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 껍질 벗기기2021년 10월 15일 23시 10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54/
전략. 엘프남한테 결투 신청을 받았다.
"엘프류 결투의 룰을 설명해주마.
결투의 내용을 판에 쓴 것을 서로 3종류씩 준비한 다음, 뒤로 뒤집어 섞고 심판이 뽑는다.
쓰여진 내용의 결투를 하는데, 먼저 3판 이긴 자가 승자다.
다만, 내용은 목숨의 위험이 따르는 것은 안 된다.
뭔가 질문은?"
[결투하기 싫은데]라고 썼다.
"지는 게 무서운가?
이 겁쟁이놈!"
뭐라고 말하든, 난 귀찮은 일은 질색이다.
결투 따윈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바스테트 님, 힘내시우~!"
"털바퀴 씨, 화이팅이에요~!"
어째선지 응원당하는 나.
어느 사이엔가 아우레네와 실프 할매, 그 밖의 엘프들도 구경하러 와 있었다.
"올리버~! 그런 뚱냥이 따윈 이기라고!"
"가라! 올리버~!"
아무래도 나와 엘프남 올리버 군의 결투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던 모양이다.
어쩔 수 없군, 본심은 아니지만, 기대한다면 응해줄까.
[받아주겠다]라고 썼다.
"그래야지!"
나와 올리버는 3장의 목판을 받아들었다.
거기에 승부할 내용을 쓰는 것이다.
"털바퀴 씨, 결투한다면, 일단은 공평한 시합이 될만한 승부를 해야 돼요~
타자기 속도승부같은 걸 하면, 털바퀴 씨를 이길 수 없으니까요~"
에잉. 성가신 제약이구만.
그렇게 해서, 아우레네한테 승부할 내용을 전부 떠넘겼다.
◇ ◇ ◇ ◇
"이제부터, 바스테트 님과 올리버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개시하는 게야!"
실프 할매가 선언하자, 나의 지지파인 엘프와 내 반대파인 엘프가 환호성을 질렀다.
"심판은 저예요~ 그럼 바로, 제1라운드, 데굴데굴 감자의 껍질 벗기기 승부!
먼저 10개를 벗긴 쪽이 승리예요~"
이건 올리버 군이 생각한 승부로군.
나와 올리버 군의 앞에, 데굴데굴 감자 10개가 놓였다.
"준비~"
올리버 군은 나이프를 들었다.
난 변성연성으로 사과깎이의 감자 버전을 2개 만들었다.
"시작! 아닛, 털바퀴 씨 뭔가요 그거!"
감자를 세팅하고 핸들을 돌린다.
껍질이 제멋대로 벗겨진다.
그걸 반복한다.
"아앗!? 뭐야 저건!
치사하다!"
양손작업으로 돌려서, 올리버 군이 두 개를 끝낼 무렵에 내 것을 모두 끝냈다.
"승자 털바퀴 씨!"
여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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