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후일담2] 시험 받는 4속성 골렘 2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62/

 

 4속성 골렘 시점

---

 용사 일행과 마주칠 때까지, 4속성 골렘은 정말 간단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면, 신입 여신이 보낸 전생자 5명의 상대는 정말 별 것 아니었기 때문이다.

 설령 신입 여신 5명을 상대한다 해도,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용사의 배후에서, 젤리마왕님이 소지한 호문크루스의 기척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 수는 10.

 

 그것 뿐만 아니라, 호문크루스들은 용사 일행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파워업 시키고 있다. 거기다 4속성 골렘이 쓴 마법 스킬의 9할 이상을 호문크루스들이 무력화하고 있다.

 

 

 [젤리마왕님을 배신했나?]

 

 

 화염의 골렘은, 호문크루스들에게 사념을 보냈다.

 

 

 [NO. 이것은 젤리마왕의 뜻이다]

 

 

 돌아온 사념에는, 정신지배 당한 기색이 없었다.

 다시 말해, 이 상황은 호문크루스가 스스로 원해서 하고 있다는 뜻.

 다시 말해 젤리마왕님의 의도라는 건가.

 

 4속성 골렘 Vs 용사 5명+호문크루스 10체.

 

 이 호문크루스는 젤리마왕님이 독자적으로 개조한 오리지널.

 1체의 강함은, 각 속성 골렘 1체와 거의 호각.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 쪽이 전력의 합계가 높다.

 거기다 호문크루스는 골렘보다 계산능력이 높다.

 

 4속성 골렘은 계산상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젤리마왕님은 그런 시험을 부과했다는 말인가.

 

 전투 중의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말도 안 된다.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들은 버려졌다?

 그 선이 합당한가.

 

 

 "헬 플레임 블레이드!!"

 

 "라이트닝 해머!!"

 

 

 의미 없이 화염을 휘두르게 한 검격.

 쓸데없이 전류를 파직 거리는 해머 공격.

 용사들의 맹공이 이어진다.

 

 전투기술이 동반하지 않은 서투른 공격이었지만, 호문크루스들이 건 파워업에 의해 경이로운 속도와 위력이 나온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며 반격을 한다.

 호문크루스들이 전부 무력화시켰다.

 참고로 용사들은, 자신의 힘으로 무력화되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공격의 여파는 호문크루스가 처리하여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호문크루스 자체는 전투에 참가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이거라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건 그런 시험인가.

 압도적 전력차를, 연구하여 뒤집어보라는 것이다.

 

 4속성 골렘들은 용사들의 공격에 대처하면서, 눈짓으로 상담했다.

 

 상담내용은, 호문크루스 10체를 소모시키는 방법에 대해.

 

 내구전이라면 던전에서 질릴 정도로 특훈 했다.

 그 성과를 보일 때다.

 

◇　◇　◇　◇

 

 젤리마왕님 시점

---

 나는 넬을 던전에서 숙소로 데리고 돌아간 뒤,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고 넬에게 전했다.

 

 요츠바와 함께, 평행세계의 지구의 근미래도시를 2주일 정도 여행하고 올 것이다.

 

 

 "좋겠다~ 나도 가고 싶어~"

 

 

 동행은 요츠바 뿐이다.

 다른 녀석들도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비자를 얻는 것이 번거로워서 거절했다.

 

 

 "넬 언니는 엄마를 돌봐주세요.

 선물도 많이 사 올 테니, 기대하세요."

 

 "와~!"

 

 

 오늘 밤 출발할 예정이다. 

 

 ...... 그랬는데, 4속성 골렘들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중앙광장에 설치한 젤리마왕님 석상과 감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을 보았다.

 참고로 이 감각 공유는, 자기 우상에 기도하는 자가 있는 신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4속성 골렘은, 내가 명령했던 '용사는 죽이지 마라' '4속성 골렘의 직접 공격은 안 된다'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라'의 3가지 원칙의 빈틈을 찾아서, 호문크루스를 소모시키고 있다.

 내성이 낮은 용사들을 환각과 착란에 빠지게 하여 아군끼리 치게 만들고, 독가스를 분출해서 약화시킨 용사들을 호문크루스가 회복시키고 있다.

 호문크루스는 회복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서툴러서, MP 소모가 극심한 모양이다.

 

 이 상태로 가면 4속성 골렘이 이기겠다.

 평소였다면 그래도 되었겠지만, 그래서는 나의 예정이 어긋나 버린다.

 

 이 시련에서 4속성 골렘이 이기면, 싸움을 바라보고 있는 나 이외의 존재들은 침묵을 유지할 것이다.

 그 녀석들을 이끌어내려면, 4속성 골렘이 져야만 하는데.

 

 어쩔 수 없지.

 

 

 "야옹~ (호문크루스, 전부 출동이다)"

 

 

 내가 가진 남은 214체의 호문크루스 모두를 용사의 편에 서도록 지시했다.

 어중간한 실력차라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4속성 골렘한테는 미안하지만, 꺾이도록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