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에필로그2020년 09월 01일 03시 24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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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의 세계.
잔해 더미가 되어버린 마을을 지키는 기인을 둘러싼 것은, 길드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이었다.
광란상태의 오크들이, 기인들에게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레벨이 한계치인 길드멤버여도 고전하는 상대에게, 폰스케 일행은 비장의 수라고 할 수 있는 광란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ㅡㅡ.
" '머리끈' 스테이!"
마리엘라의 은채찍으로 길드 멤버에게 공격을 하려고 하던 오크플레이어의 머리끈의 뒷편을 맞춰버리자, 오크플레이어가 복종의 포즈를 취했다.
눕고서는 배를 보이며, 제어를 되찾고 마리엘라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GO!!"
마리엘라의 채찍이 울려서 소리를 내자, 광란 상태의 오크가 기인쪽을 향해 갔다.
알피는 멀리서 장식이 들어간 라이플을 들고, 기인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다. 때때로, 크리티컬의 표시를 내고 있었다.
"여러분, 갈게요!"
NPCㅡㅡ용병을 데려온 시에라가, 한번에 마법을 쏟아붓자 기인과....오크들이 휘말려서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었다.
흉폭화된 오크들이, 날려가 버렸지만 어딘가 기뻐하는 것을 보고, 폰스케는 신경탓이겠지라며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폰스케의 가까이에서는 장인집단인 라이타 일행이 있었는데, 준비한 아이템을 계속 도구를 써서 투척하고 있었다.
"좋아, 지금까지 중에 제일 큰 대미지다!"
아이템의 성능에 만족학 있는 라이타를 보고, 블레이즈가 읊조렸다.
"좀더 제대로된 작전을 생각하는게 어떤가요."
라이타가 어깨를 으쓱했다.
"나중에 얼마든지 시험하면 되지. 오늘은 이대로 3연전이다! 그럴 정도의 아이템은 갖고 있으니, 레어아이템이 나올때까지 계속 합시다."
라이타 일행이 의욕을 보이는 와중에, 폰스케는 뒤돌아보았다.
새파란 얼굴을 한 노인.
아연실색하고 있는 프란.
"이, 이상하지 않아? 전에 봤던 영상하고 싸움 방식이 틀려."
".....이건 괜찮은걸까?"
폰스케 일행의 싸움을 보고,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한 두 사람에게 블레이즈가 말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론 안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약간 특수해서... 뭐, 오크들의 취미라고 말합니다만."
폰스케는 말하고 싶었다.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크가 변태인 것처럼 말하지 말아주세요. 평소에는 이런 싸움은 안한다구요. 다만, 연속으로 싸우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시험해보는 것 뿐입니다."
전위에서 마리엘라가 채찍을 휘둘러서, 오크들을 따르게 하고 있다.
그런 마리엘라를, 볼을 붉히면서 보고 있는 것은 시에라였다.
'저 애도 약간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나나코가 폰스케에게 질문하였다. 오크들이 힘내고 있어서 한가했다.
"폰스케 일행들은, 오크의 마을에 갔다 왔었지요?"
수일 전에 오크 마을....분별의 세계에 있는 오크의 마을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이벤트는 없었다.
토룡의 소재를 바치고, 얻은 것은 스테이터스의 상승과 단점의 경감이다.
"이번에는 딱히 전투도 없었어. 준비도 했었는데 수포로 돌아갔지. 뭐, 다만....."
"다만요?"
나나코가 꼬리를 흔들면서, 폰스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아니, 이상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엉망진창인 기인이 묘지에 꽃을 들고 가는 곳이 오크 마을의 근처에 있었지."
"쓰, 쓰러트린건가."
근처에 있던 구루구루도 흥미를 보이며, 폰스케의 말을 듣고 있었다.
폰스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역시나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보고 있었지. 그랬더니, 마지막에는 움직이지 않게 되어서... 꽃을 우리들이 바쳤어."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된 거인은 폰스케에게 '상냥한 마음' 이라는 돌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걸로 상냥한 마음을 얻은 것은 세번째.
"무슨 이벤트이려나? 판도라는 의미 있는 이벤트도 많지만, 전혀 의미 없는 이벤트도 많으니까."
이야기를 듣고, 나나코와 구루구루도 안도하고 있었다.
노인이 프란의 뒤에 서서, 폰스케를 보고 있었다.
노인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찰싹 달라붙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뭐, 길드에는 참가해주었지만, 여러 일이 있었으니....사이좋게 지낸다면 됐나.'
라이타가 외쳤다.
"레어드롭이다아아아아!"
폰스케는, 전투가 끝났기 때문에 모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시에라가 이끄는 용병NPC들은, 길드멤버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조금 떨어져서 보고 있었다.
NPC들의 시선은, 폰스케를 향하고 있었다.
"......때는 가깝다."
"곧 오만의 세계도 해방된다."
"가속시키는 자들이 있어."
"관계없다. 선택하는 것은 그들이다."
담담히 중얼거리는 것은, NPC들에게 부여된 대사가 아니었다.
마치 관리하고 있는 AI가 말하는 듯한....
"모든 판단은 플레이어 나름."
"우리들의 역할은 변하지 않아."
"......그래, 선택하는 것은 그들."
NPC들이 입을 닫았다.
그리고, 레어드롭으로 흥분하고 있는 폰스케 일행을 축복하는 듯 폭죽이 올라갔다. 세계 곳곳에서 축하의 폭죽이 터지고, 그리고 고지되었다.
[오만의 세계가 해방되었습니다.]
공략조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현실세계.
고층 빌딩의 최상층에서, 의자에 앉아서 도시를 보는 자는 정보상이었다.
동료인 피곤에 쩔어서 얼굴색이 나쁜 남자가, 테이블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의 봉지 등이 널려있어서, 고급스러운 탁자를 기름으로 더럽히고 있었다. 피자도 바닥에 떨어져 있다.
얼굴색이 나쁜 남자가 주의를 주었다.
"적당히 줄여. 그리고, 청소 정도는 하라고."
정보상은 웃고 있었다.
"청소는 하고 있네. 고학력의 비서님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책상을 닦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지. 자신보다도 하등한 남자의 명령을 받아서, 분해하는 모습이 최고다."
기색이 나쁜 남자가 한숨을 토했다.
"계획이 실행되기 전에, 입원해버리면 웃을 일이 아니라고."
정보상은 새로운 햄버거를 손에 들었다.
"걱정 마라. 그때까지 계획은 완료할 것이다."
기색이 나쁜 남자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좋겠지만."
정보상은 햄버거를 씹어먹듯이 난폭하게 먹으며, 웃고 있었다.
"그래. 잘못된 세계가 현실이라니 안되지. 그러니, 이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야 해. 정부 녀석들도, 예전 판도라의 경영진들도 잘못되었다. 그래서 진 것이다."
기름으로 더러워진 컴퓨터를 보면서, 정보상은 새로운 실험내용을 확인했다.
"아~ 이건가. 이건 폰스케한테 하도록 해볼까."
서두를 필요도 없는 실험을 "폰스케에게 하도록 한다." 라는 정보상은, 어떤 인물의 개인정보를 보고 있었다.
조바심을 내는 정보상은, 폰스케에 대한 불만을 말했다.
".....폰스케 녀석, 아무래도 이쪽의 생각대로는 움직이지 않는군. 역시, 마지막 단계가 되면 반대할까?"
전보상은 진지하게 말했다.
"제거해버릴까?"
조금 생각하고 있자, 화면에 긴급한 내용이 보고되었다. 그것을 보고 화면을 양손으로 거머쥐고서는 정보상이 웃었다.
"좋아! 좋앗! 오만의 세계도 클리어다."
조금 전의 일도 잊고, 아주기뻐하며 탄산음료를 마시고는, 정보상은 과자에 손을 뻗었다.
"뭐, 됐나. 어차피 곧 물들여질거다. 그렇게 되면, 폰스케도 이해할 것이다....어느 쪽이 진짜에 어울리는 세계인 것인가, 하는 것을."
정보상이 웃었다.
"정말, 셀렉터들도 잘 일해주었다. 정부 녀석들도, 판도라의 옛 운영진도 악인 취급. 진짜로 훌륭한 결과였다."
마치, 정부도 옛 운영진도 나쁘지 않다는 듯한 말투였다.
"자, 이제부터가 진짜다. 판도라는....이제부터 재미있어진다고."
정보상은 실내에서 혼자 웃고 있었다.
피트니스 클럽의 수영장 가장자리.
타월을 어깨에 건 아키히토는, 앉아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는 팔짱을 끼고 있었다.
벤치의 옆에 앉은 것은 유미다.
"고교생 정도의 남자, 말입니까."
"그래. 나루세군만 믿어."
유미의 상담은, 고교생 정도의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지식을 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키히토는 생각했다.
'매달리면 바로 상대를 함락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고, 고교생 정도라면 여자한테도 흥미가 있다고나 할까, 매우 흥미를 갖고 있으니까 솔직히 마음을 전하는 편이 제일이겠네요."
하지만, 유미는 고개를 저었다.
"안되는걸. 전에 그 사람한테 심한 짓을 해서, 거리가 있다고나 할까...어쨌든, 무슨 말을 해도 가볍게 흘려버리는걸. 그리고, 그 애 근처에 여자애도 있어서."
들어보니, 같은 연령대같은 여자 두 명이 가까이에 있어서 접근할 수 없다고.
'.....웃기지 말라고. 그 녀석, 여자애한테 둘러싸였는데도 이런 폭유 씨도 홀려버렸다니 너무하잖아. 좀더 성실하게 살라고. 인생 얕보는거냐!'
부러우면서도 화가 났다.
'확 때려버리고 싶은 놈이다.'
유미가 진짜로 풀이 죽었다.
"나 말이야, 지금까지 남자를 좋아했던 일은 많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심인걸. 지금까지의 좋다는 마음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그, 그렇습니까. 하지만, 마음을 전해도 안된다면 힘들겠네요."
상담을 하고 있자, 레오나가 수영장에서 올라왔다.
유미는 타월을 들고 친구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트레이너가 다가왔다.
"나루세 군, 슬슬 수영하지ㅡㅡ아, 무리같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말을 건 트레이너는, 레오나에게 타월을 건네주는 유미를 보고 아키히토를 보았다. 유미의 체형에서, 눈치채고 말았다.
"그럼, 10분 후에."
"감사합니다."
트레이너의 온정에 감사하는 아키히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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