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9. 아스피린
    2021년 10월 13일 22시 59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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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121/

     

     

     

     밤. 나는 요츠바와 밀회중이다.

     이 시간에 대화하면 시끄럽기 때문에, 문자판을 세워두었다.

     앞선 회담의 내용, 원료재배와 설탕판매의 허가를 얻을 수 없었다, 법률을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을 전했다.

     

     왜 이런 법을 만들었을까, 하고 썼더니 [바보인가요?]라고 대답한다.

     

     

     [아니 뭐, 그 법률은 설탕의 시장가격 유지를 위해 만든 거겠지]라고 썼다.

     

     [아니요. 그 법률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네요]라고 요츠바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진의?

     멋대로 설탕의 원료재배를 하게 되면 시장가격이 혼란이 오니, 그걸 막기 위한 게 아니었나?

     

     물어보았더니, 다른 모양이다.

     

     

     [재배하면 죽인다고 일부러 명시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엘프를 사로잡기 위한 대의명분이에요]라고 말해줬다.

     

     

     뭐, 뭐라고~!

     

     

     [불법재배로 붙잡히는 엘프의 이야기를 가끔 들었어요.

     뭐 그건 좋다 치고]

     

     

     좋냐고.

     

     

     [설탕과 일부 물품을 제외한 판매권인가요.

     자세히 들려주세요]

     

     

     일부 물품이란, 방금 말한 설탕 외에도 금속, 무기류, 노예, 동물과 마수(소재라면 OK).

     이것들의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용 자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 이외라면 국왕이나 귀족의 허가를 받은 뒤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점포, 점장, 종업원 정보가 갱신될 경우에는 성 근처의 사무소에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 용사가 있었던 탓에, 값나가는 것에는 거의 손을 대고 있네요]

     

     

     요츠바는 전에 건넸던 리스트에서 설탕에 선을 그어서 지웠다.

     그래. 문명 레벨에 비해서 비누와 마요네스가 평범하게 있는 것에는 놀랐었다.

     

     

     [어쩔 수 없지. 특기분야로 좁혀보죠.

     저는 얼음을 잘 만들어요.

     고양이 씨는 무슨 특기분야가 있나요]

     

     

     지금의 나는, 마크 군에게 지식을 제공한 대신 급료를 듬뿍 받았기 때문에 돈에는 곤란하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언제까지나 마크 군에 기댈 수만도 없다.

     슬슬 그도 자신을 위한 저금을 해야한다.

     ......아니, 그녀인가.

     

     나의 전문분야라.

     

     

     [약이라도 만들까]라고 썼다.

     

     [만들 수 있나요?]

     

     [한번 봐]라고 썼다.

     

     

     치유초를 꺼내들었다.

     분리연성으로 살리실산을 분리한다.

     

     살리실산 단품으로도 진통제로 쓸 수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아세틸화 처리를 한다.

     식초를 꺼내서 살리실산에 섞고는, 변성연성으로 아세틸살리실산으로 가공한다.

     이것이 이른바 아스피린의 유효성분이다.

     코팅은 할 필요도 없겠지.

     

     

     [아세틸살리실산이다]라고 썼다.

     

     [진통제인가요]

     

     [잘 알고 있네]라고 썼다.

     

     [과학시간에 배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우수하구나.

     

     그리고 진통제의 다음은 항생물질이다.

     내성균이 늘어나? 저농도로 조금씩 쓰면 그렇게 되겠지.

     제대로 고농도로 단기간에 쓰고 말면 내성균이 살기 어렵다.

     의사한테 사용법을 물어보자.

     

     제1시대의 페니실린의 재료는 푸른곰팡이였던가.

     페니실린을 생성하는 푸른곰팡이를 [탐색].

     

     

     [잠깐 나갔다오마]라고 썼다.

     

     [저는 얼음을 대량생산할게요.

     깨끗한 물 좀 주세요]

     

     

     난 끓인 물이 담긴 항아리를 5개 정도 건네주고는 푸른곰팡이를 찾으러 마을 부근의 강으로 갔다.

     난 푸른곰팡이의 DNA를 변성연성으로 개조하여 페니실린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했다.

     그것을 수제 유리병에 넣어 [4차원공간]에 수납하고 돌아간다.

     

     돌아왔더니, 물이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다시 강으로 가서, 분리연성으로 담수를 추출하여 [4차원공간]에 수납했다.

     

     요츠바한테 돌아가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면 요츠바가 회수하여 얼음으로, 그걸 반복한다.

     

     난 푸른곰팡이가 들어간 병을 꺼내서 기다리는 사이에 페니실린을 분리연성으로 추출했다.

     푸른곰팡이의 영양분은, 물과 적당한 고기조각을 넣고 변성연성으로 분해해두면 될까.

     

     음, 잠깐? 주사기가 없으니 천연 페니실린의 주사를 못하잖아.

     결국 내복약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푸른곰팡이의 영양은 내산성 페니실린을 합성하는 성분으로 할 필요가 있다.

     지방산을 변성연성, 분리연성하여 카복실산을 추출해서......

     

     이리저리해서, 난 내복투여가 가능한 내산성 페니실린을 생산하기 위한 배양액을 대량생산한 것이었다.

     이거라면 처음부터 스스로 변성연성으로 만드는 편이 빨랐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됐다.

     이걸로 항생물질도 문제없을 것이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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