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아무래도 좋으니까 한방 먹여주게 해줘 - 6화】
    2021년 11월 24일 11시 31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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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337dy/47/

     

     

     ※※※※※※※※※※※※※※※※※※※※※※※

     

     마음을 다잡고, 적에게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서 마법석이 들어간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 칫, 이제 마법석이 없네.

     꽤 던졌는데도 서생원에게는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이해가 안 돼.

     

     하지만 걱정 마시라.

     초인들 덕택에, 주변에는 적당한 돌멩이가 많다. 음, 전혀 문제없어.

     

     

     "그, 그만둬어어!! 우왓! 위험하잖아!!"

     "큭! 날쌔기는!! 가만히 좀 있어!! 안 맞잖아아아아!!"

     

     

     눈앞에서 도망치는 쥐새끼 같은 남자를 맞출 수가 없다.

     아니, 가끔 스치기는 하지만, 녀석을 기절시킬 정도는 안 된다.

     

     

     음? 그래!! 맞지 않는다면, 던지는 돌을 크게 하면 되잖아!

     나, 천재!!?

     

     서생원을 놓치지 않게 바라보면서, 괜찮아 보이는 돌을 찾는 나.

     

     오?? 주먹 크기의 던지기 쉬워 보이는 돌 발견!!

     그 멋진 돌을 줍자, 서생원은 그 크기에 안색이 핼쑥해진다.

     

     나는 이 돌은, 붕붕 휘두른 다음, 던졌다아아아아!

     

     

     "윽!!"

     

     

     엥?

     

     소리가 난 쪽을 보니,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을 내는 녹색 녀석과 눈이 마주친다.

     

     

     ..................

     

     조, 좋아아아!! 계, 계획대로오오오!!

     돌이지만, 한방은 틀림없어! 해냈다구! 나!!

     

     녹색 녀석은, 기뻐하는 내게 다가온다아아아아아!!

     아, 안 돼에에에에!!

     

     

     "가게 두, 겠냐고!!!"

     "칫."

     

     

     녹색 녀석의 주변에 마법진을 전개하는 마술사단장. 그걸 피하기 위해, 녹색 녀석은 내게서 떨어진다.

     고, 고맙습니다!! 마술사단장!!

     

     귀중한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전력으로 달렸다.

     후우,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주변에 초인들이 없으니.

     

     자! 서생원을 찾아야겠어!!

     그렇게 결심하고서, 나는 한걸음 내디뎠다.

     

     음? 왠지 지면이 빛나는데.......??

     

     

     "어이!! 아가씨!!"

     

     

     아.

     

     소, 소환진의 안에, 들어가버렸다아아아아!! 안 돼에에!!

     빛나는데, 이것은, 발동된 거냐고 이거어어어!!??

     

     

     "크하하하하!! 바보로구만! 이 돌팔매녀!"

     

     

     조금 전까지의 한심한 태도와는 달리, 다 이긴 것처럼 말하는 서생원.

     열 받지만, 이건 부정할 수 없어어어!! 난 바보야아아아!

     

     그 모습을 보고, 기사단장이 타락한 영웅을 마법진 바깥으로 밀쳐내려고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소환진 안에서 찍어 누르는 듯한 압력이 생겨났다.

     

     기사단장과 타락한 영웅 둘 다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리고 마술사단장도 녹색 녀석도 나도 전부 마법진 안에 있었다. 전부가.

     뭐, 뭐야 이거!? 설 수 없어!

     

     

     "자!! 때는 무르익었다! 사룡이여, 부활하라!!"

     

     

     혼자서 소환진 바깥에 있던 서생원의 한 마디에, 소환진이 한층 반짝임을 더한다.

     

     

     ㅡㅡㅡㅡ그래, 나는 조금 착각을 하고 있었다.

     

     

     제국에서 봉인이 풀린 [용]은, 압박감은 있었지만 이쪽에 해가 없었으니,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안이한 생각은, 소환진에서 나타나려 하는 존재를 목격하자마자 날아갔다.

     

     

     그것은, 그야말로 [사악한 용] 그 자체였다.

     

     

     《------------!!!!!》

     

     

     소리 없는 포효를 쐬자, 몸 안의 힘이 빠진다.

     그에 반해 떠오르는 것은, 명백한 죽음의 공포.

     

     

     절망하는 나의 앞에, 죽음을 눈앞에 둔 나의 앞에, 흉악하고 추악한 턱이 나타났다.

     

     

     ㅡㅡㅡㅡㅡ아아, 나는, 무슨 짓을

     

     

     쑤욱.

     

     

     그 거대한 사룡의 턱에 어울리지 않는, 가냘픈 짚색 소년이 내려섰다.

     다음 순간, 그의 오른손에 [사악한 용]이 흡수되어 사라졌다.

     

     

     

     ........................엥?????? 사라졌다???

     

     

     

     망연자실하게 있자, 그 소년은 내게 싱긋 웃고는 사라졌다.

     

     

     

     ....... 응, 사라졌다.

     

     

     

     어, 저건, 천안룡, 님????

     

     

     조금 전까지 사투를 벌이던 그들은, 이 사태에 얼어붙은 모양이다.

     나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런 그들에게 해답을 요구하며 시선을 돌렸다.

     

     누, 누군가 가르쳐 줘어어어!!

     

     

     

     """"".............."""""

     

     

     하지만 현실은 무정했다.

     길 잃은 양인 나에게, '너.....' 같은, 누명을 씌우는 듯한 의혹의 시선이 피아 구분치 않고 모인다.

     ..... 오오, 이건 데자뷔가 느껴진다고!!??

     

     

     그런 조금 이완된 분위기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자는, 기사단장이었다.

     

     

     "!"

     

     

     기사단장은 타락한 영웅에게 재빨리 달려들더니, 그 오른팔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대단한 기세로 벽과 격돌했다.

     ..... 아무래도 타락한 영웅이 걷어찬 모양이다.

     

     처참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휘청거리는 타락한 영웅을, 마술사단장에서 빠져나온 그 녹색 녀석이 지탱한다.

     그런 와중에, 그 쥐 녀석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 그 녀석, 도망쳤다아아아!!

     

     

     그런 나의 마음속 외침에 호응한 것은 아니겠지만, 동굴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 생매장되겠어어어!!

     

     

     "무너진다!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어이 라이!"

     "......!"

     

     

     다시 타락한 영웅에게 맞서려 하는 기사단장의 어깨를, 마술사단장이 부여잡는다.

     

     

     "아가씨도 있다! 지금 참아!"

     "...이해했다."

     

     

     아직도 기사단장을 바라보는 타락한 영웅을 바라보며, 기사단장은 가볍게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싸우고 있을 때의 그 광기가 사라진, 평소의 기사단장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 기사단장은 말없이, 나를 어깨에 둘러매었다.

     그리고 두 단장은 벽을 부수고 생긴 구멍으로 서둘러 향했다.

     

     

     짐짝처럼 어깨에 있는 나는, 타락한 영웅을 지탱한 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녹색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천장에서는 계속하여 바위가 떨어진다.

     그런 일에 신경 쓰는 기색도 없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경박한 기색도 없이, 그냥 이쪽을 보고 있다.

     

     그런 녹색 녀석을, 나도 그냥 바라본다.

     

     

     ㅡㅡㅡㅡ시야가 바위에 파묻히는, 그 순간까지.

     

     

     ※※※※※※※※※※※※※※※※※※※※※※※

     

     

     기사단장의 어깨에서, 이걸로 괜찮았을까 하고 [동료] 들에게 물어본다.

     ...... 물론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대답을 해준다.

     

     

     ㅡㅡㅡㅡ나는, 있는 힘을 다 쏟았어.

     

     

     어깨에 압박되는 위장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그것에 반응할 기운도 없다.

     

     아아, 빨리 돌아가서 모두를 만나고 싶어.

     그리고 이제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자고 싶어.

     

     

     .....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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