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25. [후일담] 젤리마왕님의 답신
    2021년 11월 06일 18시 29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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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27/

     

     중앙도시 치잔에서


     여기는 성의 안뜰.

     전서오 배드크로우는 언제 오나하고 고블린 치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휘웅.

     

     강풍에 놀란 고블린 치프가 잠시 눈을 감았다.

     

     눈을 뜨자, 지면에 편지가 놓여져 있었다.

     

     

     "기, 갸...... (이, 이건......!)"

     

     

     봉투에 고양이발 스탬프가 찍한 편지.

     [치잔 주재의 고블린 치프에게, 젤리마왕이] 라고 적혀있다.

     

     이상하다.

     자신은 마수도시 개다래에 사는 스파이에게 편지를 보냈을 터.

     왜 젤리마왕이 답신을 보낸 건가.

     

     스파이의 존재를 들켰나.

     아니면, 스파이 혹은 전서오가 배신한 건가.

     전서오 배드크로우가 도중에 죽어서, 편지를 우연히 젤리마왕이 죽었다......아니, 그건 말도 안 돼.

     

     고블린 치프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다, 자신만으로는 손에 부치다고 판단했다.

     

     어쨌든, 편지를 마수왕 고룬과 측근의 간부들에게 보여줘야겠다.

     

     

    ◇ ◇ ◇ ◇

     

     중앙도시 치잔, 왕성의 알현실


     이른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인데도 고룬 왕과 간부들이 모였다.

     

     고블린 치프가 편지를 보낸 자에 대해 보고했다.

     

     

     "그래서, 편지에는 뭐라 쓰여져 있었나아아아아아."

     

     "갸! (예, 지금 읽겠습니다!

     어디......)"

     

     [반 년 동안의 대략적인 활동기록은 이하대로입니다.

     

     마수도시 개다래의 도시 확장, 낮잠공원 설치.

     젤리마왕 공인뱃지를 새롭게 약 20명에게 배포.

     지정된 작물의 납세.

     잡화점 클로버 개점.

     잡화점 클로버・온라인 샵 개점.

     던전의 여신의 의뢰로 단기 알바.

     연금술 관련의 논문 셋을 저술.

     베히모스 골렘을 관직에서 추방 (마수도시 링고를 무허가로 멸망한 죄로 영구히 밭일의 형벌을 내림)

     

     그 외의 활동이 알고 싶은 경우, 회답바랍니다]

     

     

     "......"

     

     "부힛 (온라인 샵은 무슨 샵인가오?)"

     

     "히힝 (그야, 온라인을 파는 가게겠지)"

     

     "(......온라인이 뭐지오?)"

     

     "(온라인은 먹을 것의 이름인가? 신경쓰여)"

     

     

     간부들이 술렁거리며 잡담하는 와중, 고룬이 일어섰다.

     간부들은 잡담을 멈추고 주목했다.

     고룬은 편지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처할 셈인지.

     

     

     "마수도시 링고는, 어리석게도 마수도시 개다래를 침공하려다 반대로 멸망당했다아아아!"

     

     "갸아? (엥?)"

     

     "브븟 (과연. 죽은 자는 말이없다인가오)"

     

     "히히 (무슨 뜻이지?)"

     

     "부힛부힛 (다시 말해, 이번 마수도시 링고의 멸망은 링고의 자업자득이다오.

     그리고 그건 젤리마왕의 의도가 아닌 어디까지나 부하의 폭주에 의한 것. 그런 일로 치자는 것이다오!)"

     

     "일단,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런 식으로 알리겠다아아아아아!"

     

     

     가장 큰 우려였던 마수도시 개다래의 적대의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적대행위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진의는 불명이지만. 

     

     그럼, 다음은 그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사단을 마수도시 개다래로 보내기로 하였다.

     조사단에는 전서오 배드크로우와 스파이의 안부에 대해서도 확인시키기로 한다.

     

     만일 조사단을 거부한다면 역시 수상하다고 판단하여 응전태세를 유지.

     받아들인다면 군사면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고룬은 조사단의 요청의 편지를 전서오 배드크로우에 매달아서, 마수도시 개다래로 날려보냈다.

     

     곧장 젤리마왕의 승낙을 얻었기 때문에, 훗날 조사단에 의한 마수도시 개다래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젤리마왕의 말은 사실이며, 군사적으로 수상한 움직임은 없음.

     숨어있던 스파이는 전부 무사했다.

     

     다만 전서오 배드크로우 1마리는, 운 나쁘게도 고양이과 마수의 간식이 된 모양이다.

     

     스파이 왈, 심야에는 고양이과 마수들이 모여들어서 대화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런 그들의 머리 위에 배드크로우를 날리면 당연히 떨어트릴 것이다.

     고양이과 마수는 움직이는 먹이를 발견하면 별다른 이유 없이 사냥하고 싶어한다.

     배드크로우를 보낼 거라면 고양이과 마수들이 낮잠자는 낮에 하라고 한다.

     

     어쨌든, 마수도시 개다래 녀석들은 전쟁의 전자도 생각하지 않는 느긋한 녀석들이니 걱정없다.

     조사단도 스파이도 그렇게 결론지었다.

     

     마수도시 개다래는 오늘도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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