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19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2020년 08월 31일 06시 01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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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78/





     주위에서 날아오는 마법을 큰 방패로 막은 폰스케는, 뒤편에서 오는 플레이어를 돌아보지도 않고 지면을 굴러서 피했다.


     폰스케 한 사람을 쓰러트릴 수 없는 상대 길드의 플레이어들은, 초조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둘러싸!"


     "마법을 때려박으면 된다고!"


     "아이템 갖고 와!"


     난폭한 목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오자, 폰스케는 돌아보며 검을 휘둘러서 한 플레이어를 빛의 입자로 바꾸었다.


     상대 플레이어는 놀람을 숨길 수 없었는지, 붉은 빛이 되어서 사라지면서 읊조렸다.


     "뭐냐고, 너는!"


     하지만, 폰스케는 경험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고 알고 있었다.


     '수가 너무 많아.'


     회복아이템을 사용한 오크가, 폰스케에게 큰 도끼를 내리쳤다.


     "넌 절대로 용서 못ㅡㅡ."


     "방해다!"


     피하고 차버리고, 폰스케가 지면을 달리가 계속 마법이 쏟아져서 폭발이 일어났다.


     차서 날려진 오크에게 대미지가 들어간다.


     "웃기지 마! 나한테 공격을 한건 누구야!"


     "네가 늦은거라고!"


     "방해다, 비켜!"


     동료들 사이의 연계도 되어있지 않다.


     '레벨이 앞으로 5ㅡㅡ아니, 3이라도 높았다면 빠져나왔을텐데.'


     서 있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방법밖에 모르고, 약한 상대를 집단으로 둘러싸고 있던 플레이어들에게 간단히는 질 수 없었다.


     하지만, 상대의 리더는 알고 있었다.


     "진정해. 반드시 이쪽이 유리하다. 소모시키면 반드시 쓰러트릴 수 있다고!"


     시간은 걸려도, 반드시 쓰러트린다.


     그들은 확신하고 있었다.




     폰스케의 싸움을, 떨어진 장소에서 보고 있는 프란과 노인.


     노인은 울고 있었다.


     "어째서....왜 도와주는거야."


     프란이 노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먼저 감사를 말해. 내가 도움을 청했더니, 그가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노인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저런건, 일방적이잖아."

     

     일방적으로 싸움을 건 폰스케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한테는 생각이 있어. 알고 있어? 그는, 꽤 유명인인 것 같아."


     그러자, 숲 속을 차례차례로 플레이어들이 들어왔다.


     특징적인 집단은, 당나귀를 탄 8명의 오크들이었다.


     폰스케의 동료들이었다.


     "폰스케 군, 도움이 필요한가?"


     프라이가 달려와서, 말을 걸자 폰스케가 손을 흔들었다.


     "모두들!"


     그리고, 총성이 들렸다.


     폰스케의 뒤를 노리려 했던 엘프가, 총탄을 맞고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자 붉은 빛이 되어서 사라졌다.


     "뭐, 뭐지?"


     리더격의 남자가 총성이 난 방향을 보자, 그곳에는 금발벽안의 푸른 드레스를 착용한 여성이 권총을 들고 있었다.


     "자, 헌팅타임의 시작이예요."


     금은보화로 치장한 드레스 차림에, 과금장비의 블레이드를 꺼내들고는 전장을 내달렸다.


     베어진 플레이어는, 일격에 붉은 빛이 되어 사라졌다.


     "뭐, 뭣이!?"


     리더격의 남자가 외치자, 마법사들이 사라졌다.


     그 뒤편에는, 단검을 양손에 든 붉은 머리카락의 엘프가 서 있었다.


     "당신들, 우리한테 싸움을 걸다니 좋은 배짱이잖아."


     오크들이, 커다란 무기를 휘둘러서 적 플레이어들을 유린해갔다.


     "재미없네."


     "손맛이 없어. 이건 어때?"


     "반대였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아쉽다는 듯 플레이어들을 쓰러트리는 오크들.


     그 뒤편에는, 지팡이를 든 하프페어리가 마법을 쏘려고 하였다.


     "갑니다!"


     리더격의 남자가 외쳤다.


     "어이, 마법내성의 방어를ㅡㅡ."


     아이템으로 마법의 내성을 갖게 하고, 실드를 전개했다. 하지만, 시에라의 마법은 그런 내성도 실드도 꿰뚫고는 플레이어들에게 대미지를 주었다.


     "저, 저 마법사부터 쓰러트려!"


     하지만, 마법사의 앞에 있는 것은, 플레이어로서 평균적ㅡㅡ무난한 편성인 파티였다.


     "여긴 보낼 수 없다."

     

     검사가 플레이어를 두 사람 베자, 붉은 빛이 되었다.


     일방적. 너무나 일방적인 전개다.


     노인이 중얼거렸다.


     "......대단해."


     자신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었던 플레이어들이, 일방적으로 쓰러져간다.


     그리고, 하늘에서 계속 아이템이 흩뿌려졌다.


     그것들이 폭발을 일으켜서, 플레이어들에게 대미지를 입혔다.


     수풀 뒤에서, 귀여운 노움의 플레이어가 나왔다. 하지만, 미소가 무섭다. 그리고 대사도 심하다.


     "자, 재고처리 세일 기간이다. 쓸 수 없어진 창고의 아이템을 전부 써주겠다. 가격은 너희들의 전 재산이지만!"


     던져진 아이템이 계속 폭발하자, 플레이어들은 방어의 자세를 취하며 공세에 나서지도 못하고 오크들에게 유린되어갔다.


     "아하하하!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군. 정말 전사중의 전사구나!"


     라이타가 웃고 있다. 이미, 상대의 장비에서 갖고 있는 재산의 계산에 들어갔다.


     오크들은, 아군의 아이템이 날아오는 속에서 싸우고 있었다.


     "의욕이 샘솟았다!"


     "이거다, 이 감각이다!"


     "좀더, 좀더 던져줘!"


     리더격의 남자가 외쳤다.


     "웃기지마! 너희들, 이런 일이 용서될거라고 생각하냐고!"


     폰스케가 리더의 앞에 섰다.


     "승부를 받아들인건 너다."


     리더격의 남자가 외쳤다.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공략조라면 저런 바보년은 도와주지 않는다고! 어째서 아바타를 혼자서만 다시 만들었냐고! 너, 처음부터 우리들을ㅡㅡ."


     폰스케가 검격을 휘둘렀다.


     오크의 온 힘을 다한 공격이, 한번, 두번, 세번 하며 계속되자, 오버킬이라고 표시되었다.


     바보년이라고 듣고, 노인은 고개를 숙이고 울고 말았다.


     '그래, 내가 심한 짓을 해서...그런데도.'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도와주러 와주었다.


     거의 일방적인 유린이 끝나고, 길드전은 폰스케 일행의 승리로 끝났다.




     라이타가 장비를 모두 잃고, 정좌하고 잇는 플레이어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어, 뭐라고?"


     "그, 그렇니까, 무기와 방어구는 돌려주세요. 안 그러면, 우리들 활동할 수가 없다구요."


     울고 있는 리더와, 그 뒷편에는 '50명' 의 플레이어들.


     라이타가 일부러 그러는 듯 말했다.


     "얼라리? 이상하네~ 전재산을 걸었다고? 그런걸 들어줄 필요는 없을텐데~"


     폰스케 한 명이라면 간단히 쓰러트릴 거라고 생각하여 승부를 걸었지만, 지게 되자 용서해달라고 한다. 기분은 모르지도 않는 폰스케였지만, 이 길드는 부숴두고 싶었다.


     '또 이상한 활동을 해도 곤란해.'


     폰스케의 가까이에는, 블레이즈가 난처해하였다.


     "어라? 52명? 모두 51명 모여있는데?"


     노인은 "그럴리가 없다." 고 말했다.


     "진짜예요. 52명인게 틀림없어요."


     블레이즈는 전투기록을 확인하였다.


     "기록에도 이 사람들의 길드는 51명으로 되어있는데....착각 아닌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는, 소로리가 촬영한 영상을, 나나코와 구루구루가 눈을 빛내며 보고 있었다.


     "폰스케 씨 대단하네요."


     "형 멋진데."


     시에라가 한숨을 쉬었다.


     "그것보다, 어째서 이렇게나 기록을 남겨놓은건가요?"


     소로리는 "그건 말이지." 라며 포즈를 취하며 말하였다.


     "운영진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었으니까. 나중에 편집해서 데이터를 줄까요?"


     시에라도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부탁할게요." 라고 말했다. 길드전에서 활약한 마리엘라의 모습을 중심으로 편집해달라고 고 요청하였다.


     폰스케는, 여러가지로 끝나버리자 안도했다.


     '이걸로 무사히 끝난다면 좋겠지만.'


     제대로 보고해서 대응해두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폰스케는 두 사람을 보았다.


     ".....놓아주지 않을래?"


     알피가 투정을 부렸다.


     "싫어요. 이대로 같이 관광구역에서 놀자구요."


     마리엘라는 폰스케의 옷을 붙잡고 있었다.


     "저, 저기, 또 같이 파티를 맺자. 그 뭐냐, 또 속을지도 모르니까."


     폰스케가 곤란해하자, 구루구루가 폰스케에게 고자질했다.


     "형이 없으면 누나들의 기분이 나쁘다구. 곧장 총을 쏘고, 채찍을 휘두른단 말야. 받아주셔."


     폰스케는 두 사람을 보았다.


     "뭘 하고 있던건가요."


     알피와 마리엘라가 토라진듯한 자세를 취했다.


     "하, 하지만..."


     "뭔가 찌뿌둥해서."


     폰스케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렇다고 채찍을 휘두르면 안되잖아. 그보다, 이 두 사람을 방치한게 문제였던걸까?'


     폰스케는 한숨을 쉬고, 두 사람과 파티를 맺자고 말하는 것이었다.


     "노는건 레벨업을 하고나서 입니다."


     두 사람이 기뻐하며 폰스케에게 달려들자, 폰스케는 다시금 날려져버렸다.


     노인은, 그런 폰스케를 보고 손을 뻗으려 하다가 말았다.


     프란이 어깨를 으쓱했다.


     "감사정도는 말해둬."


     "으, 응."


     노인이 쓰러진 폰스케에게 다가갔다.


     "아야야야....정말, 봐달라고. 어라, 노인 씨?"


     얼굴을 든 폰스케에게, 노인은 고개를 깊게 숙였다.


     "폰스케 군, 정말 미안해요!"


     폰스케는, 노인에게 미소를 향했다. 조금, 콧구멍이 커졌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아, 아야. 둘다 아프다구요.'


     콧구멍을 벌리는 폰스케를 집어드는 마리엘라와 알피.


     그런 두 사람에게 일으켜 세워지고, 등을 떠밀린 폰스케는 길드멤버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그 등을 보고 중얼거렸다.


     "......즐거워보여."




     에어포켓이 있던 숲.


     한 플레이어가 통신을 하고 있었다.


     높은 숲의 나뭇가지에 앉아서, 멀리서 폰스케 일행을 감시하면서.


     "예, 그렇습니다. 셀렉터인 폰스케에게 방해를 받아서요."


     상대는 뭔가 말하자, 감시하던 플레이어도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끌어들이고 있다, 는 말일까요. 모처럼 바보같은 플레이어를 속여서 크게 만든 길드도 이걸로 끝입니다....여기는 소거? 뭐, 그렇게 되겠네요."


     한숨을 쉬었다.


     "다음 장소와 사람 모집입니까.....뭐, 하기는 하겠습니다만."


     통신이 끝나자, 폰스케 일행을 보고 읊조리는 것이었다.


     "자, 다음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또 준비하지 않으면."


     실험이라고 중얼거린 플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현실세계.


     피트니스클럽에서 땀을 흘리고 있던 레오나는, 유미를 보았다.


     벤치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너, 아직도 정신적으로 힘든거야? 병원에는 갔어?"


     친구를 걱정하는 레오나였지만, 유미의 말에 표정이 굳어졌다.


     "바보같아. 하지만, 사랑인걸."


     ".......뭐? 누가? 누구에게?"


     유미는 커다란 가슴의 앞에 손을 맞잡고, 조금 붉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폰스케 군."


     레오나는 생각했다.


     '너, 상대를 전혀 모르면서....그것도, 아바타는 오크라고. 확실히 몸매는 대단했지만.'


     떠올려보면, 듬직한 오크의 모습은 레오나한테도 취향이었다. 다만, 연애감정과는 다른 것이었다.


     "너, 상대를 전혀 모르면서."


     "이제부터 알면 되잖아. 분명 남자야. 고교생 정도!"


     두 사라의 뒷편을, 트레이닝 메뉴를 끝낸 아키히토가 지나갔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런 아키히토에게 두 사라도 대답하고, 유미는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것이었다.


     "분명 리얼에서도 만날 수 있어. 왜냐면, 내 첫사랑인걸. 나,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어."


     레오나가 딱 잘라 부정했다.


     "네 첫사랑은 유치원 때다. 분명, 첫사랑 운운한게 이걸로 6번째구나."


     유미는 레오나에게 반론했다.


     "진짜 사랑인걸! 믿어줘, 레오나쨩!"


     레오나는 냉정하게 대답하였다.


     "그 첫사랑 상대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듣고 싶네. 자, 말해봐."


     "웃!"


     유미도 그걸 생각하자 괴로운 듯 했다.


     레오나는 생각했다.


     '뭐, 이 녀석에게는 좋은 약이 되었겠지.'


     유미는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어쩌면 좋지. 이제부터 만회할 방법은....."


     레오나가 혼잣말을 하는 것이었다.


     "시작하기도 전에 끝낸건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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