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3. [후일담] 사바 씨와 낸시 씨
    2021년 11월 03일 00시 36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15/

     

     

     

     장로고양이 사바 씨가 숙소에 오고 나서 몇 시간 후.

     

     낸시 씨가 장로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자, 문을 똑똑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배달왔습니다~"

     

     "어라? 뭘까.

     넬, 보고 와주겠니?"

     

     "네~에."

     

     

     넬이 문을 열자, 남자가 나무상자를 건네준다.

     아하, 그건가.

     

     

     "엄마~ 뭔가 여러 물건이 들어있는 것 같아~

     엿차."

     

     

     나무상자를 바닥에 내리고, 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본다.

     

     

     "편지가 들어있네.

     

     [소형마수 돌봄 세트의 내용은 이하의 내용대로입니다.

     소형마수용 화장실 모래 2세트

     1개월 분의 먹이가 든 주머니 하나

     수제 강아지풀 10개

     털고르기 용 빗 1개

     소형 침대

     그 외 등등......]

     

     이런 것 주문하지 않았는데. 어쩌지."

     

     "이건 도시에서 무료로 나놔주는 돌봄 세트네요."

     

     "정말? 그러고 보니 편지 마지막에도 쓰여져 있네.

     이런 중요한 말은 편지 윗부분에 써줬으면 해.

     애초에 편지를 읽을 수 없는 사람이 받았을 경우는 어쩌려고."

     

     

     으음, 낸시 씨의 지적은 지당하다.

     돌봄세트의 지급에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군.

     다음에 마수간부들에게 전하기로 하자.

     

     

     "뭐 좋아. 바로 써보자.

     모래 화장실? 을 설치하고.......왜 2개나 있는 걸까."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는 것이다.

     

     

     "이건......종이봉투?

     구멍이 뚫려있네. 불량품인가."

     

     

     낸시 씨가 옆에 치워둔 종이봉투에, 곧바로 사바 씨가 들어갔다.

     부스럭 부스럭.

     

     

     "아, 그렇게 쓰는 거였구나.

     그리고 이쪽의 책은 [고양이과 마수 돌봄 매뉴얼]이라고 쓰여져 있어.

     공짜로 책을 주다니, 통도 크네."

     

     

     툭툭.

     종이봉투의 구멍을 통해 사바 씨가 앞다리를 내밀어서 낸시 씨한테 고양이 펀치를 날리고 있다.

     

     

     "먀옹 (쥐구멍을 찾는 듯한 기분이라서 즐겁습니다!)"

     

     "놀아달라는 걸까. 수제 강아지풀로 놀아볼래?"

     

     

     흔들흔들.

     낸시 씨가 봉투의 구멍 앞에서, 강아지풀을 흔들거리며 움직인다.

     

     그러자 구멍에서 앞다리가 나와서는, 강아지풀을 움켜쥐려고 한다.

     나오는 것은 앞다리 하나 뿐이라서 움켜쥐기는 어렵겠지만.

     

     낸시 씨는 한손으로 고양이풀을 적당히 흔들면서, 계속하여 나무상자의 내용물을 확인해나갔다.

     

     사바 씨는 놀아서 만족했는지, 봉투 속에서 잠들고 말았다.

     

     

     "온순한 아이라 다행이야. 이제부터 잘 부탁해."

     

     

     낸시 씨는 식수 용기에 물을 채운 다음, 사바 씨 쪽을 향해 윙크한 뒤 숙소의 계산대로 향했다.

    728x90

    '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5. [후일담] 혼났다  (0) 2021.11.04
    314. [후일담] 곁잠  (0) 2021.11.03
    312. [후일담] 사바 씨  (0) 2021.11.02
    311. [후일담] 전생자 관리  (0) 2021.11.02
    310. [후일담] 후련해졌다  (0) 2021.11.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