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17 악녀
    2020년 08월 31일 02시 54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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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7831dm/76/





     "폰스케 군, 재밌어~"


     노인씨가 미소지으며 폰스케의 팔을 부둥켜 안는다.


     장소는 관광구역.


     "저, 저기, 전 슬슬 레벨업하러 가볼게요."


     노인은 폰스케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들도 가볼까나. 그, 역시 몸은 움직여둬야지."


     폰스케는 약간 뜸들이고나서, 노인에게 대답하였다.


     ".......게임이니까 의미가 없잖아요."


     조금 전이었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라는 소리는 내지 않는다.


     "정말, 안되잖아. 폰스케 군과 놀고 싶은걸. 저기, 비장의 장소를 안내해줘......응?"


     노인이 안겨들자, 기분이 좋아진 폰스케는 두 사람을 데리고 레벨업에 적당한 장소로 안내해주는 것이었다.




     저녁. 관광구역으로 돌아온 노인은, 프란의 앞에서 본심을 입에 담았다.


     "남자는 바보들이야. 이런 데이터에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스테이터스 화면에 표시된 아이템과, 돈의 액수.


     이런 것을 필사적으로 모을 바에는, 현실세계에서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노인은 무시하는듯 웃고 있었다.

     

     "가상세계에서 관광기분을 맛보면 된단 말이야. 하지만, 게임 따위 의미가 없는걸."


     사치스런 식사.


     화려한 호텔.


     우아한 하루.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물건을 접하는 일이, 가상세계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노인도 프란도, 현실에서 그걸 실현하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없다.


     "폰스케 군의 앞에서는 즐거워 해놓고서, 넌 정말.... 이전에 호텔 화장실에서 놀라던 너하고는 딴 사람이네."


     호텔 화장실에서, 여자의 질척질척한 부분을 두려워했던 것은 노인이다.


     "그건 안돼. 놀리면서 즐기는 것하고는 다르게, 여자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니거니까 싫어. 옛날부터 그런 일을 하면 같은 여자들이 싫어하는 법이잖아."


     "그런 성격이니까 더 그래. 너무 심한거 같으면 내가 폰스케에게 말해주겠어."


     폰스케에게 사실을 말해주려고 하는 프란에게, 노인은 재미없다고 느꼈다.


     "게임이잖아? 조금은 여자한테 속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아? 뭐, 나도 질렸으니까 내일이라도 그냥 버릴까나. 현실이라면 문제겠지만, 게임 안이라면 안심이지. 왜냐면, 앙갚음 당하지 않는걸."


     앙갚음하려 해도, 기껏해야 게임.


     노인은 그렇게 단언한다.


     "악취미구나. 내일은 혼자서 가."


     속는 쪽이 나쁜걸.


     그렇게 말하고 노인은 칵테일에 입을 댔다.


     알콜을 마신 감각은 현실과 같았다.


     ".....요즘 마시기는 했지만, 술은 어느게 맛있는 걸까나?"


     프란은 조금 전부터 계속 주문해서 마시고 있다.


     "몰라. 게임 안에서 확인해보는게 어때. 맛은 상당히 재현이 잘되어 있다고 호평이던데."


     


     다음 날.


     폰스케는 희망의 도시의 광장에서 멍하게 있어다.


     "파, 팔아치웠다구요?"


     싱글싱글하며 웃는 노인은, 여태까지 폰스케와 같이 모은 아이템과 무기와 방어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만 것이다.


     "그래요. 관광구역에서 전부 쓰고 말았어요. 하루만에 다 써버렸지만요."


     셋이서 노력해서 모았던 소재로 만든 지팡이도, 레어아이템으로 마련한 로브도 "그거, 귀엽지 않았어." 라고 말하고 있다.


     "저, 저기, 그 방어구는 지인한테 부탁해서 만들게 한ㅡㅡ."


     노인은 웃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기껏해야 데이터잖아? 당신, 조금 더 현실에서 노력하는게 어때?"


     킥킥대며 웃는 노인의 앞에서, 폰스케는 매우 유감스러운 기분이 되었다.


     아연실색한 폰스케를 보고, 노인은 너무 웃은 나머지 눈물이 나왔다.


     "아~ 배가 아파. 뭐, 좋은 공부가 됐잖아. 나한테 감사정도는 말해줬으면 해."


     폰스케는 생각했다.


     '역시나 너무 악질적이잖아.'


     "그런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놀려서 재밌습니까?"


     노인은 열받았는지, 조금 눈썹이 움직였다.


     다만, 미소는 그대로다.


     "재미있었어. 못생긴 괴물이, 필사적으로 조공해주는 모습을 보니 웃음을 참느라 큰일이었는걸."


     폰스케는 노인의 말에 어이없어했다.


     '.....내가 설교해도 듣지 않겠구나.'


     폰스케는, 마지막으로 노인에게 충고했다.


     "이제 그만두는 편이 좋을겁니다. 앙갚음을 가볍게 보지 않는 편이 좋아요. 가상세계라며ㅡㅡ."


     노인은 흥미가 없는지 고개를 돌리고 걸어갔다.


     "그런건 됐으니까. 안녕. 얼빠진 돼지 씨."

     

     노인이 사라지자, 폰스케는 어깨를 떨구었다.


     근처에 있던 벤치에 앉았다.


     "......하아."


     그러자, 소로리가 옆에 앉았다.


     "여어."


     "힉! 소로리 씨! 놀래키지 마세요."


     너무나도 훌륭한 잠행스킬에 놀라면서도 감탄하고 있자, 소로리는 멀어져가는 노인을 보고 있었다.


     "또, 말도 안되는 플레이어였네요. 이건 이제부터 보고하는게 재미있어지겠군요."


     "보고 있었나요? 그리고, 보고라니 누구한테?"


     "그건 말할 수 없네요. 의뢰인의 정보는 당신에게도 발설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폰스케는 오늘의 일을 생각했다.


     "뭐, 괜찮지만요. 매너 위반이 아니라면 불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소로리는 약간 껄끄러운듯 보였다.


     "으, 음. 괜찮을겁니다."


     폰스케는 시선이 방황하고 있는 소로리에게 불안을 느끼는 것이었다.




     노인은 화를 내고 있다.


     "뭐야, 그 돼지. 나한테 설교라니....좀더 화내던가, 여러가지로 반응할 줄 알았는데."


     폰스케의 냉정한 대응에 화가 난 것이다.


     "아~아, 재미없어."


     '하아, 어딘가 놀릴만한 애가 없으려나. 아저씨여도 좋은데."


     외형으로는 판단할 수가 없다.


     "자, 다음은ㅡㅡ."


     그러자, 혼자서 걷고 있는 노인에게 말을 거는 자가 있었다.


     "죄송합니다. 혹시 혼자이신가요?"


     미소가 눈부신 훈남 아바타가 말을 걸어와서, 돌아보니 4명 이상ㅡㅡ길드로 행동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음~ 지금은 혼자예요."


     "그럼, 괜찮다면 저희들과 같이 밖에 나갈래요? 길드를 세우고 싶은데, 아직 동료가 부족해서요."


     레벨은 40전후의 플레이어들이었다.


     '이번에는 이 애들을 놀려볼까나.'


     분위기를 보아하니 중학생같이 느껴진다.


     놀리기에는 적당하다.


     "예, 좋아요. 저, 승려 직업이 메인인데 괜찮나요?"


     리더격의 청년이 아주 기뻐했다.


     "대환영입니다. 메인 승려라면, 정말 도움이 되겠네요."


     기뻐하는 집단을 보고, 노인은 다음에야말로 재미있는 결과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에서 헤엄친 유미는,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해서 기분 좋은 상태였다.


     레오나가 타월을 건네고, 기록 경신을 칭찬했다.


     "꽤 컨디션이 좋네. 의욕이 나기 시작했어?"


     원래도 우수했던 유미는, 원래 성격 때문에 본심을 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적당히 하고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은걸. 역시 노력해도 무의미해. 왜냐면, 수영으로는 먹고 살 수도 없고,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니."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이 보면, 차버리고 싶을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그건 그렇고, 게임 안에서 3일이나 만나지 못했네. 뭘 하고 있던거야?"


     유미는 웃고 있었다.


     타월을 목에 걸고,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만지고 있었다.


     "약간 불완전연소여서, 이번에는 준비에 시간을 들였어."


     그곳에, 수영장에서 올라온 청년을 두 사람이 보았다.


     숨을 고르고, 트레이너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루세 군, 1초 줄였다."


     "노, 노력했습니다."

     

     힘든 듯한 아키히토를 보고, 유미는 작게 웃고 있었다.


     "....노력해도 소용없는데도 잘도 하네. 재능도 없는데 수고하셔."


     레오나는 그런 유미를 보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렇구나."


     '너도 옛날에는 노력했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유미는 수영이 특기였지만,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었다.


     어렸을 무렵에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정말 조금만. 진짜로 아주 조금....그녀에게는 재능이 없었다. 노력해도 오디션을 받아도, 기준치를 넘는 재능을 가진 애들한테는 이길 수 없었다.


     수영이 특기였어도, 유미에게는 관계 없는 것이다.


     '전에는, 솔직하고 밝았었는데.'


     변해버리고만 친구를 보는 레오나는, 정말 슬픈 기분이 들었다.




     게임 안.


     로그인한 노인은 부들부들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곳에 데리고 오는거야. 좀더 좋은 곳도 있잖아.'


     청년들에게 눈치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아아~ 화나네. 이제 됐어. 이후로는 로그인도 적당히 하면서, 관광구역에서 놀자. 이런 유치한 게임에 흥미도 없으니.'


     리더인 청년이 노인에게 제안했다.


     "노인 씨, 저희들의 길드에 가입하지 않을래요? 구속도 심하지 않고, 원하는 때 로그인하는 느낌이어도 괜찮은데요."


     큰마음 먹고 권유를 하는 느낌의 청년들의 앞에서 노인은 본성을 드러내었다.


     "이런거. 이제 질렸어."


     공주님같이 대해지는 것도, 여성을 대하는게 조금 서투른 것도 싫지는 않다.


     하지만, 질렸다. 묘하게 공허하다.


     "너희들과는 여기서 끝."


     폰스케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하자, 모두가 아연실색하였다.


     '자, 어떻게 될까. 화를 낸다면 로그아웃하고 도망치면ㅡㅡ.'


     그러자, 리더인 청년이 머리를 쓸었다.


     조금 전의 미소는 사라졌다.


     "쳇, 뭐냐고. 너도 똑같았냐고."


     그 목소리는 조금 화가 나 있었다.


     "공주님 플레이를 하는 녀석을 괴롭히며 놀려고 생각했는데, 우리들하고 같다니 흥이 식어버렸네."


     노인이 당황했다.


     모두의 얼굴색이 바뀌어서는, 실실 웃으며 노인을 둘러쌌다.


     "뭐, 뭐야. 당신들, 대체ㅡㅡ."


     청년들이 말했다.


     "너, 게임에 어둡지?"


     "공주 플레이를 하는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여자인가? 어쩌면, 외형 데이터를 그대로 썼을지도 모르겠는데."


     "있긴 있지. 자기 외형에 자신이 있는 여자는 특히."


     "너 게임이라고 너무 얕봤어."


     웃고 있는 청년들을 불쾌하게 생각하여, 노인은 바로 도망치려 하였다. 스테이터스 화면을 열고 로그아웃을 선택했다.


     하지만, 화면이 반응하지 않는다.


     "어, 어째서!?"


     리더격의 청년이 웃고 있었다.


     "알고 있나? 가상세계는 정말로 넓다고. 너무 넓어서, 만들 때에 어떻게 한 건지 '에어포켓' 이란 게 생겨났다고. 로그아웃할 수 없고, 운영진한테도 연락할 수 없는 곳 말이야."


     도망치려 하는 노인은, 남자들이 차버렸다.


     지면을 구르는 노인은, 진흙으로 더렵혀졌다.


     청년들은 아이템을 사용했다.


     노인의 주변에 나무로 만든 우리가 출현했다. 때려서 부수려고 했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소용없어. 강제로 로그아웃될 때까지, 넌 여기서 못나간다고."


     청년들은 틈새 사이로 활을 노인에게 겨누었다.


     노인이 놀라서 피하려 하자 웃고 있었다.


     "어이, 개못하잖아."


     "지원도 없으니까 어쩔 수 없겠지."


     "이번에는 몬스터라도 데려와볼까?"


     익숙한 모습을 보이는 집단은, 점점 수가 늘어나서 52명까지 늘어났다.


     "이, 이런 일을 하고 그냥 끝날거라고 생각해? 로그아웃하면 운영진한테 보고할거니까!"


     리더격의 청년이 울타리 너머로 얼굴을 내밀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운영진에게 보고한 녀석 따위 없었지. 넌 여기에서 5일하고 조금....계속 괴롭혀주겠다. 대부분의 녀석은 울면서 용서해달라고 했었지."


     첫날에 이런 장소에 데려온 청년들은, 처음부터 노인을 감금시킬 셈이었던 것이다.


     "어이, 이 녀석의 영상을 남겨두자고."


     "이녀석의 실제 모습도 알 수 있을까?"


     "난, 이런 여자는 진짜 싫어한단말이지."


     청년들이, 우리의 안으로 계속 공격하였다.


     하나하나는 약하다.


     하지만, 데미지 수준....체감하는 수준이, 이상하게 높아져 있었다.


     "아파. 잠깐, 진짜로 아파!"


     리더격의 청년이 추악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넌 몇시간만에 도게자할지 기대되네. 뭐, 그래도 용서하지 않을거지만. 너같이 게임을 얕보는 개년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현실에도 뿌려주겠어."


     노인의 태도에 화가 난 청년들은, 상당히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노인은 자신의 상황에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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