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좋으니까 부탁하지 말아줘 - 4화]2021년 11월 27일 18시 4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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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과처럼 되어버린 기사님들과의 대화를 끝내고.
이것도 일과처럼 되어버린 엉터리 드래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거, 집에 돌아갈 수는 있나.....?
여기서 약해지면 안 돼! 절대 안 돼!
자신을 북돋우면서, 오늘도 엉드가 바라보고 있는 천막에서 지낸다.
"으음......일단 오늘의 날짜와......"
그 두 사람이 떠밀었기 때문에, 오늘 몫의 관찰기록부터 쓰기 시작한다.
"날씨....맑음. 기온....몰라, 따스해. 온도.....알겠냐고오오!! 약간 습하다고 해야지."
적당히 써나가는 나.
"큐루??"
"기다려라, 엉드여. 지금 귀찮은 작업을 하고 있으니."
들여다보는 엉드에게, 윗 사람인 척 말을 건다.
"엉드의 비늘 상태??..... 반짝거리는 갈색 비늘. 배설물.... 소녀한테 뭘 확인시키려 하는 거야, 없음."
그건 그렇고, 뭘 써야 좋을지 이해할 수 없는 항목이 많은데....
...... 귀찮으니, 모르는 부분은 전부 [?]라고 해버리자! 그러자!
"식사 빈도...... 벌꿀 많이. 마소 순회..... [?] 행동 범위...... 벌꿀에서 움직이지 않음. 오늘의 아름다운 각도??.... 뭐야 이거... [????]"
나머지는 전부 이해할 수 없는 항목이라서, [?]를 쓰고는 자 끝이다!! 수고했어! 나!!
턱, 하고 관찰기록을 놓자, 그 옆에 생육일기가....
하아....라고 한숨을 쉬면서 생육일기를 연다..... 응? 거의 같은 항목이잖아??
쓰는 방식이나 순서는 다르지만, 거의 같아.....
아니! 똑같다면, 한 권으로 모으라고오오오오!! 하지만 쓰지 않으면, 신관장이 날 신관으로 만들어버려어어어!!
어쩔 수 없이 관찰기록을 다시 펴면서, 생육일기도 채워나간다.
그리고 만년필을 놓았다.
앗싸아아아!! 다 썼다아아아아!!
"큐르르르!!"
오오, 엉드도 기쁜 모양이네. 자, 벌꿀이야~
"실례하겠습니다. 루루리아 타르보트 양."
...... 싫어. 돌아보고 싶지 않아.
"....... 저기, 루루리아 타르보트 양?"
돌아보면 안 돼, 돌아보면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난다.
나도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걸.
"큐루??"
"히, 히이이이!! 루, 루루리아 야아아아앙!!"
엉드가 얼굴을 가까이 한 모양인지, 뒤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과 함께 내 이름이 불린다.
....... 어쩔 수 없겠네.
휙 돌아보자, 얼굴이 새파래진 근위기사님이 안심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저는 루루리아 타르포트라는 숙녀가 아닙니다. 잘못 보셨는데요~?"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 폐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잘못 보았다니까아아아아!!!
....... 알았어....... 따라가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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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라간 곳은, 매우 훌륭한 회의실이었다.
하지만 들어가서는 안 된다.
들어간 순간..... 돌이킬 수 없다.
"자자, 순순히 앉으시죠. 루루리아 양."
"....... 알겠습니다...... 평안하신가요, 여러분...."
오랜만이네요오오오!! 왕제 전하!!
"어이, 제대로 쓰고 있겠지? 관찰기록."
"네?? 네, 네!! 물론이죠!"
마술사단장이 노려본다.
"... 루루리아 양은 이 자리로. 그럼, 본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이렇게 재상 각하와 폐하의 말에 의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참여한 회의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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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변경에서의 요청이라는 겁니까?"
진지한 표정의 왕제 전하가, 재상 각하에게 말한다.
"예. 그 사룡 사건 이후로 미심쩍은 물체의 목격 보고가 빈번해져서, 그것의 조사 요청이 와 있습니다."
"미심쩍은 물체? 마물이 아니냐고."
"마물이 아니니까 이렇게 우리가 모인 거 아닌가, 마술사단장 공?"
놀리는 듯이 말하는 왕제 전하에게, 아앙? 하며 화내는 마술사단장.
하지만 폐하와 재상 각하는 두 사람의 태도와 상관없이 회의를 진행시킨다.
...... 그럼, 나도 상관없지만.
"보고에서는 드래곤의 활동도 변화가 있다는 모양입니다."
"내가 간다."
바로 대답하나요 마술사단장.
그 잘 모르는 물체의 조사는 마술사단장이 한다라.
호~ 왠지 힘들어 보이네요 힘내세요~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자니, 재상 각하가 폭탄발언을 했다.
"그럼, 마술사단장과 루루리아 양이 조사하러 간다는 걸로 괜찮겠습니까."
엥?
에에에에에에!!?? 괘, 괜찮지 않아아아아아!!!
나는 쭈뼛거리며 손을 들었다.
"...... 무슨 일입니까? 루루리아 양."
"저, 조사나 그런 초자연현상 쪽에선 초보인데요. 그러니 조사하러 가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만족스럽게 다 말하고는 손을 내린다. 그러자, 왕제 전하가 묘하게 딱하다는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 그 타락한 영웅과의 전투 이후 이쪽에서 무력을 과시했더니, 대륙에서 자꾸 요청을 해와서."
한숨을 섞으며, 왕제 전하가 말한다.
마물 퇴치의 의뢰와 국가 간의 분쟁조정 등을 맡다니, 지금까지의 배척받던 상태에서 변화한 모양이구나.
음~ 그렇구나~...... 근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8개국 회의]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아무래도 [용기사의 신부]이며 [구국의 성녀]인 그대를 끌어들이고 싶은 모양이던데."
......... 에에에에에에!!! 싫어!! 그게 뭐야!!
나, 휘말리고 싶지, 않아 아아 아!!
"그래서, 루루리아 양은 왕도에서 떨어트리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 약간 걱정스럽게 말해주시는 재상 각하.
그, 그렇다면!!
"저기!! 저의 집이어도!! 상관없지 않나요!!!"
"....... 기사단장과 마술사단장이 상주하게 됩니다만....."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
그건 무리이이이!!
"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바라던 일. 동행해야겠다."
딱 잘라 말하는 왕제 전하. 점점 내몰린다아아아!!!
"드, 드래곤과 함께 여행을....."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리는 마술사단장. 당신 안에서는 내가 아니라 드래곤 뿐이냐아아!!!
"드래곤을 사역하는 자로서, 조사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정적인 시선이지만, 퇴로를 차단하는 재상 각하.
최후의 보루, 나의 경애하는 국왕 폐하를 바라본다.
"..... 결정났구먼."
으에에에엥!!! 왜야아아아아!!??
평화롭게, 살고 싶을 뿐인데에에에에!!!
무정하게도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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