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1. 후안무치 여기 있나리.
    2021년 10월 16일 16시 50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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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63/

     

     

     

     이튿날.

     난 잡화점 클로버에서, 미리 만들어 둔 메뚜기구이를 먹고 있었다.

     이 탱탱한 몸뚱이가 진국이야. 맛있어.

     

     그러다 문이 열리더니, 넬과 요츠바와 낸시 씨가 방문했다.

     

     

     "어서오세요~"

     

     

     리온 군이 낸시 씨의 상대를 하고 있다.

     낸시 씨는 최근 비누에 빠진 모양이다.

     리온 군을 상대로 가격 교섭을 하고 있다.

     

     요츠바는 나에게 아장아장 걸어왔다.

     교환일기를 통해, 범인을 붙잡았다고 보고했었다.

     

     

     "고양이 씨, 어제는 고마웠어요."

     

     [신경쓰지 마.

     내가 손쓰지 않았어도, 조만간 헌병과 용사들이 어떻게 해줬겠지]라고 썼다.

     

     "용사인가요. 그러고 보니 최근 그들의 동향을 듣지 못했네요."

     

     "야옹이 찾았다!"

     

     

     상품 더미의 그늘에 있던 나와 요츠바를, 넬이 발견했다.

     

     

     "뭐 먹고 있어~?"

     

     [구운 메뚜기]라고 쓰고 넬에게 메뚜기를 건네줬다.

     

     

     하지만, 요츠바가 그걸 몰수해서 [4차원공간]에 넣었다.

     

     

     "잠깐! 뭘 먹이려는 건가요!"

     

     

     요츠바가 내게 화낸다. 왜지.

     메뚜기구이 맛있는데.

     

     

     "감사합니다~"

     

     

     낸시 씨의 장보기가 끝나자, 넬 일행은 돌아갔다.

     

     

    ◇ ◇ ◇ ◇

     

     

     가게에서 점심의 슈크림이 매진되는 것을 지켜보고 슬슬 돌아갈까 생각하던 무렵, 진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왕과 측근들이다.

     

     

     "어서오세요~"

     

     "그래, 점주. 이 가게에 사역......크흠.

     뚱뚱하고 갈색인 이상한 고양이는 계신가?"

     

     "야옹~ (왜 그래?)"

     

     

     난 모습을 드러냈다.

     왕이 직접 내게 볼일이라니, 보통 일이 아니라고.

     

     

     "미안하지만, 긴급한 용건이 있다네.

     성까지 와줄 수 있겠는가?"

     

     

    ◇ ◇ ◇ ◇

     

     

     난 리온 군에게 가게를 맡기고, 성의 알현실로 왔다.

     

     

     "여기서부터 앞의 이야기는 비밀로 부탁하네."

     

     

     왕에게 [알았다]라고 타자기로 쳤다.

     내가 친 문자는 방위대신이 읽어주는 모양이다.

     

     

     "실은......용사들이 도망쳤다네."

     

     

     흐음?

     도망쳤다니 왜?

     애완동물처럼 길들일 셈이었는데.

     

     

     "용사가 없다는 말은, 바꿔말하자면 병력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말과 다름 없네.

     이 사실이 밝혀지면......아니, 언젠가 밝혀지겠지.

     그렇게 되면, 옆나라와 아인국, 마수국이 노릴지도 모른다네."

     

     [그 아이들한테 너무 기댄 탓이겠지.

     그건 자업자득이 아닐까?]라고 쳤다.

     

     [거기서 대마도사공. 병력을 증강하는 사이, 부디 국방에 참가해주겠나?

     물론 받아야 할 보수, 지위, 작위는 제공하겠다."

     

     

     후안무치 여기 있나리.

     너, 내가 마왕이라고 알았을 때는 정벌하려고 했잖아.

     그런 주제에 상황이 나빠지자 나한테 애원하는 거냐.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난 고양이지만.

     

     분노에 맡겨서 [거절한다]라고 치려 했다.

     하지만, 요츠바와 아우레네한테 상담해야할 내용이라면서 생각을 고쳐먹고, [잠시 생각해 볼 테니, 나중에 대답하겠다]라고 쳤다.

     그리고 타자기를 수납한 뒤,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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