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9. [후일담] 건강검진
    2021년 11월 04일 17시 17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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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21/

     

     

     

     "넬, 그 고양이를 옮기렴.

     나는 사바를 옮길 테니."

     

     "네~"

     

     

     나는 넬에게 안겨있다.

     따뜻해.

     낼의 어깨를 꾹 움켜잡는다.

     

     

     "넬 언니, 무겁지 않나요?

     제가 대신할게요."

     

     "괜찮아~"

     

     

     나는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생각했다.

     고양이용 가방도 무료배포해야겠다고.

     

     

    ◇ ◇ ◇ ◇

     

     

     마수도시 개다래 동쪽지구 병원.

     

     인간 의사, 마수 의사 양쪽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의 병이 생겨도 여기로 오면 고쳐준다.

     치료비와 진단비는 전부 도시가 부담해준다.

     

     그래서 이번 건강검진도, 낸시 씨 일행의 돈은 들지 않는다.

     

     

     "건강검진, 솔직히 필요해요?

     병이 들면 [힐]을 쓰면 충분하잖아요?"

     

     "야옹~ (안 돼)"

     

     

     나는 고개를 저으며,

     [【힐】을 빈번하게 사용하면, 몸과 병이 【힐】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어버린다.

     애초에 【힐】이 듣지 않는 병도 있다.

     빨리 찾아내지 않으면 늦어버리는 병도 있다] 라고 새겼다.

     

     나처럼 원리를 알고 사용하면 그다지 문제가 안 되지만, 어중간하게 [힐]을 연타하는 것이 제일 곤란하다.

     그 바람에 [힐]이 듣지 않는 상태로 찾아오는 녀석도 예전에는 많이 있었다.

     

     그 때문에, 이 마수도시 개다래는 [힐] 사용을 자격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병원에는 엄선된 [힐] 사용자가 대기하고 있으며, 물론 기본적으로는 [힐] 없이 대처하는 체제를 취하고 있다.

     

     

     "넬, 저쪽에서 바로 진찰해 준대."

     

     "야옹아, 가자~!"

     

     "야옹~"

     

     

     참고로 [감정] 스킬은 믿지 않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감정신이 보고 판정한 것이며, 예상에 불과한 것이다.

     일반인이 쓰기에는 전혀 문제 없지만.

     

     그 스킬에 너무 기대면 새로운 발견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힘이 사라진다.

     나는 요즘, 정말 자신이 없을 경우나 확인을 위한 뒷받침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감정] 스킬을 중시하지 않은 치료를 하고 있는 도시는, 아마 마수도시 개다래 정도가 아닐까.

     

     진찰 결과.

     우리들은 매우 건강하다고 한다.

     

     나와 요츠바 이외의 2명 + 1마리는, 마석식 CT촬영장비와 전이식 혈액채취장비에 깜짝 놀랐다.

     요츠바는 고양이과 마수의 의사가 하는 청진과 후진(嗅診)에 감격하였다.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고양이과 마수가 진찰에 안 쓸 이유가 없으니까.

     

     다만, 의사가 필요 이상으로 내 냄새를 맡았던 것은 분명한 직권남용이다.

     나중에 병원에 항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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