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24. [후일담] 전서오 배드크로우 죽다
    2021년 11월 04일 23시 57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26/

     

     중앙도시 치잔에서


     많은 사람들이 개목걸이와 쇠사슬로 연결된 채, 마수의 채찍질을 받으며 밭일을 하고 있다.

     

     50세를 넘긴 자는 산 채로 마수의 먹이가 된다.

     

     아이들이 울부짖는 목소리는, 갓난 마수의 자장가로 사용되고 있다.

     

     이 나라는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인간에게 있어 지옥 그 자체다.

     그리고, 이래뵈어도 인간의 취급은 꽤 나은 편에 속한다.

     

     마수국 치잔의 도시이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수도시, 그 이름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치잔.

     오늘도 어딘가에서 인간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치잔 중앙부에 있는 왕성에서는, 현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두 뿔이 난 악마인 마수의 왕 고룬의 앞에, 마수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이족보행의 돼지마수인 마수간부 하이 오크가 고개를 들며 보고한다.

     

     

     "부호옷! (전서구 배드ㅡ로우의 보고가 도달했다오!

     마수도시 링고는, 확실히 젤리마왕에 의해 전멸되었다오!)"

     

     "그런가아아."

     

     

     마수왕 고룬은 딱히 슬퍼하지 않았다.

     그 도시의 녀석들은 고룬을 존경하지도 않았고, 최근 치잔에 전쟁을 걸어올 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젤리마왕의 짓인가아아아아?"

     

     

     이번 일로, 마수도시 링고의 모든 주민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고룬이 아는 젤리마왕은, 핀포인트로 전쟁주모자를 투옥시키고 그 외의 일반시민은 용서하는 다정한 녀석이다.

     

     

     "젤리마왕의 의도는 뭐냐아아아아!?

     과인에 대한 충성인가!? 아니면 반역인가!?

     아니면 힘의 과시인가아아아아!?"

     

     

     마수도시 링고가 사라진 것으로 인해, 링고에 의한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군사적으로 보면 치잔으로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링고가 치잔에 납부하던 세금도 사라졌기 때문에, 치반은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만일 젤리마왕이 링고 다음으로 치잔을 멸망시킬 셈이라면.......한시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갸갸갸! (마수도시 개다래에는 스파이를 몇 명 잠복시켰습니다.

     전서오 배드크로우한테 젤리마왕의 동향을 전하도록 편지를 보내두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그쪽에 도달하여, 내일 아침이면 답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왜소한 난쟁이 마수인 고블린 치프가 보고한다.

     

     

     "그럼, 내일 다시 한번 긴급회의다아아아아아!"

     

     

     고룬의 한 마디에 긴급회의는 끝.

     마수간부들은 자신들의 부대에게 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싸우든 도망치든 곧장 움직일 수 있도록.

     

     

    ◇ ◇ ◇ ◇

     

     마수도시 개다래


     "응뮤우~! (필살! 레일 건!)"

     

     

     금색 고양이과 마수인 '마수간부 돈의 망자'가, 마도자장으로 코인을 가속시켜서 공중에 쏴버렸다.

     

     하늘에서 까마귀 마수, 배드크로우가 떨어졌다.

     고속의 코인을 맞아서 즉사한 모양이다.

     

     

      "낭~ (새고기다~!)"

     

     

     고양이과 마수 한 마리가 떨어지는 배드크로우의 시체를 입으로 플라잉캐치하여 지면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날개를 잡아뜯기 시작했다.

     

     다른 고양이과 마수는, 그걸 두근대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떡고물을 노리는 모양이다.

     

     펄럭, 펄럭.

     내 눈앞에 종이가 떨어졌다.

     

     주워들어서 읽어보았다.

     

     

     [최근의 젤리마왕의 동향을 시급히 보고하도록]

     

     

     흠, 내 동향이라.

     냄새로 추측하건데, 보낸 사람은 수도 치잔의 성에 있는 고블린 치프로군.

     

     편지를 썼다.

     편지를 봉하고서, 핑크젤리 스탬프를 꽝.

     자, 이걸 보낼 녀석은......

     

     

     "야옹~ ([강화 재생])"

     

     

     코가 길고 날개가 돋아난 인간형 연금마수, 바람의 골렘을 소생시켰다.

     베히모스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 그의 혼은, 하디스 님이 철야로 조심스레 복구해줬다고 한다.

     

     골렘은 수명도 없고 병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혼 손상의 불이익 없이 소생시킬 수 있다.

     

     편지를 전송은 이 녀석한테 맡기자. 

     갔다 와.

     

     바람의 골렘은 편지를 들고 날아갔다.

     

     응? 베히모스 골렘?

     그 녀석은 대량살인의 죄를 갚게 하려고, 밭일을 시키고 있다.

     보고, 연락, 상담없이 도시 하나를 멸망시킨 중죄인이다.

     참작의 여지 없음. 이제 두번 다시 부탁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중에 마수도시 링고의 주민들의 묘비를 세워줘야겠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