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 하디스 님 공식 팬클럽2021년 10월 23일 01시 01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260/
여기는 흰 바닥이 이어진 공간.
하디스 님의 신의 공간.
당사자인 하디스 님은 접이식 반상을 펴고는, 슈크림을 냠냠거리며 만화를 읽고 있었다.
위엄이 조금도 없다.
"무슨 일인가요? 조금 전 신의 혼이 [마왕 토미타한테 살해당했다!]라고 말했었는데요."
방금 [혐마왕집회]의 신을 자칭하는 남자가 습격했던 일을 전했다.
"음~ 그게 사실이라면 곤란하네요.
혼에는 귀천이 없어요. 사라져도 될 혼은 없다는 뜻이에요.
[존재소거]는 마왕이 인간계에서 인간의 혼을 없애서 저를 괴롭히려고 쓰던 스킬이었는데요.
설마 신들이 [존재소거]를 악용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야옹~ (신들이 트집잡으며 시비를 걸면 싫다고.
어떻게 안 될까)"
"그거라면 괜찮아요. 이 뱃지를 줄게요."
하디스 님은 내게 뭔가를 건네주었다.
하디스 님의 미니 캐릭터가 그려진 뱃지?
"하디스 님 공식 팬클럽 뱃지예요.
제 싸인도 들어있어요."
"야옹~ (이걸로 어떻게 하라는 건데)"
"이 뱃지를 달아두면, 대부분의 스킬을 무효화해줘요.
거기다 조금 더 위엄이 서게 돼요.
위엄 있는 신을 상대로 시비를 거는 자는 거의 없을 거예요."
이런 싸구려 뱃지 하나로 위엄있게 된다니 수상쩍은 이야기인데.
모처럼 하디스 님이 줬으니, 허리의 소형 백에 달아두자.
"야옹~ (음? 이 뱃지를 노리는 자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공식 회원이 아닌 자가 손을 대면 저의 천벌이 내려져요."
오오, 그거 무섭군.
그보다 난 어느 사이엔가 회원이 된 모양이다.
뭐 상관없지만.
하디스 님은 손을 흔들며 바이바이라고 말해주었다.
나도 손을 흔들며 신의 공간에서 나갔다.
"자, [존재소거]스킬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도록, 스킬 신한테 부탁하러 가볼까요."
며칠 후, [존재소거]스킬이 남몰래 사라지게 되었다.
내가 강탈했던 [존재소거]도 그 타이밍에 사라졌다.
보충.
마왕이 [존재소거]로 하디스 님을 괴롭히던 때, 하디스 님은 스킬 신에게 부탁하여 마왕들한테서 [존재소거]를 몰수라도록 하는 임시조치를 취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이번 경우처럼 [존재소거]에 의한 혼의 피해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스킬 그 자체를 없애도록 설득하러 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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