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 리온 울다2021년 10월 16일 23시 40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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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사공. 눈치채셨는지?
실은 나 또한 당신의 신세를 졌던 한 명이었소만?"
크레이 왕은 수염을 쓸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수염난 녀석한테 고양이터치를 해준 일도 있었던 느낌이 든다.
상대의 일은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사람은 크레이국의 주민이었던가?
"어떻소 대마도사공. 내 나라에 오지 않겠소?
저기 있는 째째한 프란벨 왕의 2배의 보수를 지불하겠소만?"
"두, 두 배라고!?"
크레이 왕의 말에, 프란벨 왕이 놀랐다.
"그렇소. 이번 역병은 대마도사공의 힘이 없었다면 나라가 대여섯번은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소.
다시 말해, 나라 하나를 내어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공적을 쌓으신 것이오.
그런데도 그런 대마도사공한테, 겨우 그 정도의 보수도 아까워하다니 쯧쯧.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란 이런 경우를 말하오, 프란벨 4세여."
"""......"""
크레이 왕의 말에 아무도 반론할 수 없었다.
외국이라고는 해도, 왕이라서 송구스러운 나머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을 뿐이겠지만.
"어떻소?"
[필요 없어]라고 쳤다.
"아닛!?"
나 자신은 보수에 대해서는 그리 흥미가 없다.
하지만 친해진 병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내가 바쁜 사이에 가게를 지켜준 요츠바와 리온 군, 쓸쓸하게 만든 넬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서 보수를 받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이 나라를 나가면 의미가 없어진다.
".......지불하겠다. 거기에 기록된 전부, 프란벨 4세의 이름으로 지불하겠다."
"나는 2배."
"이건 내가 프란벨국의 대마도사공의 포상을 수여하는 자리다.
관계없는 타인은 가만히 있으라."
"큭.......대마도사공, 바깥에 귀공에 대한 개인적인 감사의 마음을 실은 마차를 세워두었소!
그것만큼은 부디 받아주시오!
그럼 난 이걸로 실례하겠소!"
크레이 왕은 망토를 휘날리며 떠나버렸다.
나는 포상품들을 받겠다는 약속의 서류에 싸인한 뒤, 성을 나갔다.
◇ ◇ ◇ ◇
크레이 왕이 지정한 마차에 실려있던 것은, 대량의 금은보화였다.
그 외에도 드워프족에 전해지는 금속 제련의 책 등이 쌓여있었다.
마차를 4차원공간에 수납하고, 잡화점 클로버로 향했다.
"나으리, 오랜만. 올리버한테서 들었어.
수많은 사람을 역병에서 구한 큰일을 했다지?
수고했어."
타자기를 꺼내서 [그쪽이야말로, 가게 보느라 수고했다]라고 쳤다.
리온 군에게, 크레이 왕한테서 받은 책을 건넸다.
나한테는 불필요한 물건이다.
드워프족인 리온 군 쪽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하지만, 난 도구도 화로도 없어서 대장간 일은 못한다고."
[대장간 일을 하고 싶은가?]라고 쳤다.
"그래, 가능하다면.
대장장이는 드워프 족의 자부심이니까.
아버지가 죽은 후로는 망치를 쥐어본 일이 없었지만."
[필요한 도구는 사주마.
가게 주변의 토지를 받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조만간 화로도 만들어주마.
금속과 무기의 취급권도 손에 넣었으니, 리온 군이 만든 물건을 곧바로 가게에서 팔 수 있게 되겠지]라고 쳤다.
"나으리......나, 대장간 일 해도 돼?
소매치기를 해서 노예로 전락했던 내가, 다시 한번 망치를 들어도 될까?"
[아직 어리니,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해.
올리버, 난 숲으로 돌아간다]라고 쳤다.
"그래, 또 보자 뚱냥이."
나는 가게를 나섰다.
◇ ◇ ◇ ◇
"리온 소년, 왜 울고 있지?"
"흑.....시끄러."
"슬픈 일이 있다면, 상담해주겠다만."
"당신 분위기 못 읽는다는 말 자주 듣지?"
"어떻게 안 거냐!?"
4장은 여기까지입니다.
※ 주인공은 오랫동안 잡화점에 들르지 못할 정도로 바빴는데, 과연 부족한 상품을 만들 시간이 있었을까. 1년 동안 잡화점의 경영을 어떻게 해왔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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