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4. [후일담] 곁잠
    2021년 11월 03일 00시 49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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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16/

     

     코디 시점


     실험 끝.

     기구를 치우고 쥐를 우리로 되돌린 다음, 실험노트를 정리한다.

     

     우리라고 하니, 슬슬 마당에 말려두었던 것이 마를 무렵.

     

     연구소를 나선다.

     잡화점 클로버와 인접한 생활 공간의 마당으로 나왔다.

     

     그리고,

     

     ......말린 우리 위에, 작은 고양이 사이즈의 기분 나쁜 마수가 드러누워있다.

     어쩌지.

     

     

     ".......저기."

     

     "아아.......뭔......가........요."

     

     

     피부가 녹색이고.....내장이 드러나보인다.

     눈이 붉게 빛나고 있다.

     

     좀비 캣.

     이 세상에 미련이 남은 고양이가 언데드로 변화한 마수.

     마수의 도시라면, 언데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비켜.....줄래?"

     

     "아아........엿........차."

     

     

     마수가 휙 뛰었다.

     

     꼬르륵~

     

     

     "아아.......밥......"

     

     

     마수가 시무룩해 한다.

     배고픈 모양이다.

     

     분명, 이 도시에서는 마수를 인간이 돌본다......였던가.

     나는 면제되어있다.

     

     하지만 돌봄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와. 먹을 것, 줄게."

     

     "아아.......괜.....찮......아?"

     

     "그래."

     

     

     마수를 끌어안고 내 방으로 데려갔다.

     

     고양이 씨가 만들었던 육포?를 꺼냈다.

     원료는 고기 뿐. 소금은 쓰지 않았다.

     

     육포를 주자, 좀비 캣이 맛있게 먹는다.

     

     

     "냠......냠......."

     

     "문을 열어둘 테니......다 먹으면 알아서 나가."

     

     

     나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피곤하다.

     

     

     ......

     

     ............

     

     ......일어났더니, 좀비 캣이 곁잠을 자고 있다.

     

     

     "그르릉......"

     

     

     그는 기분 좋다는 듯 자고 있다.

     

     

     그 날부터, 좀비 캣이 나의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말려두었던 우리는 밤이슬 때문에 축축해져서, 다음 날 다시 한번 말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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