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6. [후일담] 마수도시 개다래2021년 10월 30일 20시 31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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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석조로 된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다.
네 방향에 문이 있는데, 우리들은 숲이 있는 방향인 서문을 통해 들어가고 있었다.
"가르르.......멈춰라. 누구냐."
창을 든 문지기 2명이 막아섰다.
문지기는 이족보행의 고양이과 마수, 워 타이거다.
근육질의 호랑이 마수가, 흥 하며 콧김울 내뿜고 있다.
"고양이 병사다~! 멋있어!"
"넬 언니, 위험해요. 너무 다가가면 안 돼요."
달려가려는 넬을, 요츠바가 말린다.
그리고 내가 문지기 앞에 나섰다.
"야옹~ (나야 나)"
"가르르......이, 이 분은 젤리마왕님!
부디, 지나가십시오!"
고양이과 마수는 고양이말이 통해서 좋아.
번역은 귀찮단 말야.
"고양이 씨, 젤리마왕이라니요?"
[서류의 날인을 전부 핑크젤리 스탬프로 했더니, 멋대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라고 새겼다.
"그건 좋다만, 저건 머하는 겐가?"
실프 할매가 문지기 2명을 가리킨다.
그들은 배를 보이며 드러누워 있었다.
일단은 최상급의 경례인 듯 하다.
"와~ 쓰다듬어줄게요~"
"그르르......네놈 뭐하는 거냐! 앗, 그곳은 안 되는데!? 으오오오......!"
아우레네는 문지기 1명의 배를 쓰다듬었다.
배짱있네.
"골골골골......."
"가르르.......그 벤쟈가 순식간에 함락되었다고!?
엄청난 테크닉......."
또 한 명의 문지기가 일어서더니, 동료의 모습을 보며 놀란다.
아니, 말리라고.
뭘 부러운 듯이 보고 있는 거냐.
나는 아우레네를 잡아끌었다.
적당히 좀, 도시로 들어가자고.
◇ ◇ ◇ ◇
우리들은 길 가는 도중에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수도시 개다래.
인구 약 20만 명의, 이 세계에서는 비교적 거대한 편인 도시.
서 고슈국 시대에서 이어져 온 얼마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이며, 마수국에서 제일 번영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을을 제 것인양 걷는 마수 중 대부분은 고양이과 마수다.
그들을 노예인 인간들이 시중들고 있다.
예를 들어, 마수를 태운 짐마차를 끈다.
그 외에도, 마수의 먹이주기, 식수 급여, 화장실 청소까지 해주는 모양이다.
가끔 장난감으로 마수와 놀아준다.
그리고 털고르기, 발톱깎기, 병든 마수의 간호 등등.
그 이외에는 딱히 인간에게 제약은 없어서, 마수국 안에서 가장 너그러운 편이라고 한다.
"갸옹~ (냄새야 날아가라냥~!)"
리리는 아우레네의 다리에 몸을 부비적거렸다.
조금 전 문지기의 향기가 아우레네한테 남아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리리는 응석꾸러기네요~ 엿차."
리리를 안아드는 아우레네.
우리들은 다시금 걸어갔다.
"그런데, 어디로 향하는 건가요?"
걸어가면서 에메랄드 판을 꺼내들고 띄운다.
[먼저 숙소가 있던 곳, 다음으로 잡화점이 있던 곳, 그리고 일단 해산] 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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