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 <5장> 에메랄드판2021년 10월 17일 00시 23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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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는 4장의 인물소개여서 생략
숲의 입구에 도착.
여기는 전에 격리시설이 있었던 장소.
나는 사차원공간 안으로 들어갔다.
생물을 들여보내면 HP가 줄어드는데, 심박 1회당 HP1이 줄어드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 HP가 줄어들면 자신에게 [힐]을 걸어주는 것을 반복하기만 하면 MP가 고갈되지 않는 한 사차원공간 내에서 계속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장소는 시간이 경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느긋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얼마 전 받았던 보석인 에메랄드를 주워든다.
그것을 변성연성으로 판으로 만든다.
안 돼, 완전 부족해.
이렇게 되었으니, 만들까.
그렇다 해도, 양자 중성자 전자를 변성연성으로 조종하여 Be3Al2Si6O18을 만들고, 거기에 크롬을 섞기만 하면 완성이다.
왜 에메랄드냐고 하면, 마크 군이 준 책에 적혀있던 연금술사의 신이 만들었던 것을 따라했을 뿐이다.
연금술사의 신은 에메랄드판에 연금술의 극의를 기재했다고 한다.
내가 쓰려는 것은 연금술의 극의가 아닌, 내가 아는 화학과 의학 등의 지식 전반.
쓴다고 해도, 변성연성으로 에메랄드판에 문자를 새길 뿐이라서 타자기보다도 빨리 만들어진다.
1분에 책 1페이지 정도랄까.
이건 내가 생각해서 만드는 거라서 시간이 걸리는 편이며, 새기는 것 자체는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왜 이런 작업을 하느냐면, 이번 같은 판데믹 등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세계에서 내가 사라져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지식을 [힐]사용자나 의사들이 갖게 되면 안심이다.
종이가 아닌 에메랄드판에 쓰는 것은, 종이보다 이쪽이 더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나리자처럼 두꺼운 방탄유리로 둘러싸면 될 거다.
◇ ◇ ◇ ◇
어느 학자의 시점
최근 프란벨 왕국의 수도의 옆에 있는 프란벨의 숲에, 유적이 생겼다.
유적은 숲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엘프 문지기의 검사를 받으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도 안 받는다.
다만, [라이트]를 써야 할 정도로 안이 어둡다.
횃불을 쓰면 질식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지하로 이어지는 대리석 계단을 내려가면, 네 개의 갈림길이 있는 방이 나온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뚱냥이의 목상이 한가운데에 있고, 단상에는 [바스테트 님은 위대한 게야!]라고 쓰여져 있다.
뭐 고양이 상은 아무래도 좋다.
제각각의 갈림길에는 유리벽으로 된 외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의 입구에는 제각각 [화학] [의학] [연금술] [연구 및 윤리]라고 쓰여져 있다.
그리고 유리 너머에는 에메랄드 같은 보석판이 있는데, 그것에는 누군가 새긴 것인지 모를 문자가 새겨져 있다.
판은 제각각의 갈림길마다 1500개 정도 있는 모양이다.
새겨진 문자도 전부 다르다고 한다.
어리숙한 자가 보면, 여기는 에메랄드와 유리가 많이 있는 보물 유적으로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구태여 말하겠다.
보석 따윈 아무래도 좋다.
거기에 새겨진 문자.
두렵게도 미래를 내다 보는 지식의 산더미.
그것은 1천 닢의 백금화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처음 봤을 때의 나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은 종이와 연필 비스무리를 들고 걸으며, 유적의 [연금술]의 길에 있는 에메랄드판을 베끼는 작업에 열심이다.
나 외에도 정신없이 베끼는 작업을 하는 자가 10명 정도 있다.
모두 프란벨국의 연금술사다. 나의 동료다.
여성 1명만 결원이지만.
그 여성도 전날까지는 열심히 다니고 있었지만, 오늘은 성에서 결혼식을 거행한다는 모양이다.
마음 속으로 축복을 빌도록 하자.
응?
연금술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느냐고?
그런 일보다, 에메랄드판을 베끼는 일 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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