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7. [후일담] 자연스레 풍기는 착한 오오라2021년 11월 02일 15시 51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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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낸시 씨와 파시 군, 샴, 샴의 부모들을 마수도시 개다래로 데려왔다.
그녀들은 광장 한복판에 눕혀놓았다.
나는 목띠의 PC를 만지며, 영상을 투영할 분비와 낭독 소프트의 음성을 조정하고 있다.
초보자라 해도 헐리웃이 깜짝 놀랄 정도의 입체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마코토 군이 준 PC, 너무 편리하다고.
자, 슬슬 수면약 성분이 다 될 즈음인데.
".......
..............
..............................?
어라?
여기는 어디?"
낸시 씨가 일어났다.
"음~ 몸이 아파."
"뭐지? 나는 빵을 굽고 있었을 터......"
"?"
"니코, 기다려! 그 여자하고는 딱히 아무 관계도 아닌......으음?"
파시 군, 샴과 그녀의 부모도 일어났다.
지금이다.
나는 그림자에 숨어서 이들을 지켜보며, 공중에 비춰진 영상버튼을 눌렀다.
우르릉 꽝꽝.
천둥이 치며 하늘에 검은 소용돌이가 나타나자, 도시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몸을 한 검은 하마가 나타났다.
꽤 무섭구만.
[낸시, 파시, 샴, 네오, 클라릿사.
마수도시 개다래에 잘 왔다. 본좌는 젤리대마왕이라 불리는 자다.
너희들을 환영하마]
나는 공중에 비춰진 키보드를 눌러서 문자를 입력했다.
그러자,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음나~! (무슨 일이야!?)"
"우먀! (적습! 이런 일도 있을 것 같아서, 방위비는 제대로 모아놓았지!)"
하늘의 이변을 눈치챈 마수들이 야단법석을 피운다.
마수 간부들이, 하늘을 향해 공격스킬을 쓴다.
사전에 도시 녀석들한테 안내해주는 걸 잊고 있었다.
낸시 씨 일행만 생각하는 바람에 깜빡했어.
"야옹~ (저건 내가 했다. 아무 문제 없어.
다른 녀석들한테도 전해)"
"음나! (이거 젤리마왕님! 그랬습니까!)"
"우뮤 (벌써 마석 미사일을 10발이나 쏴버렸는데. 돈 아까워)"
마수 간부 2마리는 침착함을 되찾고 내 전언을 전달했다.
조만간 도시의 소란도 사그라들 것이다.
[너희들 5명은, 본좌가 아득히 먼 미래의 옛 프란벨국으로 옮겨놓았다.
익숙한 토지에 불안해질지도 모르지만, 걱정마라,
이 마수도시 개다래는, 마수를 보살피기만 하면 세금도 징병도 필요없는 장소다.
이 개다래에 살고 싶다는 인간은 전 세계에 넘쳐나서, 주거지가 부족한 정도다.
주거라고 하니, 너희들의 집은 낸시의 숙소에서 살도록 해라.
그리고, 이것이 마수도시 개다래의 조례다]
나는 4차원공간에서 꺼낸 조례가 적힌 종이를, 5명의 앞에 원격조작으로 나눠주었다.
어째선지 5명은 입을 떡 벌리고 있다.
이상한데.
위엄있는 모습과 목소리로 마왕을 만들었으니, 분명 두려움에 떨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될 뿐일지도 모르겠군.
[다음으로 마수도시 개다래의 쓰레기 배출법인데......]
이 도시의 주의사항을 얼추 설명하고, 목띠의 PC의 전원을 껐다.
그러자 하늘에 비춰진 영상이 사라졌다.
"......."
낸시 씨 일행은, 아직도 입을 벌리고 있다.
"어이어이, 조금 전 것은 젤리마왕님이라는 녀석의 짓이지?"
"스스로 데려온 인간을 위해 매우 정중하게 설명해준다니, 소문대로의 녀석이구만."
"세금도 징병도 없고, 노동도 마수를 조금 돌봐주기만 하면 돼.
이런 이상향, 다른 곳에는 없어~
젤리마왕님 덕분이라고."
도시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감사하다는 듯 손을 마주잡고 있다.
나는 어떤 식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걸까.
꽤 독재자처럼 행동할 생각이었는데.
낸시 씨 일행은 이제야 제정신을 되찾고는, 낸시 씨의 숙소로 향했다.
나도 따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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