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70. 판데믹의 종식
    2021년 10월 16일 23시 03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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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72/

     

     

     

     격리시설에는 프란벨국의 여러 사람이 방문했다.

     내 소문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국으로, 그리고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로 퍼져나간 모양이다.

     

     증상이 있는 사람 이외엔 항체의 투여와 [숲의 주인]의 명령만 해준 후 돌려보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아무래도 프란벨국 이외의 사람도 여기에 찾아와서 치료받은 모양이다.

     옆나라의 재상이 몰래 찾아왔을 때는 병사가 놀랐었다.

     

     한때는 마수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의 마수가 숲에 침입하여 나를 만나러 왔었다.

     치료해주고 항체를 투여하려고 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인간의 항체를 투여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을 고쳤다.

     어쩔 수 없이 [힐]로 마수용 항체를 만들어서 [감정].

     감정 결과의 항체를 고양이터치로 투여하고 그들을 돌려보냈다.

     

     사람 중에는 나를 유괴하려는 자도 있었지만, 연금술로 거대괴수인형을 만들자 울부짖으며 도망쳤다.

     

     아직 전세계에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꽤 사그라들었다.

     내가 고쳐준 후, 어떻게 고쳤냐고 물어본 [힐]사용자들이 각지에서 힘써주고 있는 모양이다.

     

     약 1년. 여러 일이 있었구나.

     이 시설도 꽤 허름해졌다.

     매일 그만큼 많이 썼으니 당연한가.

     

     난 격리시설의 앞에 섰다.

     오늘은 격리시설의 철거날이다.

     

     그렇다 해도, 식전도 뭣도 없다.

     내가 연금술로 분해해서 소재로 만들 뿐이다.

     

     병사에게 격리시설 안에 남은 자가 없는지 확인시키고, 괜찮아 보여서 변성연성.

     건물은 인공 대리석 덩어리가 되었다.

     덩어리는 나의 4차원공간 안에 재워두기로 했다.

     

     

    ◇ ◇ ◇ ◇

     

     

     여기는 왕성의 알현실.

     오늘, 난 감영증의 대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자로서 왕에게 포상을 요구하기로 되어있다.

     

     소문을 들은 귀족들이 달려와서 금은보화를 내게 보냈지만, 솔직히 흥미없다.

     나중에 아우레네나 요츠바한테라도 떠넘기자.

     

     

     "그럼 대마도사공, 포상은 무엇을 요구하나?"

     

     "야옹~ (요구할 포상의 리스트다)"

     

     

     왕에게 요구하는 물건과 내용을 적은 리스트를 건넸다.

     참고로 리스트는 요츠바와의 상담으로 정했다.

     상담할 때, [난 딱히 아무것도 필요없는데]라고 썼더니, 요츠바는 "바보인가요."라며 어처구니없어 하고서, "왕한테 얕보이지 않도록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세요."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뭣이?

     대마도사에게 현금 8천억 골드 증며,

     잡화점 클로버의 세금 및 판매제한을 영원히 모두 면제.

     클로버 및 주변 토지 10채의 증여.

     파시를 비롯한 감염증대책에 관여한 병사들에게 보너스 1억 골드 증여,

     고급 나무상자 30개에다 그리고......"

     

     """......"""

     

     

     왕이 리스트의 낭독을 끝내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웃기지 마라! 나라의 재정을 파탄낼 셈이냐!?"

     

     

     방위대신이 일갈한다.

     맞아, 맞아 라고 병사들도 말한다.

     

     

     "대마도사공, 요구가 너무 많지 않은가?"

     

     

     왕은 그렇게 말했지만, 나로서는 싸게 견적낸 것이었는데.

     참고로 단일클론 항체약 1종류를 쓴 치료를 전생에서 하면, 1인당 1개월에 100만 엔이 든다.

     난 몇 종류의 항결핵항체를 1년 동안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투여해줬다고.

     

     

     "홀홀홀.

     이런이런. 대마도사공이 얼마나 큰 위업을 달성하셨는지, 이곳 녀석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로군."

     

     

     흰 수염을 얼굴 가득히 기른, 키가 낮은 노인이 웃는다. 

     누구? 못 본 얼굴인데.

     

     

     "처음 뵙겠소, 대마도사공.

     나는 옆나라 크레이의 왕, 크레이 11세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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