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2. [후일담] 사바 씨
    2021년 11월 02일 23시 25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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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14/

     

     

     

     이튿날.

     나는 낸시 씨의 숙소의 관리인실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넬, 요츠바. 오늘 이런 편지가 왔단다."

     

     "뭔데뭔데~?"

     

     "드디어 왔나요."

     

     

     낸시 씨가 편지를 바닥에 펼쳐놓는다.

     넬과 요츠바는 앉아서 편지를 들여다보았다.

     나도 편지를 보았다.

     

     

     [낸시 공에게. 돌봐줄 마수의 알림.

     당신이 돌볼 마수가 결정되었으니, 보고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마수가 그리로 향할 예정입니다.

     마수 정보 : 3kg, 고등어 줄무늬, 다른 특기사항 없음.

     사이좋게 지내세요.

     마수간부 좀비 캣]

     

     "샴의 부모한테도 같은 편지가 왔다고 하더라.

     넬과 요츠바한테는 안 왔니?"

     

     "안 왔어~"

     

     "안 왔는데요."

     

     

     넬과 요츠바는 내가 뱃지를 건네줬기 때문에, 마수를 돌볼 의무는 면제되어있다.

     당연히 편지도 안 온다.

     

     하지만 낸시 씨와 바시 군, 샴과 그녀의 부모한테는 뱃지를 건네주지 않았다.

     

     고양이 발바닥의 도장이 찍힌 안전핀 타입의 캔뱃지.

     통칭, 젤리마왕 공인뱃지.

     

     지금 살아있는 넬의 자손들과 이후에 소생시킬 자들한테도 이 이상 건네줄 생각은 없다.

     제한없이 주면 끝이 없으니까.

     

     낸시 씨에게 일부러 뱃지를 주지 않고 마수를 돌보게 하는 것은, 근처 사람들과의 교류도 생각해서다.

     특별 취급을 받으면 오히려 따돌림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특별 취급이 전부 좋은 것은 아니다.

     

     

     "먀옹~ (실례합니다~ 오늘부터 신세지겠습니다~)"

     

     

     오, 마수가 왔군.

     그보다 이 목소리는.......

     

     넬이 숙소의 문을 연다.

     

     

     "먀옹! (아닛! 묘괴님!)"

     

     "야옹~ (장로고양이잖아)"

     

     

     고등어 줄무늬의 고양이, 장로고양이가 숙소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서는 평범한 고양이와 고양이과 마수를 구분짓지 않았었지.

     모험가길드가 있던 시대에서는 마석의 유무와 인간에 대한 영향, 그리고 스킬 소지의 유무로 구별했다던데.

     

     

     "어라, 이 아이의 목띠에 편지가 달려 있네.

     [낸시 공에게. 담당마수입니다] 라네요.

     다시 말해, 이 아이를 돌봐주면 되는 걸까요."

     

     "와~! 야옹이의 친구가 늘어났다~!"

     

     "이름은, 고등어 줄무늬이니 사바 씨면 어떨까요." (※ 사바=고등어)

     

     "멋대로 이름 붙여줘도 되려나."

     

     "먀옹! (오오! 이름!

     집냥이의 특권! 고맙습니다)"

     

     

     참고로 장로고양이는 인간의 말을 대충 알아듣는다.

     그냥 장로로 불렸던 것이 아니다.

     아니, 지금은 나만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이렇게, 장로 고양이는 사바 씨로서 숙소에 살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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