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후일담2] [크로스오버(매니던)] 그 발언, 후회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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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츠치쿠라 하나는 메이드 찻집 [브리티쉬 블랙퍼스트]의 가게 안으로 사차원워프했다. 

 브리티쉬라고 하는 것 치고, 인테리어가 딱히 영국 같지는 않은데.

 약간 고운 서양풍이기는 하지만.

 

 츠치쿠라 하나는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에? 에, 에에에에ㅡㅡ!?"

 

 "어라, 하나잖아. 오늘은 알바 쉬는 날 아니었어?

 그보다, 어디에서 들어온 거야?"

 

 "야옹~ (까꿍)"

 

 

 서프라이즈 성공이다. 앗싸.

 내가 츠치쿠라 하나를 보며 득의양양해하고 있자, 알바하는 웨이트리스가 날 뒤에서 안아 들었다.

 

 

 "통통한 고양아, 여기는 음식점이니 들어오면 안 돼요~

 점장님~! 야생 고양이가 있어서 가게 바깥에 놓고 올게요~!"

 

 "그래~"

 

 

 그렇게, 나는 가게 밖으로 옮겨졌다.

 

 

 "아니, 길냥이 아닌데? 그보다 왜 가만히 옮겨지는 거야!?"

 

 

 츠치쿠라 하나가 따라왔다.

 참고로 이 근미래 일본에서는 집안에서도 기본적으로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신발을 신고 있다,

 

 

 "뭐? 어라, 잘 보니 목띠를 하고 있네. 하나가 기르는 고양이니?"

 

 "아냐! 그 녀석 말할 수 있어!"

 

 "야옹~ (일본어는 못 말해)"

 

 

 변신묘나 좀비 캣처럼 성대를 인간에 가깝게 하면 못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 대신 고양잇과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오~ 그랬었어~"

 

 "믿지 않네!? 아니, 말한다기보다 의사소통이 된다고나 할까."

 

 "난 알바 중이니 나중에 봐~"

 

 "거짓말 아니라고!? 아아, 잠깐!?"

 

 

 웨이트리스는 손을 흔들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왜 고차 지능 생물이라는 거 말 안 했어?"

 

 [그 편이 재밌어 보였으니까]라고 타이핑했다.

 

 "성격 나쁘잖아!?"

 

 

 이 아이, 괜찮은 반응을 보이네.

 뭐, 너무 괴롭히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사과의 뜻으로, 아저씨가 좋아하는 것을 사줄게]라고 타이핑했다.

 

 "아저씨구나......"

 

 [내 나이, 1083년이라고]

 

 "아니, 그거 아저씨라기보다는 할아버지라고 부를 나이 아냐!?

 그보다 내 반응을 보고 즐기고 있는 거지!?"

 

 [괜찮으니까, 빨리 원하는 것을 말해봐]라고 타이핑했다.

 

 "젠장~! 그 발언, 후회하게 해 준다~!"

 

 

 츠치쿠라 하나가 요구한 것은, 그녀가 하고 있는 FPS 온라인 게임인 [Bloody War Field]의 과금 1만 엔어치였다.

 그냥 지불해주었다.

 

 원하는 것을 주었는데도 그녀가 분해하던 이유는 알 수 없었다.

 

 

◇　◇　◇　◇

 

 ???? 시점

 

 "없어! 어디로 갔지!?

 No.５６５６２５는 대체 어느 PC로 숨어버린 거야!?"

 

 리버스 인텔리전스 계획.

 냉동 보존된 뇌에서, 다시 기억을, 인간을, 지능을 컴퓨터 상에 재생시킨다는 국가 프로젝트.

 

 과거의 천재를 다시 한번 이 세상에 탄생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런 황당무계로 생각되는 실험이, 각국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에, 매니 던전즈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제공하는 회사도 몰래 참가하였다.

 

 일본에서 제공하고 있는 베타 테스트 판의 게임 NPC 안에, 과거의 사람의 기억을 이식하여 행동을 관찰한다.

 지금은 AI와 그리 다르지 않은, 어딘가 변변치 않은 인물로만 보이지만.

 

 그런 실험을 하던 도중, 관찰대상 중 한 NPC인 No.５６５６２５가 행방불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