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21. 편지를 쓴다
    2021년 10월 14일 11시 06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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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23/

     

     

     꿈속에 있던 나였지만, 악취 때문에 눈이 뜨였다.

     

     방에 놓여진 요강에서 용변을 보던 요츠바와 눈이 맞았다.

     

     

     "아~ 대~!"

     

     

     요츠바의 손에서 돌멩이같은 얼음이 나를 향해서 분출되었다.

     난 가속연성으로 물을 증발시켰다.

     

     요츠바가 얼음으로 [이 변태!]라고 쓰여진 블록을 만들었다.

     

     과연, 용변을 보는 모습을 보여서 부끄러웠던 건가.

     아니, 꼬맹이의 그런 모습을 보아도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는데.

     

     

     "어머, 요츠바는 벌써 요강을 쓸 줄 아네?

     착하기도 하지."

     

     

     낸시 씨한테 칭찬받은 요츠바였지만, 계속 얼굴을 부풀리고 있었다.

     

     

    ◇ ◇ ◇ ◇

     

     

     "자 고양이 씨, 이게 왕이 보내는 편지야."

     

     

     난 왕이 프랑베르쥬에게 보내는 편지를 받아들었다.

     이런 서신은 반년 전부터 주고 받고 있다.

     

     

     "나도 편지 쓸래~!"

     

     

     넬은 숙소의 서랍에서 양피지를 꺼내들어서 뭔가를 쓰려고 하다가, 낸시 씨에게 압수당했다.

     

     

     "넬, 이건 일하는데 써야하니, 이쪽의 식물지를 쓰렴."

     

     

     식물지는 최근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돌고 있다.

     조만간 양피지를 대신할 것이 틀림없다.

     

     

     "네~ 그럼 이것에 편지를 써서 고양이한테 줄게!"

     

     

     나는 눈앞에 있으니 편지를 쓸 필요가 없잖아.

     

     

     "오늘은 야옹이와 늦잠을 잤습니다. 엄마한테 혼났습니다.

     난 풀이 죽었습니다. 요츠바는 오늘도 기운차게 똥을 쌌습니다."

     

     

     쓰는 내용은 일기같다.

     

     

     "나도 모국의 스승님께 편지라도 써볼까.

     발신인을 가명으로 해서......"

     

     

     마크 군도 자기가 잘 지낸다는 사실을 종이에 썼다.

     

     요츠바도 종이에 뭔가 쓰고 있다.

     가게를 보기 위해 고용할 노예후보?

     뭐야 그건.

     

     나도 따분하기 때문에 뭔가 쓰자.

     그래, 그 병사한테 마크 군의 정보가 담긴 편지를 건네주자.

     음~ 특기는 연금술, 취미는 실험, 좋아하는 음식은 킬러 보아의 스테이크, 그리고......

     

     우리들은 각자 재주껏 편지를 썼다.

     넬과 요츠바의 편지는 내가 받게 되었다.

     나중에 읽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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