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05. [후일담] 간식은 육포
    2021년 11월 02일 03시 43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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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307/

     

     

     

     이튿날.

     나는 잡화점의 계산대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갸오옹~! (이 집에서 좋은 냄새가 나~!)"

     

     "잠깐! 주인님! 어디로 가세요!"

     

     

     열어제낀 문을 통해 흰 고양이가 나타나더니, 그걸 쫓아서 남자가 들어왔다.

     나는 실눈을 뜨고 손님들을 바라보았다.

     

     

     "가게, 인가."

     

     "미야오오오옹 (이거! 이걸 원해!

     저기 사줘사줘~)"

     

     

     유리 케이스에 앞발을 올려놓은 흰 고양이가, 인간을 재촉한다.

     

     

     "어디어디? 오크 고기 육포 (고양이과 마수용)이라.

     교환비는 1g당 3골드 정도......비싸.

     음~ 주인님, 이쪽의 저렴한 고기는 어떨까요?"

     

     "미야오오오오옹! (싫어! 이쪽!)"

     

     

     흰 고양이를 옆의 고기 앞으로 이동시키려고 남자가 만졌지만, 그걸 완강히 거부.

     

     이 육포는, 리온 군이 정성을 다해 만든 걸작품이다.

     칼집낸 고기를 구워서 수분을 날린 것 뿐이라서, 엄밀하게는 육포라고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맛이 응축되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맛이 난다.

     물론 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고양이과 마수의 몸에 해가 없는 음식이다.

     

     

     "야옹~ (비싼가? 다른 가게보다 싸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먀아옹! (젤리마왕님이다!)"

     

     "오, 이 가게의 인간이 모시는 고양이마수인가?

     털이 더부룩해."

     

     

     시끄러. 내버려 둬.

     

     

     "야옹~ (시식으로 하나 먹어봐)"

     

     

     나는 유리 케이스를 열어서, 육포를 하나 찢어주었다.

     흰 고양이는 맛있게 먹었다.

     

     

     "먀옹! (맛있어! 내 코는 틀림없었어!)"

     

     "멋대로 먹어도 괜찮으려나......"

     

     "먀~옹 (갖고 싶어! 더 먹고 싶어~!)"

     

     

     흰 고양이는 남자의 바지를 물고는 잡아당겼다.

     

     

     "알겠습니다. 여기요~!

     물건 좀 사고 싶은데요~!"

     

     

     남자는, 아무래도 인간이 이 가게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리온 군은 광석의 매입 때문에 없고, 코디는 연구소에 있기 때문에 불러도 누구도 안 온다고.

     

     나는 [점원입니다]라고 쓰여진 작은 깃발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남자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혹시, 당신이 점원입니까?"

     

     에메랄드판을 꺼내들고 [그렇다만] 이라고 새겼다.

     처음부터 이걸 썼으면 좋았을 것을.

     

     "그럼, 여기에 있는 오크 육포를 500g 주세요."

     

     

     남자는 렌탈 사차원공간에서 고기덩이를 3개 꺼내들었다.

     킬러 몰의 고기인가.

     

     저울에 올리자, 3.8kg이다.

     

     육포는 평범한 고기의 3배의 비율로 팔고 있다.

     다시 말해 1500g의 고기로 거래하면 된다.

     

     나는 소독을 끝낸 나이프를 꺼내들고, 1500g을 벤 다음 나머지는 남자에게 돌려주었다.

     

     

     "어, 거스름돈이 이렇게나 많네?"

     

     [교환비는 벽에 붙여놓았으니 봐라] 라고 새겼다.

     

     "오오, 정말 양심적인 교환비!

     또 올게요!"

     

     "먀옹 (간식! 간식!)"

     

     

     하얀 고양이와 남자는 떠나갔다.

     

     이 나라에는 교환비를 제대로 정해놓은 가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대개의 가게는 바가지를 씌운다.

     교환비가 정말 높다.

     

     잡화점 클로버는, 염가와 고품질이 모토니까.

     그 방침은 고수할 생각이다.

     

     그리고 잡화점 클로버의 참가 때문에 도시의 가게 절반이 망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서 그 가게의 점주인 고양이과 마수와 인간이 항의하러 왔지만, 그건 또 나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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