렇게 하자.
그렇게 있자, 종기사 군이 아닌 주변의 기사님들이 계속 내게 말을 걸어주었다.
아무래도 방의 설명을 해주는 모양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침대나 가구 등의 이동을 기사님들이 솔선해서 해준 모양이다.
그보다도, 너무 많이 참가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끝났다고 한다.
희희낙락하며 보고하는 기사님들의 뒤쪽에서, 나를 안내해준 종기사 군이 아련한 눈길을 하고 있었다.
왠지, 미안하네요.....
"아가씨, 아침식사는 어디서 드시겠나요?"
마냐의 목소리에, 첫날의 기억에서 의식을 되돌린다.
"....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네! 알겠습니다!!"
기운 좋게 대답하는 마냐. 평소에는 의욕이 없는 게 특징이었는데.
뭐, 이유는 알고 있지만......
그렇게 몸단장을 끝내고, 식당으로 향한다.
.... 그렇다, 기사님과 마술사님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뭐? 귀족 영애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냐고??
물론 첫날에는 내 방 (임시)에서 먹었다고?
하지만 항상 가족의 누군가와 먹었는데, 갑자기 혼자서 먹게 되었잖아?
쓸쓸해!! 너무 쓸쓸해!!!
그래서, 다음부터는 식당에 가기로 했는데.
눈앞을 즐겁게 이동하는 마냐가 부럽다.
기사탑으로 이사하는 나를 따라가기를 주저하는 마냐를 [어쩌면 기사님이나 마술사님과의 사랑이 싹틀지도...]라는 감언이설로 꼬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오, 오늘도 빠르군요! [기적의 소녀] 루루리아 씨! 마, 마냐 씨!"
".................조은, 아침이므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왔는가! [최후의 희망] 아가씨."
".................. 오늘도, 잘 부탁하므니다."
"아침식사로 알 요리를 추천합니다. [단장의 양심] 루루리아 양."
"................... 정말, 감사드리므니다."
이렇다구요.
뭐야 대체에에에에에!!!??
모르는 사이, 별명이 너무 많아졌잖아아아아아!!??
그것도 납득이 안 가는 것 뿐입니다마아아아안!!??
"뭘로 할까요? 아가씨."
".......... 알 요리로.........."
처음에는 욱 해서 반론했지만, 기사님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왠지 기뻐했다. [기운차다]라던가 [역시]라고 들렸는데, 아마 기분 탓이겠지.
왜냐면, 나, 백작 영애이고, 숙녀니까!!!
그렇다, 나는 숙녀. 이런 말은 스윽 흘려보내는 것이 숙녀.
...... 좋아, 진정되었다.
아침식사를 들고 온 마냐.
오오! 뜨끈뜨끈한 알 맛있어 보여!!
그리고 미소를 가득 지으며, 내 앞에 두고서는 한 마디.
"갖고 왔어요! [운 나쁜] 아가씨!!"
..... 마냐!!! 너는 제외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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