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21. [후일담] 불온한 분위기
    2021년 11월 04일 20시 10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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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23/

     

     요츠바 시점


     잡화점의 계산대에서 가게를 보면서, 고양이 씨에게 달라고 할 예정의 물건을 종이에 쓰고 있다.

     

     지난 주 고양이 씨는 통신판매 치트를 습득한 모양이어서, 그 능력으로 캣푸드 봉지를 많이 사들이고는 기뻐하고 있다.

     본인은 치트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나한테도 쓰게 해달라고 말하자 [너한테는 5년 빨라]라며 거부당했다.

     고양이 씨 쫀쫀해.

     

     그 대신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고양이 씨가 사준다고 한다.

     내가 갓난아기 시절에도 같은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양이 씨한테 있어 나는 어린아이로만 보이는 걸까?

     이래 뵈어도 나, 이제 20살인데.

     

     뭐 좋아.

     일단 원하는 물건은, 대량의 라이트노벨.

     다음 내용이 신경쓰이는 책이 많이 있다.

     

     고양이 씨한테 돈을 주고 사달라고 하자.

     

     

     "뭐야 네놈들! 손님 아니지?

     그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적으로 보겠다!"

     

     

     응? 가게의 경비를 서고 있는 미남 엘프 올리버 군의 목소리가 들린다.

     가게 바깥에, 무장한 인간과 고릴라 같은 외눈 마수가 여럿 보인다.

     ........오, 이 도시에 고양이과 마수 이외의 마수라니 드물어.

     

     

     "그게 무슨 말인가요. 이건 호신용 무기라구요.

     거길 비키세요."

     

     "웃기지 마라 인간!

     네놈, 내가 주의를 주기 전부터 무기를 휘두를 수 있는 자세였지 않은가!

     내 눈을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마라!"

     

     "알았으니까, 가게의 입구에서 비켜, 망할 엘프."

     

     

     털로 뒤덮인 외눈의 마수가 올리버 군을 때리려 한다.

     

     그러자 올리버 군은 허리춤의 장검을 오른손으로 빼들고는 우아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외눈마수는 달려오던 기세 그대로, 무장한 인간과 마수들 쪽을 향해 달려갔다.

     힘의 방향을 반대로 바꾼 모양이다.

     합기도라도 되나?

     

     

     "오오!?"

     "우와아아아아앗!"

     "이쪽으로 오지 마아아!"

     

     

     외눈 고릴라 마수가 무장인간과 무장마수들을 덮친다.

     그들은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쓰러졌다.

     

     무장마수는 몰라도, 무장인간은 딱 보기에도 중상을 입은 것 같다.

     괜찮으려나?

     

     

     "냥냥 (무슨 일입니까)"

     

     "고양이 경찰 씨! 사실은 이러저러해서......."

     

     "냥냥 (호오, 폭행입니까. 잠시 서까지 동행하시죠.)"

     

     

     강아지풀을 물고 떨떠름해 하는 검은 고양이마수가, 쓰러진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어느 사이엔가, 무장인간과 무장마수는 고양이과 마수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 ◇ ◇ ◇

     

     

     "그런 일이, 어제 있었다구요."

     

     

     와삭와삭.

     잡화점의 바닥에서, 고양이 씨는 튀김을 접시에 가득 쌓아놓고 먹고 있다.

     메뚜기 어묵이 튀김 위에 올려져 있어서 극혐이다.

     

     

     "고양이 씨, 듣고 있어요?"

     

     "야옹~ (소재들이 연주하는 하모니! 지금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다!

     그레이트호퍼의 어묵과 함께 먹자 더욱 맛있어졌다!)"

     

     

     전날의 소동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고양이 경찰이 알리러 와주었다.

     

     

     [도시의 치안은 도시 녀석들의 일이다. 내가 참견할 것까지도 아냐.

     그보다, 이 튀김에 대해 대화하는 편이 유의미하다] 라고 에메랄드판에 새겼다.

     

     

     이 고양이, 안 되겠다.

     전혀 의욕이 느껴지지 않아.

     

     우리들, 위험에 노출되었다구요?

     죽어도 괜찮아요?

     

     하아.......어쩔 수 없지, 스펜서 군에게 조사를 맡기기로 해야겠네요.

     

     잡화점 클로버가 어느 곳에서 원망받고 있는지, 먼저 그 부분을 찾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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